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NIC - 불면증 (1996)
track No.08 불면증 (studio live with pipiband)
작사 이적
작곡 이적
drums : 남궁연 bass : 강기영 e. guitar : 박현준
a. piano : 이적 female vocal : 이윤정
아래의 '더보기'를 클릭하시면 가사를 볼 수 있습니다.
날 놔줘 난 졸려
가만히 누워 천천히
두눈을 감으면 될꺼야
이젠 내겐 잠이 필요해
내 두눈은 붉게 떨리고
끝없는 하루 무거운 시간들
쏟아져 내려 나를 비틀고 있어
하지만 난 너무 두려워
죽음처럼 깊이 잠들면
까만 까마귀 높이서 맴돌다
내눈을 먹고 꺄악 웃는다했어
반복되는 승강기에 머릴 기대고
시계처럼 토해대는 너를 바라봐
너의 진한 핏속에 너말고 누가 있어
찢어지는 비명에 끌려 하루 쉴새 없이
굳어져버린 너의 몸을 떼어주는 동안
머리 위에 비틀거리지 (날 놔줘)
다 눈을 뜨고 미쳐가겠지 (난 졸려)
흐려지는 머릿속 깊이 (무섭지)
짙은 안개가 피어나지 (않아)
숨이 막히는 (천천히)
(두눈을 감으면 될꺼야)
PANIC의 두 번째 앨범 밑의 8번째 트랙, 불면증
어렸을 때의 나에게 패닉이라는 팀은 참으로 이상한 팀이었다.
처음 데뷔 때 '달팽이'와 '왼손잡이' 같은 곡들에 반해서 앨범을 샀는데,
앨범의 커버 아트와 첫 번째 트랙인 'Intro:Panic is coming'부터 꽤나 어둡고 공포스러운 느낌이었고,
다른 곡들도 괜찮은 곡들은 많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이 들었다.
두 번째 앨범인 밑에서는 그 어두운 느낌이 극을 향해 달렸었다.
앨범을 사지 않은 사람들은 타이틀 곡이었던 'UFO' 정도만 기억하겠지만,
이 앨범은 정말 첫 트랙부터 마지막까지.. 이미지 첨부한 앨범의 커버 아트마저도
모든 게 공포스럽고 기괴하고 음산했다.
싫지는 않았다.
하지만 당시 나의 취향은 확실히 'UFO'였다.
다른 특이하고 실험적인 곡들 중에서도 당시에 가장 이상한 곡으로 다가왔던 건 아마도
지금 소개하는 '불면증'이었을 것이다.
12분 정도의 긴 러닝타임과 절반 이상을 채우는 '나나나~ 나나~'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패닉의 밑에서 나의 개인적인 베스트 트랙이 '불면증'이 되었다.
이 트랙은 삐삐밴드의 보컬 이윤정이 참여했다.
당시에는 곡의 절반 이상을 '나나나~ 나나~'로 채우는 이상한 음악이었지만,
지금은 그 부분을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아이디어로 채웠을까..
즉흥연주로 한 번에 갔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한 번의 실수도 없이 간 걸까..
얼마나 많은 내공을 쌓아야 이런 연주가 가능할까.. 라는 느낌을 받는다.
지금의 이적이 다시 예전처럼 패닉(PANIC) 때나 긱스(GIGS) 때의 감성을 살려서
음악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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