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재생해주세요~
이 포스팅은 경어체보다 평서체가 어울리는 것 같아서 평서체로 작성합니다.
네스티요나라는 밴드를 처음 본건
지금은 없어진 광주국제영화제 때였다.
정말 예전의 일이다.. 2004년이었다.
그때 꽤나 인지도 있는 많은 인디밴드들이 광주에 와서 공연을 했었다.
정말 나에게 큰 영향을 준 그 며칠 동안의 공연 중에서 가장 큰 충격을 준 두 밴드 중에 한 밴드가 네스티요나였다.
지금은 책장에 CD가 400장 이상 꽂혀있지만, 그때의 나는 CD를 사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CD를 살 생각은 하지 못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네스티요나 CD를 사려고 했고,
광주에서는 구할 수 없어서, 겸사겸사 서울에 갈 때에 홍대의 한 음악사에 들어가서
네스티요나의 1집 앨범을 구매했었다.
그 CD를 사고 그때 정말 얼마나 두근거렸던지..
이 포스팅에서 소개하는 곡은 밴드의 음악이 아닌,
마치 뉴에이지 피아노 연주곡 같은 To my grandfather 이지만,
네스티요나는 정말 너무 강렬한 음악을 하는 팀이다.
음원사이트를 이용하는 분들에게 추천을 하자면,
첫 번째 앨범, BYE BYE MY SWEET HONEY 에서는 그냥 모든 곡을 다 추천한다.. 난 다 좋았다.
굳이 대표곡을 뽑자면, cause you're my mom 과 이렇게
두 번째 앨범, 아홉가지 기분 에서는
바늘, Empty, To my grandfather, 꿈속에서 (feat. Jood from Vivasoul)
세 번째 앨범, Another Secret 에서는
RUMOR, 폭설, BOY MEETS GIRL, 내곁에 있어줘 등을 추천한다.
나는 지방에서만 밴드를 해왔기 때문에 네스티요나와 같은 무대를 서는 일은 없었지만,
네스티요나가 광주에 왔을 때, 그 공연을 보기 위해서 찾아간 적이 있었다.
그날의 무대도 네스티요나를 처음 봤을 때처럼 충격적이었고,
보컬 요나님은 여전히 관객들을 잡아먹을 것 같은 웃음기 없는 표정으로 관객들을 노려보며 노래를 불렀었다.
공연이 끝난 후..
공연 때에는 너무 무서워보이는 요나님에게 사인을 해달라고 용기내서 말을 걸었었다.
그런데 무서워보이는 공연 때와는 달리.. 너무 친절하게 사인을 해주시며 이름도 물어보시고..
본인들의 다음 스케줄도 알려주시고.. 정말 무서운 사람인 줄 알았던 분이 그렇게 해주니 괜히 감동이었던 기억이 있다.
본인들의 CD를 구매한 사람이 CD에 사인해달라고 하는데 누가 싫어하겠냐만은..
네스티요나는 건반을 치며 노래를 부르는 요나님의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팀 이름부터가 네스티요나이지 않은가.
첫 앨범은 전곡을 본인이 작곡했으며,
이후의 앨범들도 대부분 본인이 작곡하거나 다른 멤버와 공동 작곡한 음악들이다.
네스티요나가 지금은 활동이 뜸하지만,
언젠가 다시 무대에 서는 걸 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는데.. 그런 날이 올까..
밴드로 다시 무대에 설지 어쩔지는 몰라도 요나님이 음악을 그만두지 않을 거라는 것은 안다.
언젠가 우리나라에 다시 밴드 음악의 붐이 일어난다면,
재발견될, 역주행할 네스티요나의 소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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