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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아 - 블루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란 무엇인가?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다.
예수님의 생일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 태어난 날은 아무도 모른단다.
암튼 12월 25일은 아니고, 겨울도 아니었다고 알고 있다.
어쨌든 이상하게 전 세계적으로 축제 분위기가 되고,
커플들에게는 기념일 같은 분위기가 되고,
가족들은 여행을 가고, 뭔가 설레는 분위기가 되는 날이다.
이런 날에 혼자서 집에만 있을 수는 없었다.
약속은 없지만 혼자서 나가서 뭐라도 해야 했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 뭐했어?' 라는 질문이라도 받게 된다면,
'응. 혼자서 분위기라도 내려고 카페 가서 책 읽었어.' 라고 말할 수 있는 거랑
방구석에만 처박혀서 정말로 하루 내내 뭘 했는지 기억도 안나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일단 나가서 언제나 그래왔듯이 체육관을 갔다.
오늘은 하체 운동을 하는 날이다.
근육통아 생겨라~ 하면서 열심히 쇳덩이들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저녁을 먹으려고 후들거리는 하체로 좀비처럼 걸어 나왔다.
뭔가 좀 좋은 것 좀 먹어보려고 했더니.. 생각해놓은 식당이 문이 닫혀있었다.
뒤늦게 '전화해볼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서 뭐 먹지..?'
'그래, 거기다!'
크리스마스니까 천국을 다녀오자.
크리스마스 때 뭐했냐는 질문을 받으면 천국을 다녀왔다고 해야지.
나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천국을 왔다 갔다 할 수 있다.
집 근처에 이렇게 천국이 있기 때문이다.
김밥 두 줄로 끼니를 때운 후에 축지법을 써서 이동을 했다.
왼쪽은 원래 산책할 수 있는 긴 공원이 있는데,
언젠가부터 공사 중이다.
♬ 토이 Toy - Goodbye sun, Goodbye moon (feat. 이수현 of 악동뮤지션)
작년 크리스마스 때에도 혼자 여길 왔었다.
내년 크리스마스에도 만약 내가 광주에 있고, 솔로라면 또 여기를 오게 될까?
그땐 다른 카페 찾아보자.
주문하고 앉아서 기다리는 중
이 대사가 쓰여있으니 진동벨이 아크 원자로처럼 보였다.
아크 원자로 디자인의 진동벨 누가 안 만드나..?
흑당 라떼.. 맛있었는데.. 얼음을 너무 많이 주셨다.. 흑..
이렇게 혼자 보낸 크리스마스가 남들이 보기엔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나는 뭐 나쁘지 않다.
커플지옥 솔로천국이라고 외치고 다니는 외로움에 반쯤 정신이 나간 사람도 아니고,
누구나 다들 내색을 안 할 뿐, 이렇게 혼자 지내는 사람이 이 세상에 얼마나 많겠는가.
건강한 몸으로 멀쩡하게 두 다리로 걸어서 가고 싶은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기로 한다.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해와서 소중한지 몰랐던 것들에 감사하기로 한다.
그리고 나는 2019년 크리스마스에는 천국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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