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티 입니다.
오늘은 책 한권을 소개하고, 읽은 후기를 남길겸,
독후감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봤습니다.
저는 2009년부터 일본 도쿄에서 어학연수로 1년 반 동안을 살다가 온 적이 있습니다.
기회가 있다면 이거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쓰고싶지만,
어쨌든 일본을 가기 전에 저에게 큰 에너지와 용기를 줬던 책이
'박훈규 언더그라운드 여행기' 라는 책이었습니다.
요즘은 라디오를 자주 듣지는 않지만, 당시에 정말 좋아했던 '배철수의 음악캠프' 를 듣다가
알게 된 책이었습니다. 책의 저자 박훈규님이 게스트로 출연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듣고,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구입을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충 줄거리는.. 박훈규님의 여자친구가 유학을 간다며 이별을 고하고 해외로 갔고,
박훈규님은 군대를 제대한 이후에 '왜 다들 외국으로 가는가', '나도 한번 가보자' 라는
대단하지는 않은 동기로, 큰 자금도 없이 무작정 호주로 향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돈을 받을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떤 잡일이든 다 했습니다.
그림을 잘그렸던 박훈규님은 틈틈이 그림을 그렸는데,
우연히 그 그림은 본 교회 목사님께서 박훈규님에게 이 그림을 길에서 팔면 ○○달러는 받을 수 있을거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 액수는 본인이 호주에서 하루종일 일해야 받을 수 있는 정도의 금액이었다고 합니다.
그 후로 길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다가, 본인과 마찬가지로 길에서 그림을 그리는 프랑스 친구와 친해져서
함께 그림으로 번 돈으로 유럽도 가면서 그렇게 세계를 돌게되는 이야기의 책이었습니다.
(읽은지 10년도 더 지난 책 내용을 뇌피셜로만 적었습니다. 일부의 내용이 미묘하게 다를 수도 있습니다.
친해진 친구의 국적이 프랑스가 맞는지, 아니면 다른나라인지가 제일 자신이 없네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지구 반대편에서, 버스킹' 은 그 책의 음악 버전 입니다.
'박훈규 언더그라운드 여행기' 는 그림으로 돈을 벌어 세계를 여행 했지만,
'지구 반대편에서, 버스킹' 은 길거리 공연을 통해서 번 돈으로 세계를 여행 합니다.
이 책을 발견하고 그동안 잊고있었던 옛 꿈 중에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박훈규 언더그라운드 여행기' 를 읽었을 때 당시에 저는 이미
'나는 그림 전공은 아니고 음악 전공이니, 나도 음악으로 이렇게 여행을 해볼 수 있을까..?',
'나도 이런 여행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실력에 자신이 없어서,
그리고 처음에 잠깐 언급한 2009년의 유학이 실패로 끝나면서,
기세가 꺾이고, 용기가 없어져서 그런 여행은 책을 통해서 대리만족만 하고 실행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내가 상상만 한 그런 여행을 현실로 이루고, 책까지 쓴 사람이 있다니..
안읽어 볼 수가 없었습니다.
책은 여행과 함께 자아성찰을 하며 성장해가는 저자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버스킹을 꿈꾸는 사람을 위해서 여러가지 팁들도 중간중간 전수를 하고 있습니다.
박훈규님도 그림 그리다가 경찰 때문에 쫓겨나곤 했는데,
이 책의 저자 조성욱님도 마찬가지로 공연 중에 경찰에 제재를 당하며 철수하곤 합니다.
국경을 넘다가 사기를 당하기도 하고, 가방 속의 돈을 도둑을 맞기도 합니다.
이렇게 고생도 하지만 반면, 좋은 사람들을 중간에 만나서 앨범 제작도 하고,
콜라보 해서 공연을 하기도 해보며, 현지 라디오 방송에 출연도 하게 되고,
몸이 아플 때 편지와 도시락, 감기약 등을 소녀 팬들에게 선물받고 감동해서
눈물을 흘리는 가슴 따뜻해지는 일도 겪게 됩니다.
음악을 좋아하시고, 혹은 악기까지 다루시며,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꽤 추천할만한 책입니다.
저도 이 책을 읽고, 덕분에 다시 마음 속에 불이 붙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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