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하지만, 개인적인 일로 오랫동안 책을 읽지 못했었다.
그러다가 정말 오랜만에 읽게 된 책이 바로 지금 소개할 장강명 작가의 '한국이 싫어서'다.
이 책을 알게 된 계기는 우연히 본 이 뉴스를 통해서였다.
나도 예전에 이 책의 주인공과는 약간 다른 이유로 일본으로 떠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도 언젠가 또 다른 곳으로 떠날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이다.
(소통하는 몇 안 되는 블로그 이웃들은 나의 그런 계획들을 지겹게 봐왔을 것이다.)
처음에 언급했던 개인적인 일 때문에 본격적인 준비는 못하고 있지만,
끝나는 대로 바로 떠날 준비를 할 것이다.
그 '개인적인 일'이라는 것도 내가 떠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어쨌든 이런 나에게 이 책은 정말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너무 궁금한 책이었다.
한국이 싫어서
1판 1쇄 찍음 2015년 5월 1일
1판 1쇄 펴냄 2015년 5월 8일
지은이 장강명
영화는 아직 개봉 전이지만, 일단 책과 영화의 다른 점은,
(뉴스의 소개에 따르면) 영화 속에서 떠나는 나라는 뉴질랜드이지만, 책 속에서 주인공이 떠나는 나라는 호주라는 것이다.
나라가 바뀌면서 영화 속에서 펼쳐질 이야기들도 소설과는 약간 다른 점들이 생길 것인지 궁금하다.
일단 스포가 될만한 내용은 전부 빼고 초반 줄거리만 간단하게 요약을 해보자면..
주인공인 계나는 흔히 요즘 표현하는 말로 흙수저다.
그 중에서도 정말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 흙수저 중에 흙수저다.
(살고 있는 수준을 읽어보니 나의 초등학교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나도 그런 집에서 살아본 적이 있다.
겨울에 너무 춥고, 연탄으로 난방을 하고, 쥐랑 바퀴벌레가 출몰하는 그런 집..)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했지만, 출퇴근 길은 지옥이고, 3년을 일해도 뭐 하나 나아지는 것도 없고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결국 한국이 나와 맞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리며 이민을 결심하고, 가족과 남자친구의 반대를 무릅쓰고 호주로 떠나게 된다.
그렇데 떠난 호주는 과연 계나가 바라던 유토피아였을까?
계나는 거기서 행복을 찾을 수 있었을까?
..는 이 책을 읽어볼, 혹은 오는 8월 28일에 개봉할 영화 '한국이 싫어서'를 볼 여러분들이 직접 확인해 보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종류의 해외로 모험을 떠나는 책들을 아주 좋아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은 전부 작가가 직접 겪은 실화들을 쓴 책들이었는데,
'한국이 싫어서'와 같은 소설로 이런 책을 읽어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소설이라고 해서 전부 허구는 아니다.
장강명 작가는 이 책을 쓰기 위해 호주에서 공부한 A씨와 호주 시민권을 취득한 B씨와 인터뷰를 했고,
소설 속 많은 에피소드가 두 사람의 실화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한다.
어쨌든 책은 재밌게 읽었다.
해외 다른 나라에 관심이 없고,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
우리나라에 아무런 불만도 없었고, 일하는 직장도 너무 편하고 좋은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재미가 있을지 어떨지 모르겠다.
그런데 나처럼 다른 나라에 관심이 너무 많고,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많고, (혹은 이미 떠나본 적이 있고,)
블랙기업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일해본 적이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은 많은 공감을 얻을 것이다.
차례
1 터틀맨
2 별도령
3 도화살
4 신분 차이
5 베이스 점프
6 파블로
7 남십자성
작가의 말
작품 해설_ 허희 (문학평론가)
사육장 너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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