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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저렴한 나라로 해외여행 가서 절대 하지 말아야할 말・행동

by mystee 2021. 7. 12. 03:33

 


(콜롬비아) Photo by Saul Mercado on Unsplash

 

 

 

아직 하늘 문이 열리지 않은 시기이지만, 지금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대부분의 나라의 국경이 막혀있지만,

꼭 언젠가 쓰고 싶었던 주제의 글이라서 써봅니다.

알만한 분들은 다들 아실만한 내용입니다.

 

물가가 대한민국보다 저렴한 국가들이 어디가 있을까요?

너무 많아서 다 열거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동남아시아 국가들(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과 콜롬비아, 멕시코, 터키 등.. 찾아보면 수도 없이 많을 겁니다.

그런데 이런 곳에 가서 음식을 먹을 때, 옷을 살 때, 숙소에 머물 때.. 계산을 하면서 제발 하지 말았으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우와~ 여기 진짜 싸다~"

 

바로 "여기 물가 진짜 싸다"라는 말입니다.

이 말을 해서는 안 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한국 사람들에게 그런 말을 반복해서 듣게 되면 앞으로 한국인들에게는 돈을 더 받으려고 할 수가 있습니다.

한국인들 스스로가 그다음에 올 한국인 여행자들을 바가지 쓰는 호갱님(호구 + 고객님)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이미 한국인들에게는 항상 바가지를 씌우려고 하고, 택시비를 비싸게 받으려고 하는 나라들이 많습니다.

호객꾼들이 항상 따라붙고, 떨어지라고 해도 귀찮게 끈질기게 쫓아와서 옆에서 뭐라고 솰라솰라 떠듭니다.

괜찮다고, 돈 없다고 해도 계속 붙어서 자기 할 말만 합니다.

이전에 그 나라를 다녀온 수많은 한국인 여행자들이 호객꾼들을 그렇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두 번째 이유는, '정말 싸다'는 말이 그 나라 사람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느 나라에서 한 끼 식사를 했습니다. 양도 많고 맛있었습니다.

계산을 하려고 하자 한국 돈으로 2천원 정도 합니다.

"오~ 진짜 싸다"를 연발을 합니다.

그런데 그 돈이 그 나라에서는 결코 싼 가격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한 시간 일해야 받을 수 있는 시급일 수도 있고, 두세시간 일해야 벌 정도의 돈일 수도 있습니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을 해보시면 쉬울 겁니다.

본인이 어떤 가게의 주인이라고 생각해봅시다.

가게에는 가격표가 딱히 없습니다.

그런데 한국보다 훨씬 잘 사는 특정 어느 국가에서 자꾸 관광객들이 오면서 뭘 사갈 때마다 "오~ 싸다!!"를 연발을 합니다.

한국 말로 한 것이 아니라 자기 친구들끼리 자기네 나라 말로 하는데도 싸다고 기뻐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싼 편이 아닌데..' 뭔가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나라 관광객들이 뭘 사갈 때마다 항상 싸다고 말하는 것을 반복적으로 듣게 됩니다.

워낙 많이 들어서, 그 나라 말로 '싸다'가 무엇인지 외울 지경이 되어버렸습니다.

한두 번 듣는 것도 아니고 이제 좀 그만 듣고 싶습니다.

그래서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 그 나라 물가로 팔자. 싸다는 말 듣기도 싫고.. 이 정도는 올려도 그 나라 사람들에게는 부담도 없을 테고, 우리나라 경제도 살리고 좋은 거지 뭐~'

 

 

 

 

촌스럽게 행동하지 말고 쿨하게 행동합시다.

해외에서 뭔가 계산을 하는데 가격이 싸면, 겉으로는 무덤덤하게, 속으로만 "오! 싼데?"를 외치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시크하게 계산합시다.

자기 친구들끼리 한국말로 싸다는 말을 해도 주인은 다 알아듣습니다.

가격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한국인들이 "오~" 하면서 놀라면서 자기들끼리 "싸다"라는 말을 하는 것을 반복해서 들으면 눈치가 있는 인간이라면 다 알겁니다.

그런데 그 말을 또 굳이 주인에게 영어로 (혹은 현지 언어로) 가격이 싸다고 말해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그런 말이 한국인들을 "돈 많은 사람", "바가지 씌워도 되는 사람",

극단적인 경우에는 "소매치기나 강도 짓을 하면 한몫 두둑하게 챙길 수 있는 타깃"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이미 한국인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나라가 많지만, 적어도 나 자신은 돈 없는 가난한 여행자인 척을 합시다.

그리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상대방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심어서 우울하게 만들 수도 있는 실례가 되는 말일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합시다.

 

 

 

 

 

 

(터키) Photo by Emre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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