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이 있으면 언젠가 헤어짐도 오는 법, 그렇게 또 헤어질 시간이 왔다.
2021년 11월 15일부터 시작됐던 학원의 과정이 끝이 났다.
♬ mamas gun - I Need A Win (2018)
얼마 전에 소개한 mamas gun의 곡을 BGM 삼아서 글을 써 내려가 보겠다.
국비지원 개발자 양성 과정의 후기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일주일에 4번은 글을 쓰던 내 블로그에 작년 말에 이런 글을 올려둔 후로는 일주일에 한 번씩만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던 것인데.. 어떤 때에는 일주일에 한번 글을 쓰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바쁠 때도 있었다.
공부도 힘든데..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 것도 어려웠다.
나는 자의식이 강한 사람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과의 단체 생활을 즐기는 편이 아니다.
블로그 이웃 님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오랫동안 밴드를 해왔던 사람이다.
밴드 생활이라면 단체생활도 어렵지 않다.
멤버 수가 많아봤자 6명 정도고, 음악이라는 같은 관심사로 하나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학원에서는 나와 잘 맞는 소울메이트는 거의 없었다.
그래서 그냥 혼자 공부할 것만 열심히 하면서 지냈다.
블로그 이웃 님들에게 내가 왜 바빠졌는지 알리기 이전에 백수가 되었다고 고백하는 글을 올렸다.
그리고 프로그래밍, 흔히 코딩이라고 말하는 것을 배우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공부는 너무 힘들었다..
진짜 다시는 이런 학원은 다니지 않을 거다.
이런 국비지원 학원으로 영상편집도 배워보고, 전기도 배워봤지만..
그때와는 비교도 안되게 힘들었다.
정말 바빴던 프로젝트의 도중에 예전에 친했던 지인의 부고 소식을 들었던 순간도 있었다.
프로젝트 때에 내가 한 일을 다른 사람도 조금 도왔다는 이유로 내가 다 한 일을 같이 했다고 주장하면서 나의 공을 도둑맞는 일도 있었다.
참고로 이런 비슷한 일은 마지막 프로젝트 때에도 이어졌다.
마지막 프로젝트에서 프론트엔드는 내가 혼자 다 맡아서 했는데 (프론트엔드가 뭔지 모르시더라도 이해하는 데에는 상관없습니다) 각 팀원들이 뭘 했는지도 정확히 모르는 멍청한 팀장이 다른 팀원 한 명도 프론트엔드를 같이 맡았다고 적어서 서류로 제출해버리는 바람에..
정말 눈 뜨고 코 베이는 세상이다. ㅎㅎ
내가 다녔던 학원에서는 정보처리기사의 준비는 거의 시켜주지 않았다.
그럼에도 학원에서는 정보처리기사도 잘 지원해주는 것처럼 가끔 홍보를 하기도 한다.
내가 다닌 학원에서의 여러 가지 불만 중에서 가장 큰 한 가지이다.
어쨌든 힘들게 정보처리기사의 필기시험에 합격을 했다.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이때에는 정말 학원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너무 컸었다.
이때에는 한계가 왔었다. 팀장의 독재자 같은 행동에 너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다.
그래서 팀장과 다투기도 했다.
결국 두 번 정도 다툰 후로는 평화가 찾아왔었다.
곧 학원의 과정이 종료가 된다는 글을 올렸고, 이제 정말 종료가 되었다.
정말 길고도 짧았던 5개월 + 약 2주의 시간..
정말 너무 힘들었지만, 다 지나고 생각해보면 결론적으로는 학원을 다니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학원에 있었던 불만사항들도 다 좋게 포장이 될 정도는 아니었다.
제대로 가르쳐줄 능력이 안 되는 선생님의 수업 시간들은 너무 스트레스였고
(초보자이지만 열심히 하려는 선생님에게는 이런 생각이 안 들지만.. 개인의 실력은 있는데 학생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너무 몰아치는 선생님의 수업은 정말 너무 스트레스였다.)
정보처리기사를 지원해주는 척하면서 접수만 시키고 거의 방목하는 것도 큰 불만 중에 하나다.
하지만 나는 학원에서 이것저것 정신없이 배우면서 일단 한번 많은 것들을 경험한 덕분에 내가 앞으로 뭘 배워야 할지 대충 감을 잡게 되었다.
그래서 이 학원의 과정을 주변 지인에게도 추천할 수 있느냐라고 한다면.. 그건 아니다.
지인에게 이걸 추천한다면.. 분명 날 한 번쯤은 원망할 거다.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왜 나에게 여길 다녀보라고 해서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느냐..' 라고 할 거다, 분명.
나처럼 혼자서 코딩에 관심을 가지고 독학으로 공부는 해보고 있었는데..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는 사람..
이런 사람이라면 한 번쯤 다니면서 경험해볼 만하다. 물론 그래도 힘들다.
학원 과정 수료 전부터 취업을 하다
학원에서 수업을 듣다가, 가끔 수업 중에 이런 말을 하시는 선생님이 몇 분 계셨다.
수료 전부터 취업을 하게 되는 학생이 꼭 한 반에 몇 명씩은 생기더라고..
근데 나에게는 그 이야기가 되게 현실감 없게 느껴졌고.. 그건 전공생 출신의 실력자들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런데 내가 그렇게 될 줄이야..
수료를 한 주 앞두고 내 폰으로 모르는 번호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보통 이런 연락을 나는 절대 받지 않는다. 그래서 일단 한 번은 받지 않았다.
그 번호가 스팸인지 검색을 해보았다. 스팸은 아닌 것 같았다.
그러자 내가 연락을 한번 해봐야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얼마 전에 워크넷에 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수정해서 올렸었는데, 그걸 보고 연락을 준 건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먼저 전화를 걸어보았더니.. 정말이었다.
어느 업체 측에서 먼저 내 이력서와 자소서를 열람해보고 연락을 준 것이었다.
면접 날짜를 잡고 그 회사를 찾아가서 면접을 보았고, 나름 괜찮은 분위기 속에서 면접이 이루어지면서 나는 그 자리에서 바로 채용이 되었다.
이렇게 나는 학원에서 두 번째로 빨리 취업을 하게 된 사람이 되었다.
회사 측에서는 나에게 학원을 수료하고 그다음 주인 5월 2일 월요일부터 바로 출근을 해달라고 하셨는데, 나는 5월 7일에 정보처리기사 실기 시험을 앞두고 있었다..
그동안 마지막 프로젝트 준비 때문에 실기 공부는 거의 준비를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정보처리기사 실기 시험 준비에 전념을 하고 싶다고 5월 9일 월요일부터 출근을 하면 안 되느냐고 한번 물어보았지만.. 공부할 것들을 가지고 와서 여기서 공부를 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결국 5월 2일부터 출근을 하게 되었다.
솔직히 신입이 회사에 출근을 하자마자 일은 안 배우고 거기서 정보처리기사 공부만 하고 있는게 말이 되겠는가..
그렇게 나의 정보처리기사 첫 실기 시험은 물 건너간 듯하다.
앞으로의 블로그 운영에 대해서..
학원 과정을 마치면 잠시 오랫동안 쉬고 싶었다.
작년 11월 15일부터 너무 갑자기 달리기 시작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었다.
하지만 학원 수료 후 휴식은커녕.. 갑자기 취업이 되었다.
난 결국 쉬지 못하고 학원이 끝나자마자 바로 이제는 회사로 나가야 한다.
그래서 블로그 운영은 계속 이대로 1주 1포스팅이 될 듯하다.
불안하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한다.
내 계획에 한 단계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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