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를 제공하는 포스팅에는 주로 이야기를 하듯이 경어체를 쓰지만,
이 포스팅은 일기 형식의 글이므로 평서체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
이런 글들을 썼다.
당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일이고 현재 진행형인 일이라
너무 화가 나서 이 글을 여기저기에 홍보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나도 의심이 많은 편이라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신천지라는 쓰레기 사기 집단에 대해서 미리 몰랐기 때문에 이런 일을 당했으니까..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
유튜브 신천지 관련 영상들에 포스팅의 링크와 함께 댓글도 달고,
가끔 가는 어느 사이트의 자유게시판에 올려두기도 했다.
가끔 가는 그 사이트에 올린 글은 추천을 많이 받아서 며칠 동안 게시판 상단에 고정이 되어있었고,
댓글도 참 많이 달리고, 글의 조회수도 2,400이 넘었다.
댓글에는 위로를 해주시는 고마운 분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역시 미리 예상은 했다.
마치 본인은 절대 당하지 않을 것처럼 '답답하다. 이런 걸 왜 당하냐.' 라는 댓글을 다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도 화 안 내고 친절하게 댓글 달았더니 본인의 댓글은 삭제하고 튀었다.)
'그래.. 넌 안 당하겠지..
내 글을 읽었으니까..'
날 바보 취급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라는 것도 각오하면서도
내가 이 글을 적느라 버린 몇 시간의 희생으로
신천지를 잘 모르던 사람이 한 명이라도 더 읽고 신천지에게 당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의 몇 개월을, 혹은 몇 년을 지켜줄 수 있는 것이니까 글을 썼고,
여기저기에 퍼날랐다.
(뭐.. 물론 순전히 남을 위해서만 한 일은 아니다.
그 포스팅에도 써놨듯이 나의 개인 기록용이기도 했고,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받고 싶기도 했다..)
이런 책의 후기를 쓴 적이 있다.
(갑자기 떠오른 건데.. 날 신천지로 끌어들이려고 했던 YH이라는 인간에게
이런 책 읽고 있다며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주자 답장이
'너에게만 알려주고 싶다 하니깐 뭔가 오히려 사기꾼 같은 느낌...ㅋㅋㅋ'
이딴 식으로 온 적이 있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지가 사기꾼이니 다 사기꾼으로 보였나 보다... 암튼..)
이 책이 도움은 되는 책이었지만,
그렇다고 내가 원하는걸 다 얻을 수 있는 책도 아니었다.
나는 정말 글을 다이나믹하게, 스릴 있게, 재미있게,
깔깔 유머집처럼 침대 속에서 스마트폰으로 보면서 읽다가 웃을 수 있는
그런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그런 스킬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었고,
기본 중에 기본을 알려주는 느낌? 그리고 그거에 충실하자는 느낌의 책이었다.
(분명 도움은 되는 책이었다.)
그리고 나름 열심히 1일 1포스팅 이상을 해온 내공(?)이 쌓인 걸까?
오랜만에 글로 칭찬을 받았다.
사진 출처 pixabay
가끔 간다는 그 사이트에 달린 댓글이었다.
신천지 때문에 받은 피해에 대한 위로가 되는 글은 아니었지만,
다른 쪽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댓글이었다.
글로 칭찬을 받는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에 담임선생님에게 일기를 잘 쓴다고 칭찬받았고,
20대 초반에 싸이월드 다이어리에 쓴 글도 같은 밴드 멤버에게 글 잘 쓴다고 칭찬받았고,
내 싸이월드에 내가 써놓은 글을 다른 사람이 마치 자기가 쓴 글인 것처럼
그대로 복붙 해서 자기의 싸이월드에 써놓은 것도 본 적이 있었다.
(도둑질이지만 뭐 내 글이 맘에 들었다는 뜻이었겠지..)
그 이후로 처음 듣는 칭찬이니 글 쓰는 것으로는 십몇 년 만에 듣는 칭찬이었다.
내가 칭찬받고 싶은 장르는 유머이지만 말이다.
(갑자기 생각난 일..
일본 유학시절에 학교에서 일본어로 어떤 주제에 대해서 글짓기를 했는데
주제는 '고래 고기를 먹는 것을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였다.
선생님께서는 개인적으로 찬성이라고 하셨지만 나는 반대의 입장으로 글을 쓰면서
'어차피 먹으면 똥 밖에 안되는 음식을 위해서 멸종 위기인 고래를 잡아먹는 것은 인간의 이기주의다.'
라고 써서 그런 말 쓰는거 아니라고 혼났었다.
그 표현만 아니었다면 그때에도 칭찬받을 수 있었으려나..?)
난 이 블로그를 처음 만들 때부터 목적이 있었다.
요즘 구글 애드센스의 수익에 집착하고 있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이 블로그를 만든건 블로그 자체에 목적을 두고 있는게 아니라
내가 이루기 위한 어떤 일에 대한 한 가지 수단일 뿐이었다.
(그렇다고 이 블로그가 소중하지 않고 중요하지 않은건 절대 아니다.)
그게 무엇인지.. 부끄러우니까 지금 여기에 적지는 않을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못 이룰 가능성도 있는 것이니..
혹시 그게 이루어지는 날이 온다면 그때에는 그게 무엇이었는지 여기에도 적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내가 블로그를 한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밝히는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엔 "미스티,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라는 말을 듣는 날이 오겠지?
그리고 그때에는 글을 정말 재미있게 잘 쓰는 사람이 되어있었으면 좋겠다.
어쨌든 내가 이 블로그로 일단 기르고 싶은 능력은 글을 잘 쓰는 것이다.
그리고 매달 1,000달러..
코로나 19 때문에 동네의 도서관이 일주일 넘게 안 열고 있었다.
아마 오늘부터는 열려있었을 것이다. 내일도 열테니까 새로운 책을 빌리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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