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블로그가 서비스를 종료한다.
내가 직접 개설해서 이용해 본 적은 없지만 약 20년 전부터 알고 있었던 블로그 서비스가 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괜히 씁쓸하다.
2023년 6월 16일 이글루스 서비스 종료 안내
이 공지가 언제부터 떠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필자는 4월 28일에 보게 되었다.
혹시 모바일로 보실 분들을 위해 공지의 내용을 옮겨보자면 이렇다.
안녕하세요. 오랜 기간 동안 이글루스 서비스를 이용해주신 고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글루스는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하여 현재까지 고객님들께 서비스 제공하여 왔으나, 부득이하게 서비스를 2023년 6월 16일부로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고객님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 드리며, 이글루스 서비스 종료 및 백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지사항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글루스에 대한 기억
내가 직접 이글루스 블로그를 개설해서 운영해 본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글루스에 대한 추억이라고 할만한 것까지는 없고, 짧은 기억 정도를 공유해 보자면,
스노우캣이라는 캐릭터를 아는가?
국내 작가의 손에서 탄생한 이 캐릭터도 20년이 넘은 캐릭터인데,
이글루스 블로그 초창기 시절에 스노우캣도 이글루스 블로그를 운영했었다.
'스노우'캣과 '이글루'스라니.. 왠지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생각했었다.
내가 20대 초반일 때 아는 여사친이 이 캐릭터를 좋아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이야 스노우캣의 그림이 한국사람의 감성에도 맞게 점점 변화된 것 같지만 (의도한 건지 자연스럽게 바뀐 건지)
처음에 스노우캣의 캐릭터를 봤을 때에는 그림에서 뭔가 유럽 감성이 느껴져서 외국 캐릭터인 줄 알았다.
스노우캣 이야기가 나온 김에..
스노우캣 이야기가 나온 김에 주제에서 잠시 벗어나서 TMI를 하자면,
스노우캣 작가 님은 기타리스트 팻 메스니를 좋아한다.
팻 메스니는 음악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모를 리가 없는 뮤지션이기 때문에, 후에 음악을 전공했던 나도 언젠가는 접하게 될 뮤지션이기는 했지만, 어쨌든 그 이름을 처음 접했던 것은 스노우캣의 (이글루스)블로그를 통해서였다.
3년 전 여름에 이 블로그를 통해서 여름에 듣기 좋은 재즈 곡들을 추천하면서,
그중에서 팻 메스니의 음악을 추천한 적도 있다. 관심이 있다면 들어보시길.
스노우캣의 웹사이트는 위의 링크를 통해서 볼 수 있다.
이글루스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 스노우캣은 아직도 존재해서 다행이다.
내가 젊었을 때(?) 어렸을 때(?) 존재했던 것이 하나둘씩 사라져 가는 것은 왠지 슬프다.
네띠앙, 파란, 프리챌, 다모임 싸이월드 등등..
영원한 건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회사들이나 웹 앱 서비스들도 언젠가는 서비스를 종료할 날이 올 것이다.
하지만 티스토리는 최대한 장수를 했으면 좋겠다. (블로거들에게 갑질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앞으로도 몇십 년은 건재했으면 좋겠다.
최근에는 이렇게 메인 페이지도 바뀌고 이것저것 신경 쓰려는 모습을 보여서 안심이 된다.
작년 10월의 데이터센터 화재사건 때와 같은 최악의 상황은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이 글에서 이글루스 블로그도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곧 수정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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