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케우치 미유 竹内美宥, 그녀는 누구인가? 마지막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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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트

타케우치 미유 竹内美宥, 그녀는 누구인가? 2편

 

 

 

프로듀스 48에서의 네 번째 경연

 

♬ 다시 만나 (작곡 : 이대휘)

 

 

 

그다음 경연의 준비 과정에서는 타케우치 미유의 분량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영상을 바로 올립니다.

 

그전의 순위 발표식 때에 30위 안에 겨우 들어가서 극적으로 살아남았지만,

이 팀 안에서도 센터를 정할 때에도 타케우치 미유는 욕심을 내지 않습니다.

(뭐 센터가 되면 무조건 많은 득표수를 받는 건 아니니까요.

그런데 프로듀스 48에서는 이상하게도 센터 욕심이 많은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리고 찾아온 순위 발표식에서는 타케우치 미유가 무려 6위를 하게 됩니다.

그전에는 30위로 겨우 살아남았었기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결과에 놀라는 미유.

아마도 타케우치 미유도 응원하고는 있지만 다른 연습생에게 투표를 하던 사람들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표를 타케우치 미유에게 돌렸던 것 같습니다.

 

소감 발표는 11위를 했을 때의 순위 발표식 때처럼 또 한국어로 합니다.

그 전보다 더 한국말을 더 부드럽게 잘하는 타케우치 미유.

말이 너무 빨라져서 받아 적기 힘들었습니다.

 

"투표해주신 국민 프로듀서님 정말로 감사합니다.
국민 프로듀서님 덕분에 지금 무대에 다시 설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다시 만나> 작곡가 대휘 선배님처럼 저도 작사 작곡할 수 있는 아이돌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역시 도쿄 6 대학 중 하나인 명문대, 케이오 대학을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합격한 우등생답게

언어 습득 능력도 뛰어난 것 같습니다. 위의 소감 발표도 저 경연을 하면서 준비했을 텐데 말이죠.

 

 

 

마지막 생방송 무대

 

♬ 앞으로 잘 부탁해 (작곡 : 백곰, 박기태)

 

 

 

마지막 경연이자 생방송 무대였고,

12위 안에 들게 될 12명의 멤버가 확정되고 막을 내렸던 이 방송에서는

드디어 타케우치 미유가 처음으로 메인 보컬을 맡게 되었습니다.

'전하지 못한 진심' 에서 같이 그림 같은 장면을 만들어 낸 미야자키 미호도 같은 팀에 있네요.

 

 

그런데 그동안 이렇다 할 분량도 딱히 없었던 타케우치 미유는

이 곡의 준비 과정에서 악마의 편집을 당하게 됩니다.

마지막 순위 발표식 때에 6위라는 꽤 높은 등수였기 때문에..

그들이 짜 놓은 12명의 걸그룹 안에서 타케우치 미유는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12위 밖으로 떨어뜨리기 위해서 그랬던 것이겠죠.

(당시에도 이 프로그램은 너무 이상한 편집과 이해하기 힘든 투표 결과로 말들이 참 많았었는데,

결국 전 시즌에 모두 투표를 조작했었다는 뉴스가 나와서 속 시원하게 이런 말을 쓰네요.)

 

검찰, 프로듀스 전 시즌 순위조작 결론… 제작진 등 8명 기소

 

 

전의 순위 발표식 때에 6위라는 꽤 높은 등수가 된 타케우치 미유는,

순위별로 자기가 원하는 곡의 원하는 파트를 정할 수 있었던 그 기회에 이곡의 메인 보컬을 맡겠다고 합니다.

5위부터 1위까지의 연습생들은 이곡의 너무 높은 고음 때문에 딱히 그 파트를 건드리지는 않아서

타케우치 미유가 메인 보컬을 맡게 된 것이죠.

 

이후부터 들어가는 악마의 편집..

타케우치 미유를 본인도 그 파트가 버거우면서 자기 욕심 때문에 계속 그 파트를 붙잡고 있는 것처럼 묘사합니다.

(사실 버겁지도 않았습니다. 고음도 음정이 나가지 않고 항상 잘 내주었습니다.

다만 힘이 부족한 것 아니냐.. 다른 사람에게 파트를 넘기지 않겠느냐 라는 식으로 편집이 됐었지요.)

그 방송이 나가고 많은 악플을 받게 된 타케우치 미유.

그전의 경연에서 메인 보컬의 자리를 더 잘하는 장규리에게 넘겨주고,

규리가 힘들어할 때 위로해주고 힘을 줬던 일이 마치 없었던 일처럼 악플이 달립니다.

 

사실 악플을 다는 사람들이 누구인지는 정해져 있었습니다.

마지막 순위 발표식 때에 타케우치 미유보다 더 낮은 순위였던 연습생 한 명이

'앞으로 잘 부탁해' 의 메인 보컬을 지원했었지만,

미유보다 순위가 낮아서 밀려나게 되면서 울게 된 일이 있었는데..

그 연습생의 지지자들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연습생은.. 메인 보컬 밀려났다고 울기에는 좀..

그 앞의 3번의 경연에서 항상 메인 보컬을 계속 맡아왔으며 그중에 한 번은 센터도 했던 연습생이었습니다.

그래서 댓글로 '방송을 보고 타케우치 미유를 욕하는 사람들' 과

'프듀 룰대로 한 것뿐인데 뭐가 잘못된 거냐,

오히려 매번 메인 보컬을 맡아왔으면서 그거 가지고 운 연습생이 욕심이 과한 것이 아니냐' 라는 의견의

설전이 오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근데 사실상.. 설전이란 말로 옳고 그름을 따지는 건데..

타케우치 미유를 욕하는 사람들은 정말 그냥 욕만 했었던 기억밖에 없네요.

 

 

 

 

 

 

결국 모두들 아시는 대로 타케우치 미유는 12명 안에 들지 못하고

프로듀스 48의 마지막 12명은 아이즈원이라는 이름으로 데뷔를 하게 됩니다.

 

 

 

그 후에 타케우치 미유는 본인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공지를 해서

저도 그 방송을 실시간으로 보게 됐었습니다. 그 내용인 즉,

 

졸업이라고 말하지만, 뭔가 오글거리는 표현이라 국내 정서에 맞게 탈퇴라는 말로 바꾸겠습니다.

AKB48을 탈퇴한다는 것과 마지막 무대에서 메인 보컬을 꼭 하고 싶어 했던 이유를 밝힙니다.

 

얼마 전 돌아가신, 아버지나 마찬가지였던 할아버지에게 선물을 하고 싶었던 타케우치 미유.

위의 영상에서는 타케우치 미유를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절박함에 무리수를 둔 것 아닐까 라고 표현했지만,

그 부분은 저와 생각이 다른 것이,

저는 그녀가 어차피 안 붙을 것이라는 것을 아는 것처럼,

떨어져도 상관은 없다는 식으로 다 내려놓고 무대에 임하는 것처럼 보였었습니다.

 

그리고, 라이브 방송에서 AKB48을 탈퇴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희망적으로 느껴졌던 것이

뭔가 다 생각이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슬픈 느낌이 전혀 없이.. 뭔가 확실하게 다음을 준비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그리고 전의 포스팅에서도 적었었지만,

그녀는 몇백 명이 모여있는 아이돌 그룹 안에서 묻혀있을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솔로 아티스트로 더 어울렸고, 본인이 작사・작곡・레코딩까지 다 할 수 있는 능력자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원래 윤종신 님을 좋아해서 인스타그램 팔로우 중이었는데,

몇 개월 후 거기서 빅뉴스를 접하게 됩니다.

 

"너무나 침착하고 똑똑한 미유... 기대할게"

 

 

 

'프듀48' 타케우치 미유, 미스틱과 전속계약(공식)- 스타뉴스

 

 

 

초등학생 때부터 좋아했던 윤종신 님의 소속사로 들어간다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습니다.

타케우치 미유와 가장 잘 맞을 것 같은 소속사 중에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망할 아베 정부 때문에 한 번의 피해를 보게 됩니다.

 

 

 

"망설이다 털어놓는 월간 윤종신 7월호 이야기

올해 1월 9일 한 자그마한 한 일본 여성 분이 미스틱 스토리 사옥을 찾아왔습니다.
본인을 타케우치 미유라고 소개하고 미스틱 스토리에 연습생으로 들어오고 싶다고…

Mnet '프로듀스 48' 파이널에 진출했고 AKB48 에도 참여했다고..

그 후 너무나도 성실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고

우리말도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은 뒤

미유의 영상들을 찬찬히 살펴보고 있었죠.

진심을 가지고 성실히 연습생으로서 노력하는 자세와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그 마음이 느껴졌고 전 미유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마침 2년 전에 써 놓은 밝고 경쾌한 시티팝 곡이 있어서

올해 월간 윤종신 7월호는 미유가 불러 보면 어떨까 하고..

이른 봄부터 미유에게 그 노래를 연습시키기 시작했어요.

노래의 의미부터 발음, 발성, 뉘앙스 까지…

미유는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했더군요..

아주 상큼한 고백송 한 곡이 완성되었고

뮤직비디오까지 80년대 레트로 감성으로 다 마쳐 놓은 상태였어요.

7월 발매일까지 잡아 놓고 미유는 나에게 감사하다고

가족부터 본인 주위 많은 사람들이 기뻐할 것 같다며 설레는 맘을 저에게 전달하곤 했습니다.

저도 아주 뿌듯했고 그 완성본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여름 분위기에 맞는 상쾌한 곡이 풀리기 만을 고대하던 어느 날….

일본 아베 정부와 우익의 망언이 나오기 시작했고 사태는 급속도로 악화되고

월간 윤종신은 많은 고민 끝에 이 노래의 출시를 결국 연기하고 훗날을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다급해진 7월호 출시에 원래 써 놓았던 곡에 가사를 붙여 ‘인공지능’ 이란 곡을 만들게 되었고

서둘러 뮤비까지 완성해 간신히 7월 30일에 7월호를 낼 수 있었죠…

정말 정신없었던 6-7월이었습니다.

잘못된, 그릇 된 판단과 사고 그리고 가치관 역사관을 가진 그 사람들이

이런 생각지도 않은 창작자들에게 상처와 피해를 주는군요

너무나도 애쓰고 노력했던 미유와 그 곡은 저도 정말 아꼈던 곡이라 안타까워 이런 글을 남겨봅니다."

 

출처 윤종신 인스타그램

 

 

 

정말 너무 안타까운 소식이었습니다.

 

성숙한 사람이라면 나라끼리의 사이가 안 좋더라도,

사람 개개인은 국적 상관없이 그 사람의 됨됨이로 평가를 하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어쨌든 윤종신 님이 작곡하신 타케우치 미유의 한국 첫 데뷔곡의 발표는 미뤄지게 됩니다.

 

 

 

 

그러다가 올해 안으로는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타케우치 미유의 그 곡이 발표가 됩니다.

 

♬ 타케우치 미유 竹内美宥 - 내 타입 My Type (작곡 : 윤종신)

 

 

 

♬ 타케우치 미유 竹内美宥 - 내 타입 My Type (Japanese Ver.) (작곡 : 윤종신)

 

 

 

화질 설정을 제일 안좋게 해야 더 어울린다는 그 뮤직비디오.

한국어가 아주 많이 늘어있는, 정말 많은 노력을 해왔다는 것이 느껴지는 타케우치 미유.

그동안 정말 우여곡절도 많았는데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 정식으로 데뷔를 하고 TV에서도 볼 수 있게 될런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하루빨리 그렇게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일본 사람을 다 싸잡아서 욕하는, 그게 정말 나라를 위하는 일이 아닌데

본인은 애국심이 넘친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을 가끔 인터넷 댓글로 보게 되는데..

(물론 이런 사람은 오프라인에는 없습니다. 항상 온라인에서 숨어서 그러죠..)

그건 일본의 우익이 일본에서 하고 있는 행동이나 다름이 없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까 위에 첨부했던 타케우치 미유가 윤종신 님에게 준 선물에 적힌 메시지의 종이를 확대해보면

'대한독립 그날이 오면' 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이 정도 한국어를 구사하는 일본인이 저기 쓰여있는 한글의 의미를 모를 리가 없죠.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고 있는 그녀가 어서 한국에서 크게 성공하게 되길 바랍니다.

 

 

 

 

 

 

타케우치 미유 竹内美宥 유튜브

Miyu Takeuchi

 

 

타케우치 미유 竹内美宥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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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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