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의 메인 기타인 토카이 러브락, 레스폴 카피 모델에 달아놓은 브릿지인
바빅즈BABICZ FCH Tune-O-Matic Bridge and Tailpiece의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기타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를 머리 아플 설명들 뿐이니, 저의 이웃 분들은 그냥 대충 사진만 샤샤샥 보고 넘어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국내에는 생소한 회사인 BABICZ Guitars는 미국 회사로,
구글에서 이미지를 검색해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특이한 브릿지를 달아놓은 기타를 만들고 있습니다.
보통 브릿지 핀은 그냥 브릿지에 달려있기 마련인데, 바빅즈 기타는 보시는 바와 같이 6개의 브릿지 핀들이 기타의 바디 끝쪽에 넓게 퍼져서 박혀있습니다.
이렇게 특이한 브릿지는 기타를 연주했을 때 현의 울림이 바디 전체로 고르게 전달이 돼서, 울림을 극대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BABICZ Full Contact Hardware TUNE O Matic Bridge & Tailpiece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바빅즈의 브릿지는 일렉기타(그중에서도 튠오매틱 브릿지) 용의 브릿지입니다.
레스폴이나 SG 같은 일렉기타의 튠오매틱 브릿지는 일반적으로 이런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빅즈 브릿지는 이런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오른쪽의 사진을 보시면 구멍이 2개씩 뚫어진 판이 3개가 보이는데 이것이 무엇인지는 아래의 영상에서 확인 바랍니다.
그 판의 정체는 이렇게 브릿지의 바닥면에 붙이는 플레이트입니다.
일반적인 튠오매틱 브릿지는 두 개의 스터드로 브릿지를 고정해서 공중에 떠있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브릿지가 기타의 바디와 밀착하고 있는 것은 두 개의 스터드뿐입니다.
그런데, 바빅즈의 튠오매틱 브릿지는 두개의 스터드 뿐만 아니라 브릿지의 바닥도 기타의 바디와 밀착을 시키는 형태입니다.
이런 구조를 통해서 가장 위에 보여드렸던 바빅즈의 어쿠스틱 기타들처럼, 연주를 했을 때 바디의 울림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주는 브릿지입니다.
바빅즈는 바디의 울림을 극대화하는 것을 좋아하는 회사 같습니다.
그 외의 특징이나 장점
브릿지의 높이 조절은 바닥에 붙이는 플레이트 개수로 조절을 합니다.
그리고 바디에 밀착되는 플레이트는 플랫탑 용과 아치탑(레스폴) 용이 따로 있습니다.
브릿지와 테일피스는 많이들 선호하는 가벼운 알루미늄 재질입니다.
하지만 브릿지의 생긴 것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반적인 튠오매틱 브릿지에 비해서 부피가 커서 조금 묵직한 느낌이 나긴 합니다.
일반적인 튠오매틱 브릿지는 양쪽 끝의 스터드의 높이 조절만으로 현의 높이 조절을 했지만,
바빅즈의 튠오매틱 브릿지는 각 현마다 개별적으로 높이 조절이 가능합니다.
몇 년 동안 사용하고 있는 소감
일단 겉으로 보기에 보통의 튠오매틱 브릿지보다 뭔가 멋집니다.
외관은 취향의 차이이니 원래의 튠오매틱 브릿지의 디자인이 더 예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에게는 뭔가 특이하고 유니크한 이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연주 후에 잘 닦아주기만 해도 항상 번쩍번쩍한 새것과 같은 상태로 유지가 됩니다.
헤드머신이나 브릿지 등.. 자주 닦아줘도 빛이 바래면서 변색이 잘 되는 제품도 있는데,
바빅즈의 브릿지는 연주 후에 닦아주기만 해도 항상 새것처럼 깨끗합니다.
바디의 울림이 더 좋아졌다거나 서스테인이 확실하게 더 길어졌다거나 하는 느낌까지는 체감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역으로 오히려 더 안 좋아지거나 하지도 않았습니다.
바빅즈에서도 여러 연구 끝에 실험을 하고 결과를 내서 만든 상품일 것이기 때문에 분명 효과는 있기는 할 것 같지만, 원래의 브릿지도 나쁘지는 않았었기 때문에 그렇게 극적인 효과까지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브릿지 자체가 멋있으니 만족합니다.
단점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대부분의 깁슨 스타일 튠오매틱 브릿지에는 따로 가공 없이 바로 교체할 수 있지만,
회사에 따라서는 리페어샵에 맡겨서 바디에 가공이 필요합니다.
저의 토카이 러브락 레스폴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리페어샵에 맡겨야 했었습니다.
그 과정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기도 했었죠.
(그 자세한 내용을 적어놓은 글은 위의 링크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두 번째는, 브릿지에 달아놓은 플레이트와 바디가 밀착되는 면이, 플레이트로 인해서 바디에 스크래치・눌림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평생 이 브릿지를 달아놓고 쓰겠다면 큰 의미가 없지만, 다시 원래의 브릿지로 교체를 할 생각이 있다면 조금 신경 쓰일 수 있는 문제입니다.
저는 스크래치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 플레이트와 바디 사이에 아주 얇은 쿠션 역할을 해줄 뭔가를 끼워놓았습니다.
그리고 바디의 눌림도 두 개의 스터드를 너무 세게 잠그지 않으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급하게 찍느라 먼지를 신경 쓰지 못했군요.
암튼 보기만 해도 유니크하고 멋진 바빅즈 튠오매틱 브릿지의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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