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이상 사용한 스마트폰, 샤오미의 홍미노트 5
배터리의 용량이 처음부터 4000mAh였던 덕분에 2년 이상이나 사용했음에도 배터리가 그럭저럭 쓸 만은 했지만, 그래도 역시 폰이 저의 손으로 처음 들어왔을 때에 비해서는 배터리가 빨리 닳아서 배터리를 셀프로 교체해보았습니다.
홍미노트를 분해하는 법, 새 배터리 사용 후기 등을 남겨보겠습니다.
NOHON 노혼 배터리를 구매하다
샤오미 홍미노트 5의 배터리를 당장 교체해야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처음 폰을 사용했을 때에 비해서는 확연히 빨리 닳기는 했지만, 배터리가 완전 오늘내일할 때까지 쓴다면 앞으로 1년 이상은 이대로 더 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교체를 미리 한 이유는.. 내년 이맘 때쯤에 배터리를 교체하려고 하면, 그때에는 샤오미 홍미노트 5의 배터리의 재고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배터리를 교체해서 또 2년 이상 사용한다면.. 그쯤에는 새로운 폰으로 바꿔줘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해외에서 배송해주는 거라 배송비 포함 2만원이 살짝 넘는 이 배터리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기다리지도 않고 마음을 비우고 한 2주인가 3주 정도가 지나니 배터리가 도착했습니다.
해외 배송이라서 언제 오려나 기다리지도 않고 마음을 비우고 있었는데 갑자기 온 택배.
놀랄 일도 아니지만, 일단 열어보고 놀란 점은.. 배터리의 디자인이 사진과 다르다는 점이었습니다.
사진처럼 화이트와 보라색이 섞인 배터리가 올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뭐 일단 정품인거 같으니, 그러려니 합니다.
어차피 폰 안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디자인 보고 구입한 것도 아니니...
NOHON 노혼 홍미노트 5 배터리 구성품
제품의 구성품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노혼 배터리의 구성품입니다.
폰을 여는 데에 필요한 도구들이 여러 개 있고, 폰 내부의 아주 작은 나사를 열 수 있는 드라이버도 들어있습니다.
배터리를 폰에 고정하는 양면테이프도 있는데, 일반 시중에서 파는 양면테이프와는 다릅니다.
바로 아래에 홍미노트 5를 분해하는 영상을 올려두었습니다.
영상에서 배터리를 폰에서 분리할 때 테이프 제거하는 것을 보시면 테이프가 쭉쭉 늘어나면서, 끈적임도 남지 않고 제거가 되는데, 그것과 똑같은 테이프입니다.
홍미노트 5 분해하는 방법
유튜브는 정말 혁명입니다.
영어로 검색해보면 없는 정보가 거의 없습니다.
위의 영상들이 '나도 셀프로 배터리 갈아볼 수 있겠는데..?' 라는 자신감을 줬습니다.
이런 영상들이 없었다면 배터리 구입도 하지도 않았겠죠.
케이스에서 폰을 분리하겠습니다.
이제 폰을 분해해야겠죠?
그런데 여기서 이 제품의 허접한 점이 하나 드러납니다.
폰을 분해하기 전에 폰의 유심칩을 빼내야 하는데, 노혼 배터리 안에 들어있던 핀이 폰에 안 들어가길래 원래의 핀을 찾아보니 이렇게 굵기 차이가 납니다.
유심칩을 꺼내기 위해서는 노혼 배터리에 동봉된 핀이 아닌 원래 가지고 있던 핀을 써야합니다.
이렇게 열어주고,
빼냈습니다.
그리고 폰을 분해하는데 꼭 필요한 이 도구..
이것도 영상 속의 도구들보다 너무 굵어서 폰을 여는데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칼로 깎아주었습니다.
영상 속에서는 폰을 너무 쉽게 열지만..
숙련도의 차이인 건지, 도구의 차이인 건지..
너무 안 열려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무리하게 열려고 하다가..
도구가 폰에서 미끄러지면서 저의 엄지 손가락을 긁어서 피가 났습니다. ㅠ_ㅠ
제가 위에 홍미노트 5의 분해 영상을 3개나 올려둔 이유도,
폰이 정말로 잘 안 열리니 여러 영상들을 참고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올린 겁니다.
결국 분해하는데 약 한 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하지만 열었으니 이제 끝입니다. 나머지는 뭐.. 쉽습니다. ^^
영상을 참고해서 원래의 배터리를 제거하고,
새 배터리를 장착한 다음에, 다시 조립을 하기 전에 먼저 연결이 잘된 건지 테스트를 하기 위해 충전을 먼저 해보았습니다.
충전이 잘 됩니다. 성공입니다. ^^
홍미노트 5를 처음 쓰는 순간에 케이스를 여러 개 사두었습니다.
그중에 마지막 남은 하나를 이번에 꺼냈습니다.
원래 쓰던 케이스가 살짝 낡기도 했고, 다음에 또 배터리 수명이 확연하게 떨어지면 그때에는 어차피 폰을 교체할 예정이니까.. 마지막 하나 남은 폰 케이스도 개봉을 해줍니다.
새 폰을 얻은 기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중요한 NOHON 노혼 배터리의 성능
교체는 성공적이었지만, 일단 조금 당황스러웠던 점은..
저는 당연히 배터리를 교체하면 폰을 처음 샀을 때처럼 배터리가 아주 오래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폰을 처음 샀을 때만큼은 아닙니다.
'홍미노트를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의 쌩쌩했던 새 배터리'와 '2년 이상이나 사용한 교체 전의 배터리'의 딱 중간 정도 수준인 느낌입니다.
'이 노혼 배터리도 약 2~3년 전에 만들어져서 장기 재고로 쌓여있었던 배터리라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노혼 배터리의 문제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은 이유가,
제가 스스로 폰 배터리를 교체한 이야기를 친구에게 했더니, 친구도 마침 얼마 전에 서비스 센터에서 7만원이나 주고 폰 배터리를 교체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어서 하는 이야기가, 배터리를 교체하면 새거 샀을 때처럼 배터리가 오래갈 줄 알았는데 그 정도도 아니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저도 그렇다는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그 말을 듣자 저는 '너도 그렇냐, 나도 그렇다' 라고 하며, 결국 우리 둘은 '폰 배터리를 교체해도 새 폰만큼의 성능을 발휘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가 보다..' 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앞으로 2년 정도 더 쓰다가 폰 바꿔야겠습니다.
이만, 샤오미 홍미노트 5의 배터리를 노혼 배터리로 셀프 교체한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저의 다른 DIY 포스트들도 몇개 링크를 걸어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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