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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끄적끄적

다음에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고양이다. (feat. 강진 카페 민들레는 민들레)

by mystee 2021. 10. 11. 02:56

 


 

이미 14년 정도 강아지를 키우다가 하늘로 떠나보낸 적이 있다.

떠나보내기 전의 괴로움을 알기에 다시는 키울 생각이 없다.

하지만 내가 여유가 생겨서 그전에 떠나보낸 강아지 상순이보다 더 잘 케어해줄 자신이 생긴다면 다시 키워볼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닌데.. 그때에는 고양이를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집 강아지 상순이 이야기

2001년에 우리 집으로 와서 14년을 함께 살다가 2015년 여름에 무지개다리를 건넌 우리 집 강아지 상순이.. 지금도 생각만 하면 먹먹해지는 기분 때문에 이 글을 쓰려고 마음먹기까지가 쉽지가 않

mystee.tistory.com

 

 

 

강진에서 만난 고양이

 

2021년 10월 2일 토요일에 강진을 다녀왔다.

강진의 민들레는 민들레라는 카페를 다녀왔는데.. 거기에 고양이가 있었다.

 

 

 

카페에서 키우는 고양이인지, 카페로 자주 놀러 오는 길고양이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네로 되어있는 벤치 위에서 낮잠을 자는 중이었다.

 

 

 

처음에는 이렇게 자는 사진만 찍다가 그 옆에 같이 앉아보았다.

이후부터의 순간은 고양이에게 정신이 팔려서 사진으로 남길 생각도 못했다. 아쉽다.

 

내가 앉아서 자연스럽게 그네가 움직이자 고양이는 눈을 떴고, 자신의 옆에 앉은 나를 보더니 일어서서 나에게 다가와 바짝 붙어서 다시 누웠다.

그 후부터 폭풍 애교 시전.. 내 허벅지를 베고 누워서 배를 보였다가, 거친 혀로 내 손을 핥다가, 아프지 않을 정도로 내 손을 깨물었다가.. 아주 난리가 났다.

그 짧은 시간 동안에 Falling in Love 해버렸다.

 

음료를 주문하러 들어가야 해서 일어났더니, 가지 말라는 듯이 같이 일어서서 날 따라온다.

그네로 된 벤치 안에서만.. 그 밖으로 벗어나서 따라오지는 않았다.

마음속으로 '다시 올게'라고 생각하고 잠깐 다녀온 사이.. 고양이는 사라지고 없었다.

 

 

강진, 민들레는 민들레 카페

 

 

 

카페를 리뷰할 생각은 전혀 없어서 카페 사진도 거의 찍지 않았다.

그래도 카페에 대해서 한마디 하자면, 좋은 카페다.

바닷가에 붙어있는 카페 치고 가격도 센 편이 아니었다.

내가 마신 '피넛(땅콩)'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이 음료의 가격이 5천원 안팎이었다.

 

 

 

 

카페를 벗어나서, 가우도로 가는 다리 위에서 찍은 바다.jpg

 

 

 

가우도에 있는 모노레일

 

 

 

왕복으로 성인 2천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가우도의 출렁다리

 

 

 

어쨌든 결론은 이거다.

내 생활이 안정이 되고, 다시 해외로 나가볼 계획도 전혀 없고, 모험은 할 만큼 해서 집돌이의 삶으로 만족하는 시기가 온다면, 그때에나 다시 반려동물을 키울까 말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그때에는 고양이로.. u_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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