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16일 월요일, 성인 둘이서 점심을 먹으러 애슐리를 갔습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뭔가 애슐리에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 들어서 앞으로 애슐리를 되도록 이용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기 위해서 글을 씁니다.
글로 써두지 않으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 속에서 사라질지도 모르니까요.
써놓고, '오랜만에 애슐리 한번 가볼까?' 하는 마음이 들 때마다 이 글을 다시 읽을 겁니다.
애슐리를 다녀온 글을 과거에도 몇 번 썼었습니다.
가성비 마니아인 저는 애슐리를 자주 가는 편도 아니고 가더라도 무조건 평일 점심에 가는 것이 가능할 때만 갑니다.
1인 15,900원(평일 런치 가격) 내고 먹어도 비싼 느낌이 드는 곳인데, (음식의 질, 먹을 수 있는 양.. 등을 생각하면 말이죠.) 주말에 25,900원 내고 애슐리를 간다는 건 저의 소비 패턴 상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 가격이라면 다른 식당에서 더 좋은 음식 먹고, 더 맛있는 디저트까지 먹어도 훨씬 싸게 먹힐 겁니다.
애슐리는 대체휴일이 적용된다..
뒤통수 맞았다는 느낌이 든 것은 이것 때문입니다.
8월 15일 광복절이 일요일이었다는 이유로, 8월 16일 월요일에 애슐리의 가격을 주말 가격으로 받은 것입니다.
이러한 사전 안내 같은 것은 전혀 없었고, 음식을 먹던 중에 무심코 주문서를 보고 알았습니다..
이게 너무 당연한 시스템인데 저만 촌티 나게 몰랐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대체 공휴일 제대로 못 쉬는 근로자들도 아직 많은데, 패밀리 레스토랑의 대체 공휴일 적용이라니요. ㅋㅋ
아니.. 뭐 애슐리가 8월 15일에 광복절이라고 영업을 쉬기라도 했습니까..?
애슐리가 관공서인가요?
돈도 벌만큼 버는 대기업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점..
전국적으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이런 때에 애슐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이런거 전혀 없었습니다.
테이블들의 수와 간격, 다 그대로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점점 몰려들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손님들이 줄을 서있더군요..
손님들이 줄을 서있을 때에는 당연히 매장 안은 사람들이 꽉 차있었습니다..
여러모로 괜히 왔다 싶었습니다.. ㅠ_ㅠ
밀린 손님들을 보면서 대체 공유일을 실감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 걱정이 되기 시작했고,
주말 가격이 적용된다는 것도 모르고 들어왔었으며, 주말 가격이라고 해서 메뉴들이 더 고급스러워지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가격에 비해서 너무 별로인 딱딱하고 푸석푸석했던 고기의 질..)
이런 글을 읽고 오히려 제가 없어보인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지도 모릅니다. (세상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기에..)
일단 전 없는 사람 맞고요.. u_u 쭈글...
소비자들도 이런걸 당연하게 생각하거나, 뭔가 통수 맞은 느낌이 들어도 좀스러워 보일까봐 아무 말도 못 하고 그러려니 그냥 넘어가면 이게 앞으로는 진짜로 당연한 것이 되어버립니다.
뭐 그렇다고 제가 직원에게 '가격이 왜 주말 가격이냐', '왜 미리 말 안했냐' 따지고 진상을 부린건 아니지만, 이 일을 계기로 조용히 혼자서 1인 시위하는 느낌으로 금(禁)애슐리에 들어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앞으로 평생이라고는 말 못 하겠지만, 가능한 선에서 되도록 애슐리를 이용하지 않을 겁니다.
혹시라도 지인이 "애슐리 갈까?" 라고 하면 '음식의 질, 같은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들, 뷔페에서는 절대 본전을 못 뽑는다'는 이야기들로 설득해서 가능한 다른 식당을 이용하도록 할 겁니다.
어디다가 항의는 못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통수 맞은 느낌을 받은 사람들이 자체적으로 불매에 들어갈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분명 저만 그런게 아니라, 누군가도 저와 똑같이 평일 가격으로 생각하고 갔다가 뒤통수 맞은 느낌이 든 분들이 계실 겁니다.
그런 사람들끼리 혼자서라도 조용히 불매를 해야 합니다.
그런 움직임이 전혀 없으면 소비자들만 호구 되는 겁니다.
애슐리.. u_u
당분간은 ByeBye...
뷔페가 생각날 때마다 나는 다시 이 글을 읽어볼 거야.
앞으로 되도록 찾아가지 않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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