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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eamer mystee
diary/끄적끄적

광주광역시 남구 서동 2019년 12월

by mystee 2019. 12. 21. 18:44

 


이 포스팅은 PC 작성되었습니다.

모바일로 보시는 분들에게는 줄 바꿈이나 문단의 나눔 등이 어색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정보를 제공하는 포스팅에는 주로 이야기를 하듯이 경어체를 쓰지만,

이 포스팅은 일기 형식의 글이므로 평서체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

 


 

 

광주광역시 남구 서동은 내가 어렸을 때 4년동안 살았던 동네이다.

그때에는 이 동네 안에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친구들이 참 많았고,

사람도 많이 사는 동네였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사람들이 이 동네를 다들 떠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사는 사람들이 별로 없으니 가게도 없고, 점점 유령의 도시처럼 되어갔다.

 

 

몇 년 전부터 재개발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이 동네가 언제 사라질지 모르니 사람도 없는 유령도시 같은 길이라도 사진을 남겨본다.

 

 

여기에 같은 반 친구가 한명 살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이름도 얼굴도 기억이 안난다.

난 초등학교 졸업앨범을 잃어버렸으니까.

 

 

초등학교 때 장난으로 항상 밤에 이 골목길을 지날 때면

저 가로등의 스위치를 내려서 불을 꺼버리고 도망가곤 했었다.

이유는 모르겠다, 왜 그랬는지.

 

 

여기 보이는 철문들에는 왠지 사람이 살고 있을 것 같다.

 

 

계속 전진

 

 

여기 집들도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것 보니, 사람이 살고 있는 듯.

 

 

여긴 분명 누군가가 살고 있고,

 

 

중학교 1학년 때까지 이 동네에 살았는데,

저 끝에 보이는 집에서 같은 학교 교복을 입은 말도 안 섞어본 누나가 살고 있었지.

 

 

한때 벽화로 동네에 생기를 불어넣어보려고 했던 적도 있었다.

내가 이 동네에서 벗어난지 한참 뒤의 일이었다.

 

 

가장 익숙한 길이 나왔다.

 

 

내가 살았던 집이었다.

큰 바퀴벌레도 많이 살았고, 쥐도 같이 살았다.

내 인생에서 가장 우울했던 시기이긴 했지만, (단지 집이 이렇다는 이유 때문은 아니었다.)

학교에서는 좋은 추억이 많았어서 다시 돌아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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