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은 PC로 작성되었습니다.
모바일로 보시는 분들에게는 줄 바꿈이나 문단의 나눔 등이 어색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카메라를 구입하기 이전에 찍은 사진들이라
별로 좋지는 않은 저의 폰카로 찍어둠을 미리 알립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냥 첨단에 한번 가보고 싶어져서 무작정 떠나보았습니다.
첨단에서 제가 좋아했던 카페를 가서 사진을 찍고 포스팅도 할 겸..
산책도 할 겸.. 겸사겸사요.
작년 초에 중고로 구입한 이후에 단 한 번도 세차를 해주지 않은 불쌍한 나의 스쿠터..
언젠가는 해야지.. 라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음.. 하는 날이 오겠죠..?
주유소에서 스쿠터에게 먼저 밥을 먹인 다음에..
저도 참치김밥 한 줄로 간단하게 끼니를 때웠습니다.
그리고 12km를 달려서 첨단에 도착을 했습니다.
도착!!
제가 스쿠터를 세워놓은 장소에서 바로 한 컷.
계속 공사 중이었던 건물이 드디어 완공을 했군요.
신축 건물이니 내부도 괜찮을까요?
한때는 첨단이 특별한 이유 없이 좋아서 무척 살고 싶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큰 도서관이 바로 근처에 있는 우리 동네가 더 좋지만요. ㅎㅎ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도서관도 계속 안 열어서 못 가고 있지만..)
첨단에서 제가 가려고 했던 카페는..
장사를 아예 접은 건지..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인지..
아무런 안내도 쓰여있지 않은 채로 문이 닫혀있었습니다.. ㅠ_ㅠ
첨단에는 이 지도의 빨간 네모 안의 녹색 길처럼
길게 늘어선 공원이 있습니다.
제가 첨단에서 괜히 이유 없이 좋아하는 길 중에 하나입니다.
굳이 이유를 꼽자면.. 사람이 거의 없어서 좋아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구간은 여기가 아니지만,
공원은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큰 도로를 건너는 육교 위에서 한 컷
여기서 그냥 지나가는 차들을 보거나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합니다.
여길 지나면 그냥 무조건 사진은 찍고 봅니다. ㅎㅎ
첨단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 동네 안에서 해결을 할 수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이 다 갖춰져 있습니다. (예쁜 카페들은 물론 큰 마트들이나 CGV, 메가박스 등등..)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너무 북적거린다거나 번화하지 않은 그..
적당히 번화하고, 적당히 썰렁한 느낌을 좋아합니다.
사진 속의 버거킹을 보니 재작년에 열심히 전기 공부를 했던 때가 떠오릅니다.
합격률 10% 였던 시험을 첨단에 있는 전자공고에서 본 다음에
붙었을까 떨어졌을까 불안해하며 저기 버거킹에서 끼니를 때웠던 기억이.. ㅎㅎ
(제가 봤던 그 시기가 유난히 어려워져서 합격률이 10%가 됐었습니다. 저는 결국 붙었지만요.. ㅎㅎ)
여기저기 골목길도 들어가 보고.. 그냥 정처 없이 걸었습니다.
LC타워..
20대 초반 때에 저 건물에 들어가서는
'우와~ 광주에 이런 건물도 있구나.' 하면서 마음속으로 신기했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다시 그 길쭉한 공원으로 들어섰습니다.
이제 슬슬 집으로 가기로 합니다.
그런데 바로 집으로 가지 않고, 맥도날드를 들렀습니다.
주문한 버거는 찍어두지 않았습니다.
마음에 드는 자리 쪽만 아직 조명이 켜지지 않아 어두워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딱 해 질 녘이었어서..
주인을 기다리는 스쿠터.
저 개념 없게 자전거 도로 막아서 주차한 것 아닙니다.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저 앞은 막혀있었습니다. ㅎㅎ
그렇게 기분 따라 목적도 이유도 없이 광주의 끝인 첨단을 다녀와보았습니다.
어서 하루빨리 날씨도 더 따뜻해지고,
코로나 바이러스도 사라지고, 신천지도 사라지고..
전 세계에 바이러스 공포 없이 평화가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도서관 좀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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