작년 11월 중순부터 프로그래밍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학원을 다녔었다.
그렇게 5~6개월 과정을 다니고 수료를 했다.
작년 이맘때쯤에는 부지런하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면서 매일 아침 날씨도 추운데 스쿠터를 타고 학원을 다녔었는데..
바로 엊그제 같은 그때가 벌써 작년의 일이다.
시간이 참 빠르다는 표현도 이제는 진부하게 느껴질 정도로 시간이 참 빠르다는 말을 자주 쓰는 것 같다.
이 포스트들은 학원에서 프로그래밍을 배우면서 썼던 많은 글들 중에서 일부이다.
오늘의 포스트와 크게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니 읽지 않아도 무방한 글이지만.. 혹시라도 관심이 가는 제목의 글이 있다면 봐주시길..
어느 날 자정 내가 단톡방에 올렸던 이미지
나는 관종의 기질이 있다.
다른 사람이 불쾌함을 느낄 정도로 어그로를 끄는 그런 것은 아닌데.. 암튼 한 번씩 내 안에서 그런 게 올라올 때가 있다.
뭐.. 블로그에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관종의 기질이 있다는 것이겠지..
암튼 위에서 이야기했던 프로그래밍 학원을 한창 다닐 때였다.
나는 나름 매일 열심히 공부를 했지만, 내가 잘 하고 있는 건지 걱정도 되고, 전공생 출신의 몇몇 학생들이 넘사벽처럼 보이는 문제 등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현타가 오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날 밤 12시를 넘긴 시각,
나는 학원의 학생들과 선생님들도 다 모여있는 카카오톡 단톡방에 갑자기 아래와 같은 이미지를 보냈다.
출처를 알면 링크라도 걸고 싶지만..
지인이 카톡 프사로 걸어놓은 사진을 가져온 거라 나도 출처는 모른다.
어쨌든 나는 그날 약간 맛이 간 기분으로 저런 걸 보냈는데..
우리들에게 Java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가르쳐주셨던 은비라는 이름의 선생님이 아래의 짤을 보내셨다.
스스로 자책하고 싶을 때 보는 이미지
출처 : @js_glowglow
"내가 젤 중요하지! 힘내요 다들!" 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그리고 당시에 학원에서 나름 친하게 지냈었던 다른 학생도 감동적인 다른 만화를 올려줬는데, 그건 좀 긴 데다가 정확한 출처를 모르니 생략하겠다.
암튼 나는 갑자기 자정을 넘긴 시각에 쌩뚱맞게 병맛 짤을 투척했는데, 그걸 본 두 명이 내 기분을 알아주는 것처럼 답짤로 감동적인 것을 올려줘서 참 부끄러우면서도 고마운 기분이었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지금도 한 번씩 나름 열심히 했다고는 생각하지만 뭔가 진전이 없는 것 같을 때에 보는 짤이 되었다.
누구나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무기력하게 시간을 보내는 날도 있다.
나도 그런 때면 내가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건지, 이대로 괜찮은 것인지..
스스로 자책을 하기도 하고 불안감에 휩싸이기도 하지만.. 그런 시간들이 완전히 의미 없는 시간은 아니라는 걸 안다.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나라도 올려서 그걸 한 명이라도 읽고 공감해준다면, 코멘트까지 써준다면, 그걸로도 괜찮은 하루다.
정말 아무것도 안 하는 채로 하루 종일 먹고 누워있기만 반복하면서 TV만 보거나 유튜브만 보는 것도 스스로를 회복하는 과정이니 나쁘지 않은 하루라고 생각한다.
작년 이맘때쯤에 하루 9시간을 학원에 있으면서 미친 듯이 공부했던 것처럼 다시 달려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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