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지난 포스트에서 예고한 대로
남녀 듀엣으로 부른 우리나라의 90년도 명곡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갑자기 9월 1일을 맞이해서 '9월의 추천 음악'들을 먼저 올리느라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9월에 들으면 좋을 추천곡들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 포스트도 확인 바랍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90년대의 남녀 혼성 듀엣곡들을 함께 들어봅시다~!
김현철 & 이소라 - 그대안의 블루
♬ 김현철 - 그대안의 블루 (SONG) (1992) (작사 이현승・작곡 김현철)
가사를 보실 분은 '더보기' 를 클릭해주세요.
난 난 눈을 감아요
빛과 그대 모습 사라져
이제 어둠이
밀려오네
저 파란 어둠 속에서
그대 왜 잠들어가나
세상은 아직
그대 곁에 있는데
사랑은 아니지만 우리의 만남
어둠은 사라지네
시간은 빛으로 물들어 또다시 흐르네
내 눈빛 속 그대
난 난 꿈을 꾸어요
그대와의 시간은 멈춰지고
이제 어둠이
밀려오네
빛바랜 사랑 속에서
그대 왜 잠들려 하나
시간은 오 아직
그대 곁에 있는데
사랑은 아니지만 우리의 만남
어둠은 사라지네
시간은 빛으로 물들어 또다시 흐르네
그대 눈빛 속에 나
내 눈빛 속 그대
천재 뮤지션 김현철이 작곡하고,
이소라가 함께 부른 그대안의 블루입니다.
이 곡은 영화 '그대안의 블루'의 OST에 실려있는 곡으로
김현철이나 이소라의 정규앨범에는 없는 곡인데요.
하지만 사실 그대안의 블루 OST 앨범은 김현철의 앨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곡을 다 김현철이 썼기 때문이죠.
김현철이 데뷔했을 때,
왜 '제2의 유재하' 라고 불렸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 이소라 & 윤도현 - 그대안의 블루 (2017) (jtbc 비긴어게인 시즌1에서..)
몇 년만 더 있으면 이 곡이 30년 전의 곡이 된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지금 들어도 촌스럽지 않은 이 곡은
jtbc 비긴어게인 시즌1에서 마지막회 때 연주되기도 했습니다.
김현철과 이소라가 함께 부른 원곡도 좋은데
유희열의 연주와 함께 이소라와 윤도현이 함께 부르는 이 버전도 너무 좋네요.
김원준 & 나현희 - 슬픈추억 (KBS 미니시리즈 창공 OST)
♬ 김원준 & 나현희 - 슬픈추억 (1995) (작사 김원준・작곡 이태열)
가슴 가득 널 안고 싶어
채울 수 없는 사랑이지만
이런 나를 제발 알아줘
지치고 힘든 나의 마음을
나보다 널 사랑하기에
그런 니가 부담스러웠어
끝없는 너의 바램으로 나는
다가올 이별이 두려웠지
눈 감으면 볼 수 없겠지
하지만 나는 느낄 수 있어
너를 위해 보낸 시간 더 이상 언제까지나
후회만을 할 수 없어
수많았던 우리의 시간 그 무엇과도
바꿀 수는 없을 만큼 슬픈 추억이 되어
너의 곁에 내가 있을게 항상 니가
이 세상에 숨 쉴 때까지
눈 감으면 볼 수 없겠지
하지만 나는 느낄 수 있어
너를 위해 보낸 시간 더 이상 언제까지나
후회만을 할 수 없어
수많았던 우리의 시간 그 무엇과도
바꿀 수는 없을 만큼 슬픈 추억이 되어
너의 곁에 내가 있을게 항상 니가
이 세상에 숨 쉴 때까지
수많았던 우리의 시간 그 무엇과도
바꿀 수는 없을 만큼 슬픈 추억이 되어
너의 곁에 내가 있을게 항상 니가
이 세상에 숨 쉴 때까지
김원준과 나현희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인 '창공'의 OST에 삽입된 곡, 슬픈추억입니다.
이 드라마의 주제곡인 '세상은 나에게'도 김원준이 불렀죠.
오늘 소개할 곡들은 모두 90년대에 나온 곡들이기 때문에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2020년 기준으로 다 20년은 넘은 곡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곡은 20년이 넘은 세월이 약간 느껴집니다.
90년대의 감성이 확실하게 느껴지죠.
김원준과 이 곡을 함께 부른 나현희는 배우로서는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었지만,
가수로서는 1집만 내고 활동을 하다가 사라졌었던 가수로,
jtbc 슈가맨에도 출연을 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김원준도 슈가맨에 출연했었네요.
이승환 & 강수지 - 그들이 사랑하기까지
♬ 이승환 - 그들이 사랑하기까지 (1997) (작사 이승환・작곡 유희열)
오랫동안 숨겨왔던 내 마음들을 이제 말할게
고백할게 우습겠지만 실은 내가 널 좋아했던 걸
눈이 오던 어느 겨울밤
나는 많이 취했었고 울었었지
이젠 알아 너의 그런 맘
그땐 아무것도 몰라 웃었지만
마음 같진 않았어
넌 나와 다를 테니 (그렇지 않아)
정말 큰일이 난 것만 같아
이제 우리는 (이제 우리는) 사랑해
죽음까지 함께 하기를
이별이란 없을 테니
이젠 알아 너의 그런 맘
그땐 아무것도 몰라 웃었지만
마음 같진 않았어
넌 나와 다를 테니 (그렇지 않아)
정말 큰일이 난 것만 같아
이제 우리는 (이제 우리는) 사랑해
아무래도 나는 괜찮아
그토록 원한 너 있으니
그 무엇도 부럽지 않아
이별은 없는 거야 영원히 함께
아무래도 나는 괜찮아
그토록 원한 너 있으니
그 무엇도 부럽지 않아
이별은 없는거야 영원히 함께 지금 이 마음으로
이제 알아 너의 그런 맘
이승환의 발라드 곡들 중에 베스트만 모아놓았던 앨범,
his ballad(1997) 에서 신곡으로 추가가 된 곡 중에 하나인 그들이 사랑하기까지입니다.
이 곡은 작곡을 무려 유희열이 해주었고,
같이 부른 여성 가수도 강수지.. 그 이름은 모르는 사람이 없죠.
거기다가 90년도의 강수지라면 정말.. 인기가 어마어마하던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승환 + 강수지 + 유희열이라는 대단한 조합이었지만,
이 곡이 들어있던 앨범은 베스트 앨범의 성격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뮤직비디오를 만든다거나 TV 음악방송에서 이 곡을 부른다거나 하는 활동은 하지 않아서,
이 곡은 이승환의 팬들만 알고 있는 곡이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이 곡을 들으니,
필자가 중학생 때 이 곡을 들으면서 감수성을 키우던 때가 떠오르네요. u_u
김동률 & 이소은 - 기적
♬ 김동률 - 기적 (1998) (작사・작곡 김동률)
나 그대의 눈을 바라보면
이 모든 게 꿈인 것 같아요
이 세상 많은 사람 중에
어쩌면 우리 둘이었는지
기적이었는지도 몰라요
그대의 품에 안길 때면
새로운 나를 깨달아요
그대를 알기 전에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몰라요
죽어있었는지도 몰라요
어쩌면 이렇게도 엇갈려 왔는지
우린 너무 가까이 있었는데
서로 사랑해야 할 시간도
너무 모자라요
나를 믿어요 믿을게요
세상 끝까지 함께 할게요
얼마나 나를 찾았나요
헤매었나요
나의 기도를 들었나요
내 기도에 귀 기울였나요
이 세상 살아가는 동안
단 한번 스쳐 지나갈 때
한눈에 서로 알아볼 수 있게 되길
이렇게
어쩌면 이렇게도 엇갈려 왔는지
우린 너무 가까이 있었는데
서로 사랑해야 할 시간도
너무 모자라요
나를 믿어요 믿을게요
세상 끝까지 함께 할게요
그 얼마나 나를 찾았나요
헤매었나요
나의 기도를 들었나요
내 기도에 귀 기울였나요
이 세상 살아가는 동안
단 한번 스쳐 지나갈 때
한눈에 서로 알아볼 수 있게 되길
이렇게
김동률의 첫 솔로 앨범 the shadow of FORGETFULNESS의 여섯 번째 트랙,
당시에 17살이던 이소은과 함께 부른 기적입니다.
개인적으로 커플이 남녀 듀엣 곡을 부른다면 가장 추천하는 곡입니다.
분위기를 봐도, 가사 내용을 봐도, 이곡만한 곡이 없죠.
물론 화음이 들어가는 이런 듀엣 곡은 두 사람이 다 실력이 있어야 부를 수 있겠지만요.
참고로 이 곡의 기타 솔로는 넥스트의 기타리스트 김세황이 연주했습니다.
앨범 안에 고마운 사람들 이름에도 넥스트의 신해철과 김세황의 이름이 들어있는데요.
발라드 가수인 김동률이 락밴드인 넥스트와 친분이 있다는 것은 참 의외였던 기억이 납니다.
참고로 김동률이 김원준에게 써준 곡, show도 넥스트의 멤버들이 연주를 해주었죠.
지금은 미국에서 살고 있는 이소은은 얼마 전에 jtbc 슈가맨에도 출연했었습니다.
이소은이 슈가맨을 나왔다는 것은 꽤나 대단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그때 같이 나왔던 상대 가수가 양준일이었기 때문에..
더 큰 관심이 양준일에게 쏠리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이소은은 많이 기사화되지 않았었죠.
개인적으로 그때 이소은이 들고 나온 곡이 '서방님' 이 아닌 '키친' 이었다면 대결이 굉장히 치열해지지 않았을까 싶은데
양준일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주기 위한 제작진들의 노력이 들어갔던 것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키친'을 들고 나오지 않은 것은 많이 아쉬웠습니다.
이소라 & 김민종 - 우리 다시
♬ 이소라 - 우리 다시 (1998) (작사 이소라 & 김태규・작곡 자화상)
이렇게 많은 사람 속에서 너를 찾아야 했어 내미는 손을 잡아줘
어렵게 가는 시간 속에서 너를 만나야 했어 가난한 기억뿐인 나를 안아줘
서로를 말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지 않아도 나는 느낄 수 있어
사랑을 말하지 않아도 그냥 보고만 있어도 우린 같을 수 있어
지나간 이별 뒤의 아픔도 이제 멀리 서있어 네 안에 나를 받아줘
아직은 남아있는 슬픔도 너를 잊을 수 있어 새로운 나로 변할 수 있어
서로를 말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지 않아도 나는 느낄 수 있어
사랑을 말하지 않아도 그냥 보고만 있어도 우린 같을 수 있어
믿을 수 있겠죠 우리 서로의 영혼이
어디에 있든지 우리 서로 헤어져 있대도 마음만은 그대로
서로를 말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지 않아도 나는 느낄 수 있어
사랑을 말하지 않아도 그냥 보고만 있어도 우린 같을 수 있어
이소라의 세 번째 앨범, 슬픔과 분노에 관한의 두 번째 트랙,
김민종과 함께 부른 우리 다시입니다.
메인이 되는 멜로디는 이소라가 부르고 김민종이 화음을 넣어주는 방식으로 가는데,
'김민종이 배우이기도 했지만, 가수로서도 참 대단한 사람이었구나..' 하는 걸 새삼 느끼게 되는 곡입니다.
이 앨범에는 '내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라는 이소라의 대표적인 곡도 함께 들어있는데,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
1위가 '우리 다시', 2위가 '내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입니다.
민종이 형.. 다시 노래 안 부르시나요?
더 블루 재결성도 환영합니다.
윤종신 & 박정현 - 우둔 남녀
♬ 윤종신 - 우둔 남녀 (duet with 박 정현) (1999) (작사 윤종신・작곡 河琳 & 윤종신)
가슴속에선 울고 있죠 떠나지 말라고
얇게 떨리는 내 숨소리 난 느껴지고 있는데
난 알고 있어요 왜 그렇게 차가운지 미련이 없기를
언제나 더 깊었던 그대 오늘도 고마워
단 한 번도 우연이라도 마주치지 말자는
우리들의 다짐이 지켜지길 원하나요
그댄 정말 믿나요 세월이 해결한다는 걸
아무 말 말아요 잡을 수 없다면
어눌한 그 거짓말이 서로를 편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나요
너무 어렵나요 떠나지 말라고
그 짧은 한 마디에 왠지 눈물이 날 것 같아
또 다른 약속 할 것만 같은데
그대도 기다리는지 내게 바라나요
날 떠나지 말아요
단 한번도 우연이라도 마주치지 말자는
우리들의 다짐이 지켜지길 원하나요
그댄 정말 믿나요 세월이 해결한다는 걸
아무 말 말아요 잡을 수 없다면
어눌한 그 거짓말이 서로를 편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나요
너무 어렵나요 떠나지 말라고
그 짧은 한 마디에 왠지 눈물이 날 것 같아
또 다른 약속 할 것만 같은데
그대도 기다리는지 내게 바라나요
날 떠나지 말아요
오늘 소개할 마지막 곡입니다.
윤종신의 일곱 번째 앨범, 後半(후반)의 두 번째 트랙,
박정현과 함께 부른 우둔 남녀입니다.
위에 작곡을 河琳 & 윤종신 이라고 적어놨는데, 혹시 읽으셨나요?
바로, 하림 河琳입니다.
앨범에 한자로 적혀있길래 그대로 옮겨 적었습니다.
참고로 곡의 모든 건반 연주도 다 하림이 했고,
일렉기타 연주에는 국내 최고의 기타 세션인 함춘호가 참여했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곡들도 다 대단한 가수들이 불렀지만,
여기 '우둔 남녀'는 함께 부른 가수가 '박정현'입니다.
이름만 봐도 얼마나 대단한 노래를 들려줄지 알 수가 있죠.
곡 소개 순서는 그냥 연도별로 하고 있었는데도 마지막 곡으로 어울리는 곡이 마지막으로 소개가 됐네요.
필자가 이 포스팅을 위해서 국내의 남녀 듀엣곡들을 다시 한번 조사하다 보니
새삼 윤종신과 이소라가 혼성 듀엣곡들을 많이 불렀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중에서도 윤종신은 '우둔 남녀' 말고도 추천하고 싶은 듀엣곡이 있어서 따로 빼두었습니다.
한 포스팅에 많은 곡들을 추천하더라도 최대 6곡까지만 넣기로 해서 빼기도 했고,
윤종신의 앨범에 있는 곡만 두 곡을 추천하기도 좀 그래서 따로 빼두었습니다.
혹시 어떤 곡인지 모르시는 분들은 위의 곡도 꼭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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