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블로그 포스트가 무단 도용당한 현장을 또 목격하게 됐습니다.
이젠 놀랍지도 않더군요.
이번엔 그 방법이 교묘해져서 조금 놀랐다면 놀랐다고 해야 하나..
(이웃 님들을 위해 부정적인 내용을 담은 글을 웬만해서는 안 쓰고 싶었지만, 미리 죄송합니다.)
이번에 무단 도용당한 포스트도 역시 번역 포스트..
무단 도용당한 포스트는 이거였습니다.
90년대에 활동했던 최초 아시아 다국적 걸그룹 써클Circle의 Sweetest Love 라는 곡의 일본어 버전 가사를 번역한 글이었습니다.
그 어느 일본 검색엔진을 통해서 검색을 해도 전혀 발견되지 않던 일본어 가사를 제가 직접 귀로 듣고 90% 이상을 적어낸 다음에, 이 곡을 직접 부르신 멤버 분에게 SNS로 연락을 취해서 제가 적지 못한 나머지 가사들도 다 완성해서 그걸 번역해서 올린 글이었죠.
그런 사연들이 위의 포스트 안에서 다 쓰여 있습니다.
그러면.. 그런 글들을 다 봤다면, 최소한의 양심이 있는 블로거라면 저의 글은 그냥 가만히 둬야하는 것 아닐까요?
궁금한 사람들이 알아서 검색해서 제 블로그로 들어와서 도움을 받을 텐데.. 굳이 제가 힘들게 몇 주에 걸쳐 완성해낸 포스트를 몰래 훔쳐서 자신의 블로그로 사람을 들어오게 하려는 그 행동은 양심이 없는 것을 넘어서서 지능이 딸리는 겁니다.
김용X 씨..
이번의 도용이 교묘했던 이유
이번에 도둑질해간 비양심 블로거도 저작권에 대해서 나름 알고 있었는지, '가사 해석은 2차 저작물인 관계로 그대로 가져올 순 없고, 가사 원본을 내 나름대로 의역하고 오타를 교정했다'라고 써놨더군요. 한마디로 말장난한 겁니다.
오타에 예민해서 매번 오타 수정하는 저인데 오타는 무슨..
그리고 자기 나름대로 의역했다는 것이 무슨 저의 번역이 틀린 부분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글자만 조금 바꾸면 저작권 문제 피할 수 있을까봐 부린 꼼수일 뿐이었습니다.
제가 '이제 더 이상의 말을'이라고 번역한 것에 '이제'를 빼서 '더 이상의 말을'이라고만 표기하거나 (심지어 일본어 원문에 '이제'라는 표현이 있는데도..)
'무언가를 원하며'는 '무언가를 바라며'라고 수정하고.. '하나하나 깨달아 가'는 '하나씩 하나씩 깨달아 가'라고 수정하고.. 그냥 말장난이었습니다.
내 글 도용한 블로그나 유튜브 영상 신고하는 법
내 글을 도용한 네이버 블로그의 포스트를 신고하는 방법이 궁금하신 분들은 위의 글을 보며 따라하세요.
결국 또 신고해서 글 안 보이게 조치를 취했습니다.
상대방이 본인의 글을 다시 살리기 위해서는 30일 이내에 본인의 글이 문제가 없다는 것을 법적으로 증명하는 서류들과 함께 재개 요청을 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있을 리가 없으니까 글은 반드시 30일 뒤에 삭제가 될 겁니다.
무단 도용을 한 직후, 몇 개월 동안은 안 잡힐지 몰라도 언젠가는 발견됩니다.
그러니 이런 의미도 없는 머저리 같은 짓 좀 제발 그만하세요.
만약 내 글을 도용한 것이 네이버 블로그가 아니라 유튜브 영상이라면 이렇게 신고하면 됩니다.
이렇게 신고해서 안 지워진 글도 없고, 안 지워진 영상도 없고, 유튜브 채널 폐쇄도 시켜봤습니다.
양심은 지능입니다
양심은 지능입니다.
즉, 지능이 높은 사람이 양심도 있는 거고, 양심이 없는 사람은 그만큼 지능이 딸리다는 것입니다.
제가 번역한 가사의 원문이 제가 직접 쓴 가사도 아닌데, 너무 말도 안 되게 2차적 저작물 운운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까도 이야기했듯 그 사람은 저의 번역을 정말 다르게 재해석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말장난만 하며 글자만 살짝씩 바꿔놓았을 뿐이었습니다.
(미나미카제南風 =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그 사람이 '마파람'이라고 바꿔놓은 것에는 솔직히 웃었습니다.. 뱃사공 노래인가요..?)
그리고 어디에나 가사가 돌아다니고 있는 정말 잘 알려진 곡도 아니고, 제가 포스팅하기 몇 년 전부터 정말 일본어 원문 가사를 엄청 찾던 곡이었는데.. 결국에는 아무나 쓰지 못할 포스트를 저의 '관심 + 노력 + 아이디어 + 외국어 능력' 등으로 겨우 써낸 건데..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상도덕에 어긋하는 짓을 해서는 안되죠.
심지어 제가 번역한 글에는 '이 글의 주소를 복사해서 공유하는 것은 허용하지만, 번역한 가사를 그대로 복사해서 다른 곳에 붙여 넣는 행위는 허용하지 않는다'라고도 써놨는데.. 에휴.. 정말 인성 노답..
그리고 그 블로그에는 당연히 출처 표기나 저의 원문 포스트에 대한 링크도 없었습니다.
번역한 가사 글씨 몇 개 바꾸고 띄어쓰기 좀 수정하면 법적으로 허용되고 문제없다고 생각하고 대놓고 무단 도용한 거죠.
'막힌 세면대 뚫는 방법'이나 '흰 옷에 진 얼룩 제거하는 방법' 같은 특별한 거 없는 정보들은 저작권 같은 거 없이 쓸 수 있겠지만, 원본 포스트의 주제가 유일무이하고 독창적이면 훔쳐갈 생각하지 마세요.
생각이 있다면 제발~
다른 사람들에게 정보를 주는 포스팅을 하기가 두려워진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이젠 다른 사람들에게 정보를 주는 포스팅을 하기가 싫어집니다.
내가 올릴 글이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정보의 글일수록 지능이 부족한 누군가가 그걸 도둑질 해갈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죠.
사실 이런 고민 때문에 블로그에 올리지 않는 정보가 더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구글에서 검색을 해도 제일 상단에 뜨는 글에서부터 'A를 B로 바꾸는 방법은 현재까지는 없다' 라고 잘못 알려져 있지만, 저는 A를 B로 바꾸는 방법을 알고 있는 그런 어떤 정보가 있습니다.
그걸 해내려고 최근에 새벽에 잠도 안 자고 몇 시간 동안 진짜 많은 연구를 했다가 성공했을 때 얼마나 기뻤던지..
그때 순간 저는 '이건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정보다'라고 생각하며 당장 포스팅을 하고는 싶었지만, 이미 수차례 당한 도둑질 때문에 또 저의 이 노력이 무단 도용당해서 여기저기에 돌아다니게 될까봐 그냥 혼자만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능이 낮은 양심 없는 사람들은 저에게만 피해를 주는 게 아니라 저만 알고 있는 정보가 정말로 필요할 많은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줍니다.
제가 진짜 심심하고 시간도 여유도 남아돌게 되면, 언제 한번 '진짜 저작권 침해로 고소하면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후기도 포스팅해볼 겸 진짜 고소를 시도할지도 모릅니다. 무단 도용으로 인한 스트레스 게이지가 점점 차오르고 있습니다.
진짜 그런 걸 시도하게 된다면 상대방이 빌면서 용서를 구해도,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게 용서하고 그냥 넘어갈 생각은 절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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