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름이면 한번 이상은 찾아가는 설빙을 올해도 가봤습니다.
작년에는 혼자서 갔었지만, 올해에는 My Mom과 함께~
작년에도 설빙에서 팥인절미설빙을 먹은 후기를 썼었는데,
위의 글에서 언급을 했었지만, 저는 빙수는 무조건 팥이 들어간 것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설빙은 가면 항상 팥인절미설빙만을 먹었었습니다.
그런데 항상 팥인절미설빙만 먹던 제가.. 블로그에 글 좀 올려보겠다며 평소에 안 먹던 다른 빙수들을 시켜보았습니다.
실수를 한 겁니다.
앞으로는 설빙에 가면 무조건 팥인절미설빙만 먹을 겁니다..
풍암지구 설빙, 광주 풍암점을 가다
설빙 광주 풍암점을 갔습니다.
바로 건너편에 풍암저수지도 있고, 봄이면 벚꽃이 만개하는 곳이라, 2층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괜찮은 곳입니다.
풍암저수지의 사진을 올려둔 과거의 포스트들입니다.
매장은 굉장히 아담한 편입니다.
설빙의 메뉴들과 가격
다행스럽게도 설빙의 메뉴판을 보니, 가격은 작년 그대로입니다.
뭐.. 설빙은 원래부터 비쌌으니.. 여기서 가격 더 올리면 그건 망하겠다는 거죠.
글의 제목에도 써놨고, 초반에도 써놓았듯이,
이번에는 항상 먹던 팥인절미설빙이 아닌, 리얼그린티설빙과 초코브라우니설빙을 주문했습니다.
리얼 그린티 설빙
인절미설빙이나 팥인절미설빙에 뿌려놓은 미숫가루 대신,
일본 식당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가루녹차(말차)를 뿌려놓은 리얼그린티설빙입니다.
인절미 대신에 팥이 들어있는 찹쌀떡이 올라가 있고, 녹차 아이스크림도 두 덩어리가 올라가 있습니다.
처음 먹을 때에는 항상 먹던 팥인절미설빙과는 다른 맛에 신기함을 느끼고 맛있게 먹기 시작했지만..
이게.. 먹으면 먹을수록 금방 질립니다.
미숫가루와 팥 덕분에 마지막까지 고소하고 달달하게 먹을 수 있는 팥인절미설빙과는 달리,
말차의 쓴 맛 때문에.. 이 빙수가 도대체 단맛인지 쓴맛인지.. (주로 쓴맛이 더 많이 느껴졌습니다..)
왜 달달한 빙수 먹으러 왔다가 쓴맛을 느껴야 하는지..
이 빙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기는 한 건지 의문이 생기는 빙수였습니다.
초코 브라우니 설빙
홈페이지와 매장에 있는 사진과 비주얼이 너무 차이가 나는 초코브라우니설빙입니다.
설빙의 빙수 위에 코코아 가루, 초콜릿, 브라우니, 휘핑크림, 초코 소스 등이 올라가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에는 쿠키도 있고, 설명에도 '바삭한 초코쿠키'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과 달리 쿠키는 안 들어가 있습니다.
설빙이 사기를 치는 것일까요, 매장에서 실수를 한 것일까요?
어쨌든.. 역시 마찬가지로 항상 먹던 팥인절미설빙과는 다른 맛으로 처음에는 괜찮게 먹었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그래도 역시 팥인절미설빙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나마 리얼그린티설빙에 비해서는 조금 더 먹을만 하지만.. 그래도 역시 팥인절미설빙이 더 맛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생각은 My Mom께서도 동의를 하셨습니다. 앞으로는 설빙에서는 무조건 팥인절미설빙을 먹자며..
그 외 설빙의 달라진 점.. (단점)
연유를 이렇게 줍니다.
연유를 담는 작은 그릇에 연유를 직접 짜서 가져가는 방식에서 이렇게 바뀐 겁니다.
일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설거지거리가 줄어서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플라스틱 쓰레기가 생성이 되네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여가자는 요즘의 추세에 역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이 굉장히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이상기후로 인해 독일은 홍수가 났습니다.
왜 연유가 이렇게 바뀐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가능성은 없는 것일까요?
애초에 왜, 무슨 이유로 이렇게 플라스틱 비닐 포장으로 바뀐 것일까요?
더 비싸면서 더 맛없는 메뉴를 골라버린 것은 저의 실수였지만,
초코브라우니설빙에 들어가 있다는 쿠키가 실제로는 안 들어가 있었던 점,
그리고 무엇보다 연유가 이렇게 바뀐 점이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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