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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ger mystee/꿀팁

신천지 피해사례 (광주 신천지 건물들)

by mystee 2020. 2. 28. 21:00

 


 

신천지 모략전도 피해 썰, 지난 포스트와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한번에 모든걸 다 써버리고 싶었지만, 2년에 걸친 긴 이야기라서 짧게 줄인다고 해도 너무 길었습니다.

 

 

 

지난 포스트

 

신천지 피해 썰(신천지 포교・전도 방법에 대해..)

신천지에서 저 한명을 세뇌시키고 끌어들리려고 여러 사람들이 제 주변을 2년간이나 맴돌았었습니다. 평소에도 뭔가 부자연스럽고 이상하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그 퍼즐들이 짜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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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만남 3

 

12년 전에 친하게 지냈던 이 형의 이름을 '이율X'라고 하겠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가명인지 본명인지 딱히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율X이형은 제가 유학을 떠나기 직전에 하던 밴드에서 드럼을 치던 형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정말 친하게 지냈습니다.

그런데 율X이형과는 마지막 끝이 좋지않았습니다.

어떤 사건 이후로 연락도 끊기고 한번도 본적이 없었습니다.

 

유학을 끝마치고 귀국한 뒤, 제가 먼저 마음 속으로 용서하고

한번 만나볼까 생각하고 SNS로 연락을 해본적은 있었지만,

당시에 율X이형은 "애가 태어난지 얼마 안돼서 바쁘다." 라고 한 뒤에 먼저 연락이 온적이 없어서

그냥 '만날 생각이 없나 보구나' 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었습니다.

 

그래서 김성중이랑 같이 걷던 중에 율X이형을 보고도 그냥 모른척 하고 지나치려고 했었습니다.

분명히 지나치고 지나갔는데..

뒤에서 제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김성중에게 예전에 알던 형이라고 설명한 후에 잠깐 이야기하러 가겠다고 하고 이율X에게 갔습니다.

그렇게 오랜만에 만나서 대화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김성중이 저와 율X이형이 대화하고 있는 바로 옆에 바짝 붙어서 히죽히죽 웃고 있었습니다.

 

전 김성중이가 이상한 놈인줄은 알았지만, 정말 그때 순간 미친놈인줄 알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보통은 자기 친구랑 같이 길을 가다가 친구가 우연히 지인을 마주 쳐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보통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서 기다려주지 않나요?

그런데 김성중이는 아주 자연스럽게 바로 옆까지 따라와서 서서 듣고 있더니

율X이형에게 인사까지 하는 겁니다.

제가 딱히 둘을 소개시켜 줄 생각은 없었는데 말이죠..;

 

(원래 그런 캐릭터였다면 전기학원에서도 저랑 가깝게 지내던 우리반 사람들에게 그렇게 다가왔어야 했는데,

학원에서는 전혀 그런 적이 없었습니다.)

 

율X이형도 김성중에게 같이 인사를 하면서 둘 다 시간 괜찮냐고,

괜찮다면 셋이서 카페라도 갈까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아까 전까지는 드라마 보러 들어가겠다던 김성중이 흔쾌히 좋다고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전 그동안의 김성중 때문에 열받은게 살짝 올라와서

나도 이 형이랑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둘이서만도 할 이야기가 굉장히 많을 것 같다고,

그리고 너는 드라마 본다고 하지 않았었냐고 들어가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김성중이는 집으로 보내고 이율X과 카페로 들어갔습니다.

(이제는 형이라고 부르기도 싫으니 '형'자는 빼겠습니다)

 

 

 

 

이율X의 최근의 근황을 듣다

 

정말 오랜만이라며 반가워하고 서로 어떻게 지냈는지 대화를 했습니다.

 

이율X은 원래 한의사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곧 있으면 의사로 일을 할 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말해주지 않았지만,

대충 자신의 병원을 차려서 운영을 하고 있었는데,

같이 일하는 사람 중에서 한명이 양아치 같은 사람이 있어서 결국 해고를 시키게 되었고,

그 사람이 나가면서 뭔가 여러가지를 신고해버려서,

본인이 법원도 왔다갔다 하게 되고, 교도소도 살다가 나오고,

병원도 문을 닫게 되고, 큰 빚을 지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이율X의 설명에 의하자면 그렇습니다.

뭐가 양아치같았고 뭘 신고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신고하면 걸릴만한 문제점이 있었으니 신고했겠죠..)

 

 

 

 

국세청 "고액 상습체납자 6천9백여명 공개", 내가 알던 사람도 있었다.

신기한 걸 발견해서 글을 써봅니다. 제 인생에서 저에게 두 번이나 피해를 끼친 어떤 인간이 국세청에서 공개한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에 올라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일단 오늘 일은 유튜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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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뒤에 알게된 건데, 신고를 당한건 바로 이거였습니다.

누가 누구더러 양아치라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12년 전의 악연을 찝찝하게 풀다

 

이율X과 오랜만에 다시 만난 것이 반갑기는 했지만..

12년 전의 그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은채로 넘어가는건 좀 찝찝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이야기 했습니다.

"형, 저 솔직히 형 옆에 지나갈 때 형인거 알아봤는데, 그냥 모른척 하고 지나갔었어요."

그러면서 12년 전의 그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런데 이율X은 웃으면서 "아, 맞다. 그런 일이 있었지?" 정도의 반응만 하더군요.

저는 그때의 일 때문에 상처가 정말 컸었는데,

그 일 이후로 성격이 바뀔 정도로 나에게는 큰 사건이었고, 평생 잊혀지지가 않는데..

 

원래 가해자가 잘 잊는 법이라 정말로 아무렇지 않게 잊은건지..

(그런데 그 일이 서로 연락을 하지 않은 계기가 됐던 일인데 잊을리가..)

아니면, 본인에게 일어난 그 병원 사건이 큰 일이라

그 외의 일들은 기억이 잘 안날 정도로 정신이 없는건지..

 

어쨌든 자신이 그때 잘못 생각했었다고 말은 하기는 했지만,

저는 그때의 일에 대해서는 할 이야기들이 더 많았는데,

그 이야기들은 다 하지못한 채 어영부영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그게 찝찝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12년 전에 굉장히 친했던 사이였고,

다시 만난 것에 너무 반갑기도 했습니다.

12년 전에 친했던 형과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 것만 같았고요.

 

 

 

 

 

 

이율X의 강연

 

그렇게 다시 재회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2019년 가을이었습니다.

 

이율X은 어느날 자기가 사상체질에 대해서 강연을 하는데

한번 들으러 와보라고 권했습니다.

 

태양인(太陽人), 소양인(少陽人), 태음인(太陰人), 소음인(少陰人)

뭐 이런거 아시죠?

 

저는 딱히 관심이 없었지만 (전 이미 건강해져있는 상태이기도 했고요)

이율X은 정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저를 꼬셨습니다.

그리고 그 때 봤던 그 동생(김성중)도 혹시 올 수 있다면 데리고 같이 와보라고 했습니다.

체질이 보니까 살도 많이 찌고 별로 건강해보이지 않았다면서..

특히 그 동생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강연이니 같이 와보라고 했습니다.

 

'그 동생은 이제 볼 생각 없는 애인데...'

대답은 알겠다고 물어보겠다고 했습니다.

 

 

 

드디어 그 강연 날이 왔습니다.

저는 김성중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혼자 들으러 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낮에 이율X에게 카톡이 오더군요.

그 동생에게도 물어봤냐고..

'난 그 동생이랑 이제 안볼 생각이었는데..'

'그리고 둘을 소개시켜줄 생각도 없는데..'

답장이 늦어지자 이어서 자리 확보를 위해서 물어보는거라고 메시지가 왔습니다.

 

연락하고 싶지 않았지만 자꾸 물어보는 이율X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 김성중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전 그냥 이렇게만 물어봤습니다.

"오늘 저녁 ○시에 ○○에서 사상체질에 대한 강연이 있다는데 들으러 갈래?"

 

저는 '그때 같이 있을 때 마주쳤던 형이 하는 강연' 이라는 말도 전혀 하지 않았고,

장소도 김성중의 동네와는 떨어져있어서 김성중이 가려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만 하는 거리였습니다.

 

평소에 제가 만나자고 하는 날과 장소는 언제나 거절하면서 자기 편한 날과 장소로 바꾸던 김성중이

그땐 참 신기하게 이것저것 물어보지도 않고 덥썩 물고 가겠다고 합니다.

참 의외였습니다.

 

 

 

 

 

(이 건물이 신천지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건물인지는 확실히는 모릅니다)

광주대성초등학교 근처에 있는 이 린나이 건물의 4층인가 5층에서 강연이 열렸습니다.

강연 장소로 갔을 때 이상한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강사의 이름이 그 이율X의 본명이 쓰여있지 않고 가명으로 쓰여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실제 이율X이 강연을 할 때에도 본인의 이름을 그 가명으로 소개했습니다.

자기 이름의 가운데 글자만 빼서 '이현'이었는데,

그 이율X의 이름의 가운데 글자가 발음하기 어려운 글자라서 그렇게 한건가..? 싶었습니다.

 

나중에 왜 그랬는지 물어보니

그냥 사람들이 듣고 어디 병원에서 일하는지 검색해볼 수도 있으니 그렇다고 했습니다.

좀 이상하죠..?

 

 

 

강연의 내용도 이제와서 말하지만..

정말 형편없었습니다.

당연하죠. 그것도 신천지의 위장 강연이니까요.

 

사상체질에 대해서 강연을 한다고 해놓고선

본인이 어떤 체질에 속하는지 알아볼 수 있도록 검사하는 설문지들을 나눠줬는데,

생각해보면 물어보는 질문들의 내용이 거의 심리테스트에 가까운 질문들도 많았습니다.

 

신천지는 심리테스트를 참 좋아합니다.

그걸로 사람의 성향을 파악하고 거기에 맞게 공략을 해나가기 위해서 거치는 필수 과정인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강연 중에도 갑자기 성경이나 경서 이야기가 나오면서

우리 사람들의 몸이 성경에서 나오는 천국의 모습과 비슷하다느니 어쩌고 하면서..

 

그리고 각 체질별로 실질적으로 건강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한다는 이야기같은건 하나도 없고,

'체질과 관계없이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배워야한다' 라는 결론으로 강연이 끝났습니다..

일리는 있는 말이었지만, 좀 황당했습니다.

 

 

 

 

복음방

 

그 후로 시작된 성경 공부

 

강연이 끝난 후에 이율X은 저와 김성중을 데리고 카페를 갔습니다.

 

카페에 가기 전에 걸으면서 했던 대화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이율X이 김성중에게 나이가 어떻게 되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서른이라고 대답하더군요. (90년생)

 

제가 기억하고 있던 나이와 달랐습니다.

그래서 "너 스물아홉 아니었어?" 라고 말하자

가볍게 씹으면서 화재를 돌리며 이율X에게 다른 질문을 하더군요.

 

 

 

카페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율X은 앞으로 셋이서 자주 보자고 했습니다..

요즘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도 없고 본인도 맨날 혼자 노는데

이렇게 셋이서 자주 보고 친하게 지내면 참 좋을 것 같다고..

물 흘러가듯이 그냥 그런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그 후로 셋이서 만나게 된 장소는 어떤 문닫은 가게였습니다.

 

 

 

 

 

 

 

영업을 하지않는, 김가게 간판이 걸려있는 가게였는데,

이율X은 예전에 와이프가 여기서 김가게를 했는데 지금은 문을 닫았다고 했습니다.

이 안에서 성경 공부가 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물 흘러가듯이 진행되었습니다.

 

이율X은 본인이 굉장히 어려울 때에 우연히 이 공부를 하게 되었고,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면 될지 방향도 찾게 되었다며,

이 공부의 좋은 점을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성경을 공부한다는 것은 인문학같은 것보다 훨씬 더 수준이 높은,

이 세상의 그 어떤 학문보다 가치있는 공부이고, 하늘의 것을 공부하는 것이다.

이것만 공부해두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다 알게돼고,

앞으로의 살아갈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그런 말들을 했습니다.

 

정확히 빚이 얼마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큰 빚이 있다는 이율X이 그렇게 말하니 빠져들 것만 같더군요.

본인의 병원도 사라지고, 빚도 생겼고, 교도소까지 살다가 나왔다고 말하는 형이 그렇게까지 말하니

그 성경 공부라는게 정말 그런 힘을 주는건가 싶었습니다.

 

그렇게 이율X은 저와 김성중에게 성경 공부를 가르치는 형식으로 수업을 하며

매주 이틀에서 삼일 정도를 보게 되었습니다.

김성중은 원래 교회를 다니고 있어서 이 공부에 굉장히 흥미가 있는 것처럼 연기를 하고 있어서

그 둘이 만들어놓은 분위기에 휩쓸리게 되었습니다.

 

 

 

 

 

 

첫 시작은 사이비 종교 이야기부터

 

저와 김성중에게 사이비나 이단이라고 불리고 있는 종교들에 대해서 아는대로 다 말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여러 종교들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신천지, 여호와의 증인, 대순진리회, 등등..

 

그러면서 이율X이 "다미선교회라고 알고 있냐?" 고 하면서

90년도 초반에 있었던 큰 종교 사기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궁금하시면 검색을.. 후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이 사건을 다루기도 했습니다.)

 

이율X이 어렸을 때 다니던 학교에서 같은 반 친구 중에 부모님이 그 교회를 다니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교회에서 말하는 종말의 날이 다가올 때 쯤부터 학교를 나오지 않았다는 이야기,

그 부모님들이 집도 팔아버리고 모든 재산을 다 교회에 갖다바쳤다는 이야기,

그런데 교회에서 말하던 종말의 날이 왔는데도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이야기 등등..

 

그리고 얼마 후 그 반 친구는 다시 학교를 나오기 시작했는데,

학교로 나오기 며칠 전에 담임선생님께서 반 친구들에게

"걔가 돌아와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평소처럼 잘 맞이해줘라." 라는 말을 했었다는 이야기들을 해줬습니다.

 

왜 이런 이야기들을 해줬던 걸까요?

자기가 이제부터 가르쳐줄 공부는 그런 이단이나 사이비가 아니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거죠.

 

 

 

 

오랜만에 만난 형수

 

김가게에서 형수님이 누군가의 과외를 해줄 때면 성경 공부가 이율X의 집에서 진행이 될 때도 있었습니다.

그 성경 공부를 이율X보다 더 먼저 한 사람이 형수, 즉 이율X의 아내라고 들었습니다.

한마디로 그 집은 전 가족이...

차마 그 아파트는 어딘지 지도에 못 찍겠군요..

 

그 집에는.. 평범한 집 안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도서관 같은 곳에나 있을 것 같은 여러명이 마주 보고 앉아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은 큰 책상과

학원에서나 쓸 것 같은 화이트 보드까지 있었습니다.

 

이율X은 매번 수업을 열심히 준비해서 이런거 듣고싶지 않다는 말을 할 분위기가 못됐습니다.

노트북으로 영상을 보여주기도 하며, 수업 중에 PPT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저만 듣고 있는게 아니라 김성중은 큰 관심을 가지고 수업을 재미있어하고 있었으니까요.

 

 

 

집에서도 수업을 하다가 보니 형수를 오랜만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율X과 형수는 12년 전에는 아직 결혼을 하기 전이었고,

이율X의 프로포즈를 위해 저를 포함한 당시의 밴드 멤버들이 007 작전을 펼치며 도와주기도 했었습니다.

오랜만에 보게 되어서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만난 이율X의 딸들..

그 당시에는 없던 아이들이 있으니 신기했었습니다.

 

그런데, 애들이 저와 김성중에게 딱히 관심이 없었습니다.

쑥쓰러워 한다거나 낯을 가린다기 보다는.. 그냥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저와 김성중이 집을 나설 때에

이율X과 형수가 아이들에게 억지로 "삼촌들 간다~ 인사해." 라고 시키면 인사를 할 뿐이었습니다.

 

 

 

 

 

 

성경 공부하면서 충격을 많이 받은 김성중

 

저는 무교이고 김성중은 원래 계속 교회를 다니고 있었다는 설정으로

이율X에게 교육을 받는 중에 이런 상황이 자꾸 벌어졌습니다.

 

이율X이 성경 내용을 가르쳐주면서 김성중에게 "너는 지금까지 교회 다니면서 이런 내용들을 알았어?" 하면서 물어봅니다.

그러면 김성중은 몰랐다고 하면서,

자기는 교회를 그동안 오랫동안 다녔지만 지금까지 이런 내용들을 가르쳐 준 적이 없었다고 하는 겁니다.

이런 대화를 참 많이 했습니다.

 

급기야 어느 날은 김성중이 한숨을 푹 쉬면서

"제가 그동안 교회를 다니면서 알고 있던 내용들과는 너무 다르네요." 라고 하면서

오늘은 끝난 후에 따로 상담 좀 받고싶다고 하면서 남는 날도 있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그때에도  김성중의 얼굴을 보며 '저게 내부갈등이 온 얼굴인가?' 싶을 정도로 별 고뇌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원래 뭘해도 이상한 애니까..' 정도로만 생각하고 의심은 하지 않았습니다.

 

 

 

 

 

 

성경 공부 중에 자꾸 신경쓰이고 기분 나쁜 김성중

 

이율X 때문에 어쩌다가 매주 김성중을 계속 보고는 있는데,

이미 미운 털이 아주 강하게 박혀있는 김성중이였기 때문에 저는 매주가 괴로웠습니다.

그냥 그 얼굴을 보고 그 목소리와 말투를 듣는 것도 힘들 정도가 되었습니다.

(전의 포스팅에서도 적었지만, 저는 이 김성중 때문에 앞으로 더욱 더 저의 직감을 믿고 살아갈 것 같습니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계절인데도 느껴질 정도의 악취도 싫었고,

감기에 걸려서 콧물을 질질 흘렀던 날에 손으로 계속 콧물을 닦고 있는걸 보는 것도 싫었고,

어느 날은 입 안에 뭔가가 있는지 계속 손가락을 입 안에 넣고 뭔가를 자꾸 만지는 것도 싫었고,

그런 손으로 내 물건을 함부로 만지는 것도 너무 싫었습니다.

 

그런데 특히 신경 쓰였던 것은 가끔은 김성중이 저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던 것입니다.

옆에 앉아있었기 때문에 그 눈동자가 정말로 날 향하고 있는지 까지는 보질 못했지만,

얼굴이 자꾸 내 쪽으로 돌아가있는걸 여러번 느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율X이랑 김성중이랑 같이 짜놓은 판에 내가 들어가 있는 건가?'

 

이런 생각이 잠깐은 들었지만, 정말 황당한 생각이라는 느낌에 금방 떨쳐냈습니다.

 

 

 

 

 

 

성경 공부 중에 자꾸 겪게되는 몸살

 

김성중이 그냥 너무 싫었습니다.

그래서 김성중이 저에게 하는 농담 하나하나도 다 싫고 기분 나빠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걸 티는 최대한 안내고 있어서 이율X도 김성중도 몰랐을 겁니다.

 

그 스트레스 탓인지, 아니면 그 성경 공부가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몸으로 아는 것인지..

갑자기 급몸살을 앓게 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 전까지는 몸살을 그런 식으로 앓았던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성경 공부 이후부터 가끔씩, 하루내내 멀쩡하게 생활을 하다가도

갑자기 저녁에 급몸살 기운이 생겨서 몸이 저절로 부들부들 떨리면서 아무것도 못하게 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이 성경 공부라는거 언제까지 할거냐고 이율X에게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대충 2~3개월 정도라고 말하기는 했지만

항상 뭔가 얼버무렸고, 뭔가 확답을 들은 기억이 없습니다.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눈치채셨겠지만, 대답해주기 곤란한 것들은 항상 두리뭉실하게 대답합니다.

내가 궁금한 것은, 내가 물어본 것은 그런게 아닌데 말이죠.

뭔가 대답을 해주기는 하지만 그래도 궁금한 것은 항상 그대로였습니다.

 

 

 

 

센터

 

세뇌 센터로 이끄는 이율X

 

이율X이 직접 가르쳐주던 성경 공부가 한달 보름에서 두달 정도 지났을 때쯤이었을까요?

이율X은 저와 김성중에게 자신이 직접 공부를 했던 센터의 사람에게 연락을 한번 해보니

때마침 이번에 새로운 학기가 시작이 된다며, 거길 가서 공부를 하는게 어떻겠냐고 했습니다.

자신이 가르쳐주는건 한계가 있고,

자기가 배운 그 장소에서 그대로 배우면 더 잘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며..

 

거기서 배우는 기간이 어떻게 되냐고 물어봤습니다.

3개월이라고 했습니다.

 

 

 

 

 

 

센터에서의 첫날, 개인 신상을 적다

 

그 센터라는 곳을 가니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습니다.

정말 엄청 많았습니다.

'와.. 이런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분위기 조성을 위한 신천지 신도들입니다.)

 

 

 

 

그 센터는 이 건물 3층이었습니다.

 

센터에서는 칠판에 열심히 적으면서 수업을 진행하며 세뇌를 시키시는 강사님이 계셨고,

그 세뇌를 돕는 선생님들이 몇분 계셨습니다.

다들 겉으로는 참 잘 웃으시고, 좋은 사람들처럼 보였습니다.

저도 물론 처음부터 적개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이율X을 믿었던 것만큼 이상한 곳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저와 김성중은 어느 반으로 배정이 되었고,

선생님이라는 분이 개인의 신상을 적는 종이를 가져오셨습니다.

 

거기서 집주소를 적는 란이 있었는데

저는 아파트의 이름까지만 적고 옆에 있던 이율X에게 "몇동 몇호인지는 안써도 되죠?" 라고 했는데,

이율X이 "그냥 써버려~" 라고 부추겨서 몇동 몇호인지까지 적게 되었습니다..

 

 

 

 

 

 

전기세 3만원

 

강사님과 선생님들이 모든 사람들에게 3만원씩 내라고 했습니다.

우리들(강사, 선생)이 아무 대가도 받지 않고 봉사를 하고 있지만,

이 건물의 월세도 나갈테고, 전기세, 수도세 등등.. 나가는 돈들이 많으니

이 건물의 사용료 같은 명목으로, 전기세 3만원씩 내주라고 했습니다.

 

솔직히 듣고싶어서 듣는 것도 아니고,

'이걸 왜 듣고 있나..' 하다가 여기까지 온건데 돈까지 내라니...

어떻게 보면 겨우 3만원 같은 돈일수도 있지만,

이런 것에 대해서는 전혀 말해주지 않은 이율X에게도 뭔가 속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센터 교육을 오전에 듣기 시작하면서 김성중에게 벗어나다

 

센터 교육은 처음에는 일주일에 3번이었습니다. 몇개월 후에는 주 4일로 바꼈습니다.

그리고 오전과 오후 수업(다시 말하지만, 세뇌 교육)이 있었는데

저는 김성중에게서 너무 벗어나고 싶어서 오전에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일주일에 매일 일하지도 않고 일도 점심 이후로만 하고 있기 때문에 오전에도 가능했습니다.

백수인 김성중도 오전에 가능은 했겠지만, 처음에는 굳이 저를 따라서 오전으로 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여기가 어디냐는 질문에 거짓말을 한 이율X

 

수업을 듣다가 궁금해졌습니다.

'여긴 뭐하는 곳이지?'

'이단이라고 불리는 여러 곳들 중에서 한 곳인가?'

'아니면 대한예수교 장로회라고 하는 일반 교회 중에서도 깨어있는 사람들의 모임인건가?'

그래서 어느 날은 이율X에게 여기는 어떤 이름을 가지고 있는 교회인건지,

가르치는 강사님과 선생님들은 뭐하는 분들인지 물어봤습니다.

 

이것에 대한 대답은 학습이 되어있었는지 다른 질문들에 비해 비교적 덜 얼버무리며 대답했습니다.

"응, 그냥 일반 교회들에서 목회하시는 분들이야~"

 

선생님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거기에 계시는거 같은데

어디선가 월급이라도 받고 있냐고, 어떻게 생활을 하시는 거냐고 물었습니다.

 

이율X은 '돈은 안버신다' 고,

오로지 이 말씀들을 전하기 위해서 봉사하시는 분들이라고,

대단하지 않냐고 했습니다.

 

 

 

 

 

 

센터에 대한 여러가지..

 

센터에 대해서 하나하나 다 설명하고,

거기서 점점 느끼기 시작했던 이상한 느낌들을 다 설명하려면,

이 포스팅은 이정도의 분량으로 앞으로는 몇번을 더 포스팅 해야할 것 같아서,

짧게 줄여보겠습니다.

 

 

 

일단 이 전의 포스팅의 초반에서도 썼었지만,

저는 이율X을 믿고 여기를 일단 다니게 되기는 했지만,

뭔가 이상한 점이 없는지 계속 의심하는 마음은 가지고 있기로 했습니다.

돈을 요구한다거나 그런거는 없는지..

그 외에 뭔가 위화감이 드는 점들은 없는지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생각과 자세가 사이비 종교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정말 중요합니다.

위와 같은 생각과 자세를 가지고 있는데도 가끔은 혹할 때가 있으니까요.

(모략전도의 두 번째 단계인 복음방 단계에서부터 센터에서도..

계속 '그동안의 생각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순수하게 받아들일 마음' 을 강요합니다.

그래야 영이 살고, 천사가 와서 함께 한다고 그럽니다..)

 

 

 

일단 센터에서 왜인지 옆에 고정으로 같이 앉을 짝궁을 지정해줬습니다.

그냥 저는 혼자 조용히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듣고 싶었는데,

짝궁이 정해져서 지정된 자리에서 계속 듣는 수 밖에 없어졌습니다.

 

 

 

센터에서의 교육은 처음에는 별다른 이상한 말은 하지 않았고,

특별히 나쁜 것을 가르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에 뭔가 기분이 이상해질 때가 있었습니다.

 

말하는 내용들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들도 있었고,

같이 다니는 사람들도 저와 똑같은 입장에서 배우러 온 사람들이라면 그럴 것 같지 않은데..

저 빼고는 다들 대답도 잘하고, 강사의 말에 리액션도 필요 이상으로 잘해주고..

대답도 놀라울 정도로 다들 잘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따로 집에서도 공부를 해야하나?'

'나만 뒤쳐지고 있나?' 라는 생각도 살짝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따로 시간내서 복습을 하는 짓은 안했습니다. 참 다행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진짜 교회같은 모습을 갖춰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강사의 수업을 듣기만 했는데,

언젠가부터 시작 전에 피아노 반주에 맞춰 찬송도 부르고,

다 같이 기도도 하고,

나중에는 대답을 '네' 대신에 '아멘' 으로 하라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큰 소리로 '아멘!' 을 외쳤습니다.

 

 

 

평소에 몇번 들었던 말 중 하나가, 인터넷으로 뭔가를 검색해보지 말라고 합니다.

그게 선악과를 따먹는 것이라고 합니다.

스스로 듣고 보고 판단하라고 그럽니다.

 

성경의 내용을 바탕으로 뭔가를 가르쳐주기는 하는데

'성경에 적힌 이 말이 정말 저런 내용 맞아..?'

'몇번을 읽어봐도 이게 왜 저런 내용이 되는건지 모르겠는데...?' 싶을 때도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가끔 강사님이나 선생님이 수업을 하실 때 혼자 흥분하시면서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언성이 높아지는 모습을 볼 때면 '여기 정상적인 곳 맞나..?' 싶기도 했습니다.

(이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것을 느끼는게 중요합니다.

평소에는 참 좋은 사람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정신을 꽉 붙들어매지 않으면 이런 의심도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한말 또하고 한말 또하면서 세뇌를 시키거나..

이 말씀도 천사가 함께 해야만 깨달아진다고..

악한 사람에게는 천사도 함께하지 않아서 깨달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마치 '어.. 내가 계속 의심하는 마음을 가져서 그런가? 그래서 나에게는 천사가 오지 않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런 생각 안드실 것 같죠?

속은 채로 몇개월 다녀보면 안그렇습니다.

정신 붙들고 있으려고 노력했던 저도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긴 했으니까요.

 

그리고 가장 심한 저주같았던 말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 공부를 하다가 중간에 그만 두고 멀어지는 사람은 저주를 받게 된다는 말까지 합니다.

(그런 내용도 성경에 적혀있다며 성경 구절을 알려주긴 하는데..

솔직히 언젠가부터는

'딱 그 구절만 보여줄 것이 아니라 그 전후의 구절들도 다 읽어봐야 무슨 뜻인지 알 수 있는거 아닌가..?'

'전후를 다 살펴보면 사실 그런 내용도 아닌데, 자기들 입맛에 맞는 구절들만 부분부분 잘라서 알려주고 있는거 아니야?'

라는 의심도 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만 두기 전까지는 하루도 빼먹지 않고,

나가야하는 요일은 항상 가고 있었는데,

가끔 주변 사람들이 아파서 몇번 쉬는 것을 본적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면 그것이 마귀가 방해를 하는 것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나와서 말씀을 꼭 붙들고 있어야 한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점점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율X을 믿고, 다니기 시작했는데,

그 말씀이라는게 도대체 뭔지는 알려주지도 않으면서

말씀이 어쩌고 저쩌고..

계속 중요한 것은 마지막에 배우게 될 것처럼 말하면서 시간만 끄는 느낌이었습니다.

 

처음에는 3개월만 다니면 끝나는가..? 했던 센터 교육도 6개월이라고 했다가..

이제는 6개월보다 더 걸릴 수 있을 것처럼 말하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신천지임을 밝히다

 

센터를 다니기 시작한지 3~4개월 정도 흘렀을 때였을까요?

그러니 올해 2020년의 일입니다.

 

선생님이 강사님 수업 다 끝난 후에 좀 보고 가자고 하셨습니다.

무슨 말을 하시려는 걸까.. 했는데

저를 포함한 반 학생들 중에서 일부만 부르신 다음에

우리 교회를 꼭 다니라는건 아니라고 하시며 교회 홍보 영상을 보여주기 시작하셨습니다.

 

신천지 홍보 영상이었습니다.

그 날은 오후에 이율X을 만나기로 되어있는 날이었습니다.

'아.. 이 영상을 보고 내 마음이 흔들릴까봐 이 날에 맞춰서 만나자고 한거구나.'

 

 

 

저에 대한 정보가, 저에 대한 이야기가 서로가 서로에게 공유되고 있다는 사실은 예전부터 다 알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율X은 처음에는 이 센터와 밀접한 관계는 아닌 척 했지만,

점점 보면 볼수록 뭔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것 같았고,

저와 김성중 이외에도 여러 팀들에게 복음방 단계의 공부를 시키면서 평소에 바쁘게 보내고 있다는 것도 알게 돼고,

처음부터 지금의 단계까지 이르기까지 항상 뭔가를 숨기고, 감추고, 거짓말을 해왔습니다.

 

흔히 사람들이 사이비라고 말하는 곳 중에 한 곳인지 물어봤을 때에도 그냥 일반 교회라고 했고,

공부해야 한다는 기간은 자꾸 늘어났고,

아니, 애초에 내가 스스로 이런 공부를 원하지도 않았습니다.

 

 

 

 

 

 

짜맞춰지는 연결고리들..

 

자꾸 반복되는 거짓말들에 한번 의심을 시작하니

갑자기 머리 위로 전구가 하나 떠오르는 것처럼

모든 것들이 짜맞춰지기 시작했습니다.

 

 

 

김성중의 엄마가 했던 이상한 설문조사

 

나의 연락처를 알아보려고 했던 두번의 시도

 

그리고 만난 김성중

 

여러번의 문화 행사 초대

 

내가 다니던 학원에 갑자기 나타난 김성중

 

그 후로 김성중과 같이 간 '커피듀 라는 카페의 이상한 파티'

 

그 단체에서 온 메시지를 보고 끈질지게 같이 가자고 했던 김성중

 

그 후로도 여러번 어딘가를 같이 가자고 했던 김성중

 

김성중과 같이 걷다가 생뚱 맞은 장소에서 이상하게 마주친 이율X

 

물어본 적도 없는데 12년 전에 연락 끊긴 나에게 혼자서 술술 털어놓는 이율X의 실패한 이야기

 

이상했던 강연

 

이상할 정도로 김성중이랑 같이 오냐고 자꾸 물어보던 이율X

 

내가 기억하던 나이와 달라서 다시 물어보자 대답 회피하던 김성중

 

김성중이 이율X의 성경 공부 내용을 듣고 고뇌하는 척 했지만 너무 어색했던 여러가지

 

(그리고 쓸 내용이 너무 많아서 앞에서는 안 썼지만..)

커피듀 라는 카페가 사람들도 많이 안 다니는 곳에 있는,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는 카페인데 이율X이 커피듀에서 만나자고 했던 적도 한번 있었고..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솔직히 오랜만에 내 인생에 나타난 이율X이 너무 반가워서 정말 믿고 신뢰하고 있었는데..

시간 낭비처럼 느껴지는 그 수업들도 끝까지 다 들으면 정말 앞으로 좋은 일들이 있을 거라고

너도 그걸 알고 느끼게 되면 정말 좋겠다고 해서..

뭔가 있는가 보구나.. 믿고 다녔는데..

 

그곳이 신천지라는 사실보다 더 소름끼치는건

김성중이 처음부터 신천지였고, 이율X은 김성중과 한패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신천지 측에서는,

'교회에서 우리들이 진실을 말해서 위협이 되니까 사이비 이단이라는 프레임을 씌워서 우리가 오해를 받고 있는거다.

뭐가 맞는건지는 스스로 듣고 판단해라' 라고 하지만,

사람을 그렇게 오랜 시간을 걸쳐 속여가면서

무슨 첩보영화같은 작전까지 짜가면서, 연기하고...

정말 떳떳하면 그런 짓을 왜 합니까..?

 

 

 

 

 

 

처음으로 센터를 안가다

 

이제 거길 다니지 말아야겠다는 이유들은 확실해졌지만,

몇개월에 걸쳐 어느 정도는 노예화가 진행되어 있었던 저는

눈이 펑펑 오는 날 아침에 언제나처럼 그 세뇌 센터에 갈 준비를 하며

밖에 나가서 시동까지 걸었습니다.

 

하지만.. 뭔 내가 직장으로 출근하는 길도 아닌데,

그 원하지도 않는 미친 수업 듣는다고 이 위험한 눈길에서 운전을 한다고 생각하니..

현타가 심하게 오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렇게 시동을 끄고 다시 집으로 들어와서는

센터 선생님에게 오늘은 못갈 것 같다고 메시지를 보내고,

이율X에게도 오늘은 가다가 사고날 것만 같아서 못가겠다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러자 이율X에게 걸려오는 전화..

이율X은 처음에는 언제나처럼 자상한 척 이야기를 시작했지만,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하기 시작합니다.

 

"솔직히 날씨가 이래서 못가겠다고 하는 것은 가기 싫다는 것으로 밖에 안들린다"

"정말 가고싶다면 버스를 타서라도 가야하는 것 아니냐" (가기 싫은거 맞는데.. 어쩌라는 건지..)

 

요즘 TV에서 나오는거 보니,

신천지는 아무리 아파도 예배를 드리러 가야만 한다고.. 무슨 일이 있어도 가야한다더니..

제가 어느정도 세뇌되어 있다고 생각했는지.. 신천지 교인같은 믿음을 원하기 시작했나 봅니다.

 

저는 솔직히 더 이상 다니고 싶지않다고, 내가 여기서 뭘 하고있나 라는 생각만 자꾸 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만나기로 했죠.

 

전화를 끊은 후에 센터 선생에게도 와있는 답장.

"무슨일 있어요?"

"눈 때문인가요?"

"아님 다른 일인가요?"

"눈이면 버스타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처음 보는 이율X의 화내는 모습

 

이율X은 퇴근 후에 우리집으로 왔고 저를 태운 후에 자기네 집으로 갔습니다.

형수는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계셨고 이율X의 방안에서 둘이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계속해서 앞으로 다니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나와

점점 흥분하기 시작하는 이율X

 

급기야 방 밖으로도 다 들릴 정도로 화를 내기 시작하더니

이해를 할 수가 없는 말들을 합니다.

 

"네가 아무리 '안믿으면 지옥간다' 라는 말 때문에 종교를 싫어한다고 해도 그건 사실이야."

"나중엔 천국과 지옥, 두 세상 밖에 없어. 그런 때가 지금 곧 와. 그게 현실이야."

"난 그걸 내가 직접 보고 왔어."

"이대로라면 네가 지옥으로 갈거 뻔히 아는데, 너라면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지옥 가는걸 그냥 보고만 있겠니?"

 

하아...

마지막 말에는 정말 뭐라고 할말이 없더군요.

'그래. 너는 짖어라. 난 그냥 안갈테니..' 라는 생각으로

"네. 지옥 가라고 그냥 놔둘거 같아요." 이러면 이율X과의 감정의 골이 깊어진 채로 남남이 될 것만 같고..

그렇다고 "형. 그런건 없어요." 라고 부정하기에는

아주 깊게 빠져있는 이율X에게는 먹힐리도 없고, 밖에는 형수도 있고..

 

그리고 그 센터를 저처럼 몇개월 다녀보면 압니다..

거기서 가르쳐주는 말들을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스폰지처럼 다 쭉쭉 흡수해버린 사람은

누가 뭐라고 말을 해도 들어먹지를 않게 됩니다.

 

세뇌 센터에서 그럴 경우도 예상하고 미리 계속 세뇌를 시키거든요.

"언젠가는 시험에 드는 때가 있다."

"핍박을 받게 된다."

"그때 지면 사단 마귀에게 물려가는 것이다."

"시험에 든다는 것 자체가 사단 마귀에게 위협이 되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고,

하나님의 자식이 되어가고 있다는 증거니까 기쁘게 생각해야 한다." 등등..

 

 

 

제가 계속 대답은 못하는 채로

얼굴은 '앞으로 안다닐 것' 이라는 표정이 계속 보이니

이율X은 계속 화를 내기 시작합니다.

지옥 갈거냐고..

네가 아무리 부정하고 싶어도 나중에 갈 곳은 천국과 지옥 뿐이라고..

그런데 지옥 갈거냐고..

 

제가 들어먹질 않자 그냥 화가 났는지 저의 자존심까지 긁더군요.

"넌 지금의 네가 좋아?"

"기타 메고, 스쿠터 타고, 몇 안되는 학생들 기타 가르치고 있는게 좋아?"

"그런 네가 멋있어?"

"멋있는거 같애?"

 

멋있다고 한적 없는데..;

음.. 그런 제 자신이 매우 불만족스러웠다면 자극이 되어서 화가 났겠지만,

솔직히 화는 안났습니다. 단지, 그런 말까지 하는 이율X에게 어처구니가 없었을 뿐..

솔직히 저는 현재의 제 모습이 못났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불만족스럽지도 않았습니다.

지금의 저는 지나가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죠.

열심히 앞을 향해 나아가려던 찰나에 이율X을 만나버려서

이상한 공부로 소중한 몇개월을 날리던 중이었고요.

 

이율X에게 '그러니까 그만 다니겠다고 하는거 아니냐',

'해야될 일들이 많은데 시간 다 뺏고 나에게는 와닿지 않는 공부하는거 싫다',

'그동안 같이 일하자는 사람들도 두명이나 있었고, 다른 학원 자리도 센터 수업시간이랑 겹쳐서 못들어가지 않았냐'

라고 말하니까

 

"그러니까 이 수업 끝까지 다 들으면 그런것도 다 해결이 된다니까?!" 라고 합디다..

 

음.. 그렇구나..

말로는 '교회를 다닐지 말지는 본인의 선택이고 자유다'

'어쨌든 센터에서는 천국으로 들어갈 수 있는,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그 방법을 알려준다' 라고 하지만,

결국 그럴려면 신천지 교회를 다녀야만 한다고 또 말이 바뀔테고..

신천지에서 뭔가를 맡으면 월급을 주는지 뭘 주는지 어쨌든 돈이 나온다는거구나..

 

이율X의 광기어린 화내는 모습을 보고 확신을 했습니다.

'다니고 싶지 않다' 가 아니라 '안다니겠다' 로 바꿔야겠다.

 

 

 

 

 

 

어쩔 수 없이 간 저녁 교육에 김성중이가 안보임

 

이율X은 끝까지 저에게 "형 믿고 같이 가보자" 라고 하며

오늘 오전에 수업 빼먹었으니 오후 수업이라도 같이 가자면서

저를 태우고 세뇌 센터로 갔습니다.

 

처음에만 한번 가보고 그 이후로는 처음 가본 오후의 센터..

김성중이 있나 스캔을 해봤습니다.

없었습니다.

당연하죠.

저를 센터까지 끌어들이는 미션은 성공했고,

저는 혼자 오전반으로 옮겼었으니, 더 이상 같이 공부하는 연기는 하지 않아도 됐으니까..

 

 

 

 

해야할 일

 

이율X은 끝까지 자기 믿고 한번 수업만은 끝까지 들어보자고 했지만,

저는 바로 그 다음날에 센터에 가서 선생님에게 그만 다니겠다고 말했습니다.

메시지로 띡 보내고 안나가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그 때까지는 이율X과 인연까지는 끊을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직접 찾아가서 말했습니다.

 

역시나 좋은 사람들인 척 하면서

'끝까지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뭔 집을 찾아가기를 하겠냐 어쩌겠냐' 고 하십니다.

(이런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계속 마음 약해질 법한 말들을 하면서 공략을 하려고 하시더군요.

'율X이형은 아끼는 동생하고 같이 다니고 싶었을 거다' 등등..

잘 생각해보고 생각 바뀌면 다시 나오라고 하셨습니다.

(전에는 다니다가 안다니기 시작한 사람이 교통사고를 내서 교도소에 가게 생겼다고 연락 왔다는..

그런 말로 겁을 주려고 하더니...;;)

 

 

 

그리고 남겨진 과제..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율X과 인연까지는 끊고 싶지 않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그 여부는 '과연 김성중은 처음부터 신천지인 것이 확실한가?' 로 결정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김성중이 처음부터 신천지였던게 확실하다면 신뢰가.. 회복이 안될 정도이죠.

너무 오랜 시간동안 사람을 속여왔으니..

 

심증으로는 99%였으니 찾고 말고 할 것도 없었지만, 일단 확실한 증거가 필요했습니다.

일단 원래 기분 나빴던 김성중과는 당연히 인연 끊을 생각이었고,

문제는 이율X인데..

 

'형. 아무리 생각해도 성중이는 처음부터 신천지였던 것 같아요.

제가 그동안 속아온 것 같아서 불안하니 앞으로는 우리도 보지 말아요.'

하는 것보다는

'형. 역시 성중이는 처음부터 신천지였더군요?

우리 사이는 신뢰를 잃은 것 같아요. 이만 안녕' 하는게 더 낫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김성중이 처음부터 신천지였다는 사실을 알아내기 위해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형사처럼,

탐정처럼,

흥신소 직원처럼,

슈가맨 제작진처럼..

 

어떤 방법들로 찾기 시작했는지는 적지 않겠습니다.

이 글을 신천지 사람들이 혹시라도 보고 학습해서

다음부터는 더욱 더 치밀하고 완벽하게 사람을 속이려고 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처음에는 별 소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심증 99%를 99.9%로 만들기 위해서

정말 너무 오랜만에 김성중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김성중을 시험해보다

 

일단은 김성중이 처음부터 신천지 아니었냐는 말은 누구에게도 입 밖으로 꺼낸 적이 없고,

혼자서만 해오던 생각이었기 때문에..

저는 아직도 모르고 있는 척, 속고 있는 척을 하고 김성중과 통화를 시작했습니다.

 

전화를 바로 받지는 않고 벨이 5번 정도 울리고 나서야 받는 김성중..

목소리 듣자마자 소름끼치긴 했지만..

그래도 목소리 듣자마자 이 놈도 긴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왔습니다.

(김성중이 처음부터 신천지라는 느낌을 받은 대화마다 +1을 붙이도록 하겠습니다.)

 

 

 

"네, 형. 오랜만이예요. 무슨 일이세요?"

 

"너도 들었지?"

 

"네? 뭘요?" (+1)

 

"(시치미 떼기는..) 우리가 다니던 곳, 신천지라는거.."

 

"어? 그래요? 신천지예요?" (+1)

 

"몰랐어? 오전 반은 들은지 한참 돼서 너도 알고 있을줄 알았는데.."

 

"아, 그래요? 몰랐어요."

 

"아, 그래..? 내가 괜히 전화 했나보네. 너도 들었을줄 알고 전화 했는데..

넌 어쩔거야?"

 

"음.. 신천지라고 하니 좀 고민이 되긴 하는데..

그래도 지금까지 수업 들어보면은 다 맞는 말들만 하고 있으니까요.." (+1)

 

"... 너 원래 다니던 교회는 어디야?"

 

"네? ㅍㅇㅈㅇ(일부러 잘 안들리게 발음을 흐리면서 대답)교회인데.. 그건 왜요?" (+1)

 

"아니, 그냥.. 어디라고?"

 

"풍암제일교회요.."

 

"지금도 거기 다니고 있어?"

 

"아니요. 공부하면서 계속 다녀보니까..

말도 안되는 소리만 하고, 시간 아까워서 지금은 안다니고 있어요." (+1)

"지금 시대도 그렇고.. 그러니까.. (그놈의 시대, 시대.. 신천지에서 자꾸 하는 말입니다..) (+1)

물론 서로 존중하면서 지내는게 가장 좋긴한데,

그렇지 못한다면 어쩔 수 없는 것 같긴 해요."

"형 부모님이 신천지를 별로 안좋게 생각하시나요?" (+1)<

 

"그런거에 대해서 물어본 적도 없지.

물어보나마자 안좋게 생각할테고.. 누가 좋게 생각하겠어."

 

(거의 1분 가까운 시간동안 서로 침묵)

 

(마음의 정리는 끝났고, 통화 끝내려고 마지막으로 한마디 합니다)

"난 솔직히 지금까지 내가 뭐하고 있었나 하는 생각 때문에 멘붕이 크게 왔거든.

그래서 여기 관련해서 알게됐던 사람들 연락처도 다 차단해버리고 싶은 마음이야.

그러니까 너도 앞으로 내가 어떻게 지내나 궁금해하지말고 그냥 내 연락처 지우고 그랬으면 좋겠어"

 

"... 제가요..?

(점점 태도 돌변하기 시작)

제가 뭐.. (콧방귀 뀌며 웃기 시작) 거기서 뭐.. 한 자리 맡고있는 것도 아니고.. (+1)

(점점 혼자 더 흥분하기 시작)

제가 거기서 뭐.. 형을 뭐 어떻게 하는 것도 아니고.. (+1)

저는 왜요??

저는 그게 이해가 안돼요. (+1 대본 읽는줄..)

 

"너는..."

 

(바로 말 끊고 점점 더 큰 목소리로 흥분하기 시작)

"아니~ 저는~

저는 이제 형이랑 율X이형이랑 이제 같이..

그렇게 하면서 그렇게 된거지..

제가 뭐.. 뭐 어떻게 한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왜 저랑도 연을 끊어버려요?"

 

"너는 계속 다닐 생각이라고 했잖아."

 

"아직 잘 모르겠어요. 생각은 해봐야겠는데..

(웃으면서) 근데~ 왜 저랑 연을 끊으시려는거예요? 저는 그게 이해가 안돼요."

 

"ㅇ..."

 

(또 말 끊음)

(말까지 더듬으며) "왜, 왜, 왜 저랑, 왜, 왜, 왜, 저 차단하고 연락 안하고 싶으신거예요?"

 

"두가지 이유가 있는데 하나는,

솔직히 네가 처음부터 거기 다니고 있는 사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굉장히 크게 들어, 나는."

 

"아~~~따, 형.

솔직히 실망했네요? (+1)

제가 형 속이고 뭘하겠어요 솔직히" (+1)

 

(이 다음부터의 대화는 옮겨적는 것도 웃길 정도로 김성중은 유체이탈 화법을 씁니다.

대충 제가 '솔직히 그날 그렇게 우연히 쌩뚱맞은 장소에서 이율X과 만나게 된 것이 우연이 아닌 것 같다' 고 하자,

김성중이 그 상황이 어땠었냐고 되묻길래,

제가 그 때가 기억 안나냐고 다시 되물었고,

모르는 척 하길래 그 당시 상황을 설명해주니까,

'아, 그런 거였어요? 전 몰랐네~' 로 유체이탈 화법은 끝나는데 이 대화 안에서 (+1) × 10 이상은 된 것 같습니다.)

 

그 후로 몇 분간 더 통화가 이어지긴 하지만.. 뭐 옮겨적을 의미도 없이

제 마음 속에서는 김성중이 처음부터 신천지였다는 결론으로 통화를 마쳤습니다.

 

다만, 확실한 증거를 잡고 화를 냈으면 잘못했다고 사과라도 받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확증은 없으니 그 놈이 콧방귀 뀌며 웃는 꼴을 듣고도 화를 낼 수는 없었던게 답답할 뿐이었죠.

뭐.. 신천지야 원래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거짓말을 일삼는 집단이니까

확증을 잡고 화를 냈다고 쳐도 끝까지 발뺌 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지만요.

 

 

 

 

그날 저녁, 이율X을 만나다

 

이번에는 카페를 갔습니다.

밖에서는 신천지 이야기를 떳떳하게 못하니까

전처럼 화는 못내겠죠.

 

이제는 정말 다니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하려고 만난건데,

만나기 전에 카톡을 통해서 운은 띄워둔 상황이었습니다.

 

대화를 하다보니 이율X이 김성중에게 전화가 왔었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무슨 이야기를 하고싶어서 그 이야기를 꺼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말 나온 김에 이율X에게도 물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SJ이가 어디까지 이야기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SJ이가 처음부터 신천지였던 것 같아서 한번 떠볼려고 전화했어요.

제 생각이 너무 앞서간 건가요?"

 

가볍게 저의 질문은 회피하고 다른 이야기부터 하는 이율X...

이율X의 이야기가 끝난 다음에 다시 물어봤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김성중이 처음부터 신천지였는가 인데..

어때요? 제 생각이 너무 앞서갔어요?"

 

그렇게 물어보고 표정을 살펴보니

아랫쪽을 쳐다보면서 웃는 이율X..

 

"네가 거기를 안다니려는 이유가 그거 때문이라면 내가 그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있지만,

네가 그만 다니려는 이유가 그거 하나 때문은 아니잖아.

그래서 내가 그거에 대해서 뭐라고 말을 해줘도 의미는 없는 것 같아. (+1)

그리고 만약 설사 SJ이가 처음부터 신천지였다고 해도

네가 그 수업을 끝까지 들어봤다면 넌 SJ이에게 오히려 고마워 했을거야." (+1)

 

 

 

이율X이 만약 이 때 인정을 하고 본인이라도 솔직하게 말하면서 사과를 했다면

그러면 이율X과 인연을 끊지 않았을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암튼 제 감으로는 김성중은 처음부터 신천지였을 가능성이 99.9% 였고..

그런데도 끝까지 저를 속여왔다는 사실을 숨긴다면..

앞으로는 이율X을 만나도..

저에 대한 정보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은 할 수가 없는 사이가 될테고,

아니.. 그 어떠한 대화도 할 수가 없는 사이가 되겠죠.

 

제가 김성중에 대해서 눈치를 챈 순간부터 이율X과도 끝나는 것은 정해져 있었던 것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증거를 잡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어떤 방법으로 찾았는지는 적지 않겠습니다.

신천지 사람들이 보고 배울 수가 있으니까요..

 

신천지 사람들이 보고 있다면 말해줄 수 있는건 이것 뿐입니다.

아무리 첩보영화 찍는 것처럼 즐겁게 그런 일을 꾸며도 허점은 반드시 생깁니다.

다른 사람의 영을 살린답시고 그런 짓을 합니까? (신천지 식 표현입니다..)

그런 짓을 하느라 거짓말을 일삼고,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피해를 주면서도 죄책감을 갖지 않는 당신들이야 말로

이미 정신적으로 병들대로 병든, 당신들이 말하는 영이 죽어있는 사람 아닐까요?

 

어쨌든 정말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 김성중이 처음부터 신천지였다는 증거를 잡아냈습니다.

99.9%가 100%로 바뀌는 그 순간 너무 신나서 웃으면서 승룡권을 날렸습니다.

 

 

 

 

 

 

이율X에게 보내는 마지막 메시지

 

형.
성중이가 처음부터 신천지였다는 사실을 성중이랑 형이 부정을 해도 저는 계속 이상했어요.
제 감으로는 성중이는 분명 처음부터 신천지였거든요.
그래서 계속 알아보니 역시 성중이는 처음부터 신천지였네요.
어떻게 알게 됐는지 궁금해하지 마세요. 물어봐도 안알려줄거예요.

그동안 속은거랑 시간 낭비한거 생각하면 정말..
형이랑 인연은 여기까지인거 같아요.
형이랑 저는 12년 전에도 악연으로 끝났는데 또 다시 이러네요.
이제 어디선가 우연히 마주쳐도 그냥 서로 모른척 하기로 해요.
그게 20년 후, 30년 후라도요..

12년 전에 저는

(중략)
그 이야기들은 형이랑 제대로 길게 해보지도 못했지만 저에게는 그 당시의 기억이 큰 충격이었고,

제 성격을 한층 더 폐쇄적으로 만드는 사건 중에 하나였어요.

그런데 12년만에 우연을 가장해서 제 인생에 다시 나타나셔서 어떻게 다시 한번 상처를 주실 수가 있나요?
그 종교를 믿는 형에게 있어서는 날 위한 일이었을지 몰라도,

그런 식의 전도는 일반 교회에서 하는 전도보다 더 악질이라고 생각해요.

(복음방 단계에서 일반 교회들의 전도 방식에 대해서 이율X이 흉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거 때문에 사람들이 욕을 하는거예요.

정말 진심으로 저를 위한다면 처음에 행복스쿨 다니기 전에 적어서 제출했던 제 개인정보가 적힌 서류..
폐기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세뇌 센터의 이름이 행복 스쿨입니다.. 웃기죠?)

그리고 형 연락처도 차단할게요.
답장도 안하셔도 돼요.
카톡에서도 차단할테니까.
제가 저장하지 않은 그 어떠한 번호로 전화가 걸려와도 안받을테니 무슨 말 하려고 하지마세요.
그럼, 잘 지내세요.

이렇게 됐지만 진심으로 형이 행복하길 빌어요.

 

 

 

 

모든 것이 끝난 줄 알았다

 

제가 그만 두겠다고 한 후부터 마치 운명의 장난처럼 터진 뉴스

코로나 19

31번 확진자.

그리고 신천지..

 

뉴스를 계속 보고 듣고 있자니

내 목이 괜히 아픈 것 같고,

괜히 기침이 나올 것만 같고,

하품이라도 한번 나오면 내 입김으로 바이러스들이 전파될까봐

괜히 조심조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아무런 증상도 없이 멀쩡합니다.

 

 

 

뉴스에서는 신천지 신도 뿐만 아니라 예비 신도들의 명단까지도 확보했다고 그러는데,

혹시 저같은 사람을 예비 신도라고 하는 걸까요?

아마도 그렇겠죠?

 

믿지도 않았고,

정신적, 시간적 피해만 입고 겨우 빠져나왔는데,

내가 신천지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려있을까봐 불안해 해야하고,

국가에서 연락이 와서 예비 신도라는 이름으로 검사를 받으러 간다거나

그런 상황을 생각하면.. 정말 열받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긴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이거 쓰느라 어제랑 오늘은 방에 콕 쳐박혀서

배고픈 것도 참고 이러고 있었습니다.

 

읽어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여러분들에게는 다단계, 보이스피싱, 신천지가 다 피해가기를 간절히 바라옵나이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혹시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 중에 뭔가 취재하는 기자 분이라도 계신다면 취재 환영합니다.

대신 신천지가 아니라는 증거를 확실하게 보여주셔야 합니다.

 

신천지가 무서운게 이겁니다.

후유증으로 주위 사람들을 못믿게 되는게 있습니다..

 

어느정도냐면..

'교회를 다닌다는 내 친구 누구누구는 혹시 신천지 아니겠지..?'

'내 블로그 구독자들 중에서 신천지가 있지는 않겠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할 정도입니다.

 

 

 

 

 

 

아참..!

 

이율X을 연민의 정으로 불쌍하게라도 생각하려고 했는데,

 

 

이걸 보고 이율X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메시지를 다시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 둘을 평생 용서 못합니다.

김성중.. 이율X..

 

특히 뻔뻔하게 비웃으면서 마지막까지 거짓말을 하던 악질 김성중은

제발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려서 죽

 

 

 

 

 

 

 

신천지 경험담, 그 뒷 이야기 (신천지 위장 센터 위치)

저도 신천지 피해자입니다. (신천지 포교・전도 방법에 대해..) 이 글을 쓸까 말까 일주일 이상을 고민했습니다. 신천지 측에서 나의 이름과 연락처, 집 주소까지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글을 올렸다가 무슨 일을..

myste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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