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은 PC로 작성되었습니다.
모바일로 보시는 분들에게는 줄 바꿈이나 문단의 나눔 등이 어색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정보를 제공하는 포스팅에는 주로 이야기를 하듯이 경어체를 쓰지만,
이 포스팅은 일기 형식의 글이므로 평서체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
광주광역시 남구 서동은 내가 어렸을 때 4년동안 살았던 동네이다.
그때에는 이 동네 안에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친구들이 참 많았고,
사람도 많이 사는 동네였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사람들이 이 동네를 다들 떠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사는 사람들이 별로 없으니 가게도 없고, 점점 유령의 도시처럼 되어갔다.
몇 년 전부터 재개발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이 동네가 언제 사라질지 모르니 사람도 없는 유령도시 같은 길이라도 사진을 남겨본다.
여기에 같은 반 친구가 한명 살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이름도 얼굴도 기억이 안난다.
난 초등학교 졸업앨범을 잃어버렸으니까.
초등학교 때 장난으로 항상 밤에 이 골목길을 지날 때면
저 가로등의 스위치를 내려서 불을 꺼버리고 도망가곤 했었다.
이유는 모르겠다, 왜 그랬는지.
여기 보이는 철문들에는 왠지 사람이 살고 있을 것 같다.
계속 전진
여기 집들도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것 보니, 사람이 살고 있는 듯.
여긴 분명 누군가가 살고 있고,
중학교 1학년 때까지 이 동네에 살았는데,
저 끝에 보이는 집에서 같은 학교 교복을 입은 말도 안 섞어본 누나가 살고 있었지.
한때 벽화로 동네에 생기를 불어넣어보려고 했던 적도 있었다.
내가 이 동네에서 벗어난지 한참 뒤의 일이었다.
가장 익숙한 길이 나왔다.
내가 살았던 집이었다.
큰 바퀴벌레도 많이 살았고, 쥐도 같이 살았다.
내 인생에서 가장 우울했던 시기이긴 했지만, (단지 집이 이렇다는 이유 때문은 아니었다.)
학교에서는 좋은 추억이 많았어서 다시 돌아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든다.
'diary >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 내용 없는 오늘의 기록 (8) | 2019.12.27 |
---|---|
크리스마스에는 약속이 없어도 밖을 나가야한다. (11) | 2019.12.25 |
또 자축 (feat. 알다가도 모르겠는 블로그 유입) (24) | 2019.12.13 |
블로그 겹경사 (feat. 누적 방문수 1만 돌파) (17) | 2019.12.10 |
누적 방문수 9000 돌파!!! (21) | 2019.12.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