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를 제공하는 포스팅에는
이야기를 하듯이 경어체를 쓰지만,
이 포스팅은 일기 형식의 글이므로
평서체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
♬ Aphex Twin - Avril 14th (2001)
사진 출처 Unsplash
블로그를 다시 시작한지 1년째 기념 포스팅
이 블로그를 처음 개설하고 첫 포스팅을 올린 날은 2015년 10월 16일이었다.
하지만 제대로 된 글은 거의 올리지 않고 있다가 결국 싫증 나서 블로그를 방치했고
다시 블로그를 제대로 시작한 것은 작년 2019년 8월 10일.. 정확히 1년 전의 오늘이었다.
(참고로 그때 적은 글은 비공개로 돌려져 있다.
그리고 이 글을 쓰고 있는 날은 8월 5일임을 밝혀둔다. 얼마 전부터 항상 예약 발행 기능을 이용하고 있다.)
오늘 포스팅의 제목은 '블로그를 하는 이유'다.
작년에 쓴 이 글에도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가 조금 적혀있다.
대략 '평소에 즐겨보던 자기계발 유튜버의 영상을 보고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는 내용인데,
위의 글처럼 그냥 단순히 유튜브의 어느 영상만을 보고
'아, 블로그를 한다는 게 이렇게 좋은 거구나?' 하면서 블로그를 다시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나는 세계여행을 떠나고 싶었다
사실 나는 작년 이맘때쯤에 '세계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있었다.
그것은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것은 아니었고,
10년도 더 된 예전부터 있었던 마음이 최근에 또다시 갑자기 커진 것이었다.
나에게 이와 같은 생각들이 있다는 것은,
사실 이 블로그 여기저기에도 그 흔적들과 힌트들이 숨어있다.
2008년에 아직 어렸던 나는 가족들에게 아무런 상의도 없이 혼자서 유학원과 상담.
일본으로 유학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고, 떠나기 직전에 읽게 된 책이 이 책이었다.
이 책을 읽지 않아도 일본 유학은 떠날 것이었지만,
떠나기 전에 읽은 이 책은 나의 모험심을 더욱더 크게 키워줬었다.
그리고 드디어 2009년 1월 4일부터 나는 도쿄에서 첫 해외생활 + 첫 자취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위의 이야기는 포스트 하나로 끝나지 않고, 총 15편으로 되어있다.
'말로 때우는 여행기'라는 이름의 '바이크로 유라시아를 횡단하고 온 경험담'을 담은 유튜브 채널을 소개한 적이 있다.
위의 포스트에서도 '나도 똑같은 여행을 해보고 싶다..' 하는 느낌이 담겨져있다.
블로그를 다시 시작한 이유
내가 다시 외국으로 떠난다면, 반드시 평범한 여행으로는 떠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을 나의 혼자만의 추억 속으로 남겨두지 않고 책으로 써내고 말 것이라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다.
사실 블로그를 다시 시작한 계기는 위와 같은 상황을 대비해서
글 쓰는 능력을 키울 겸,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블로그에 그 이야기들을 연재해서 팬들을 만들어둘 겸,
뭐 겸사겸사 애드센스 수익이 여행 경비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좋은 거고..
그런 이유에서 블로그를 시작한 것이었다.
'아무리 늦어도 2021년 초에는 떠나게 되지 않을까..' 하고 있던 참이었다.
그런데 세상이 변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못된 녀석이 전 세계를 힘들게 하고 있고, 가장 안전한 곳은 집이 되었다.
인종차별을 하는 무식한 사람들은 그걸 빌미로 더 심하게 인종차별을 하고 있다.
그동안 이 블로그를 다시 시작한 진짜 이유를 한 번도 쓴 적이 없었다.
블로그를 다시 시작한 이유는 세계여행을 위해서였다던지,
이런 이야기는 해외로 떠나는 것이 확정이 된 다음에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멋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힘들 것 같아서 그냥 김 빠진 콜라처럼 이렇게 이야기를 꺼낸다.
지금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진다고 해도 여행을 떠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언제 사라질지도 모르고,
그거 때문에 외국으로 떠날 계획을 짜는 일도 손 놓고 있는데
갑자기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진다고 한들 돌연 준비 없이 떠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하지만 블로그는 계속해나간다
하지만 블로그는 계속해서 할 생각이다.
여행은 못하더라도 글 쓰는 능력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또 여러모로 공부도 되는 것 같고,
나에게도 또 남에게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글쓰는 능력이 드라마틱하게 좋아지지는 않을지라도,
글쓰는 것과 관련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보다는 점점 스킬이 늘고 있을 것이다.
또, 내가 남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의 글을 열심히 쓴 다음에
그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검색이 되면,
그리고 그 글에 고맙다는 코멘트까지 달려있으면 (물론 그런 코멘트를 받은 적이 많이는 없다..)
정말 보람이 되고 뿌듯하다.
구글 애드센스 수익에 목을 매고 있다면
일하는 시간 (글 쓰는 시간)에 대비해서 턱없이 부족한 수익이지만,
이미 내 블로그는 수익형 블로그는 아닌 것으로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
내가 순수하게 적는 글이 남들에게 검색도 되고, 정보도 주고, 그러면서 가끔 수익도 생기는데..
이런 좋은 취미생활이 또 어디 있겠는가.
하루 방문자 수가 많아봤자 겨우 1,000명 정도 찍는 블로그이지만
나는 내 블로그가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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