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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메시 GILGAMESH - WAITING

by mystee 2020. 1. 26. 22:11

 


평소에는 주로 이야기를 하듯이 경어체를 쓰지만,

이 포스팅은 일기 형식의 글이므로 평서체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

 


 

 

 

♬ GILGAMESH - WAITING (1979)

 

 

 

GILGAMESH 의 1979년도 앨범 『ANOTHER FINE TUNE YOU'VE GOT ME INTO』

 

2005년인가 2006년쯤에 3번 트랙 WAITING 이라는 곡, 한 곡만 듣고 꽂혀버려서 질러버린 앨범이다.

국내에 라이센스가 되지 않은 앨범이라 수입음반으로

총 재생시간이 37분 51초 밖에 되지 않는 앨범을 2만원 정도로.. 아주 비싸게 샀던 기억이 난다.

구입하기 전에는 이렇게 짧은지 당연히 몰랐었다.

트랙 수가 일곱 트랙밖에 안돼서.. 대충 예상은 했었지만..

 

하지만.. 짧은 트랙 수와 재생시간..

당시엔 다른 앨범들보다 약 2배 비싼 가격에도 난 이 앨범을 산걸 후회하지 않았다.

예상외로 다른 곡들도 상당히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WAITING이라는 곡만 듣고 내가 상상했던 분위기와는 아주 많이 다른 음악들이었지만 정말 괜찮았다.

사실 다른 트랙들이 마음에 안 들더라도 후회는 하지 않았을 것 같다.

오로지 3번 트랙인 WAITING만을 듣고 싶어서 산 앨범이었기 때문에..

 

 

 

 

 

 

GILGAMESH 의 WAITING

이 곡을 접한 때는 2003~2005년 정도였던 것 같다.

접한 곳은 '빅터뮤직' 이라는 개인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서였다.

상당히 많은 외국 음악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었다.

 

당시에는 음악의 저작권 법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던 때라서 (지금도 제대로 되어있지는 않지만..)

개인의 홈페이지에 음원을 올려두는 것이 법으로 금지가 되지 않았었고,

그래서 개인 홈페이지가 음악감상실 컨셉인 곳이 상당히 많았다.

 

어쨌든 그 '빅터뮤직'은 즐겨찾기는 상당히 오래전부터 해뒀던 곳이었는데

홈페이지의 주인에게 좋은 음악을 알려줘서 고맙다는 인사 한번 한 적이 없어서 방명록을 들어가보니 이게 웬일..

방명록은 추모 글들로 가득했다.

내가 그 홈페이지의 방명록을 들어간 건 홈페이지 주인께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뜬 지 이미 1년 정도 흘러있을 때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음악 저작권 법이

개인 홈페이지에다가 감상용이나 배경음악으로 음악 파일도 올릴 수 없게 변하면서

그 빅터뮤직에 올려진 곡들도 자연스럽게 링크가 끊어져 버렸다..)

좋은 음악을 접하게 해 준, 누군지 알지 못하는, 지금은 저 세상에 있을 그 빅터뮤직의 주인장님께 감사를 드린다.

 

 

 

 

 

 

GILGAMESH..

당시에 이 밴드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고 싶어져서 검색을 해보았다.

하지만.. 국내 검색 사이트를 통해서는 그 어떠한 정보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우리나라에서 라이센스도 안된 아주 오래된 밴드이니 당연했던 것일까..

밴드에 대한 정보는 그 어느 곳에도 없는 것만 같았다.

결국 나에게는 평생 알 수가 없는.. 미지의 밴드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유일하게 앨범에 붙어있는 사진과 사진 옆에 쓰여있는 이름만 볼 수 있었을 뿐.

 

 

 

왼쪽 위부터 키보드에 ALAN GOWEN, 기타 PHIL LEE, 아래는 드럼 TREVOR TOMKINS, 베이스 HUGH HOPPER

하지만 지금이 어느 때인가..

구글이 있다.

그리고 내가 영어는 못하지만.. (언젠가 영어도 꼭 정복하고 말리라..)

지금은 당시에는 못했던 일본어를 할 줄 안다.

그래서 일본어를 통해서 이 밴드에 대한 정보를 구할 수 있었다.

 

 

 

길가메시는 앨런 고언 Alan Gowen을 중심으로 결선된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 캔터베리 Canterbury 출신의 밴드이다.
장르는 프로그레시브 락, 재즈 락, 퓨전 재즈..

1972년에 결성해서 활동하다가 1975년에 National Health 라는 밴드의 결성을 위해 해체,

(National Health의 멤버들 중에 앨런 고언 Alan Gowen과 필 리 Phil Lee를 포함해 상당 수가 길가메시의 멤버들이었다.)

고언은 National Health 를 떠난 후, 다시 길가메시를 1977년에 재결성을 했지만 결국 1978년에 해체했다.

활동하는 기간 중에 단 두장의 앨범만을 남겼다.
GILGAMESH (1975)

ANOTHER FINE TUNE YOU'VE GOT ME INTO (1979)

두 번째 앨범은 1978년부터 녹음을 시작했다가 1979년에 발매를 했지만 밴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밴드의 멤버를 안정화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첫 번째 앨범인 GILGAMESH (1975) 때에는 멤버가

키보드에 앨런 고언 Alan Gowen, 기타 필 리 Phil Lee,

베이스 제프 클라인 Jeff Clyne, 드럼 마이크 트래비스 Mike Travis

 

두 번째 앨범인 ANOTHER FINE TUNE YOU'VE GOT ME INTO (1979) 때에는

키보드에 앨런 고언 Alan Gowen, 기타 필 리 Phil Lee,

베이스 휴 호퍼 Hugh Hopper, 드럼 트레버 톰킨스 Trevor Tomkins

 

이 외에도 거쳐간 멤버나 도와준 멤버가 Rick Morcombe, Alan Wakeman, Richard Sinclair, Neil Murray,
Steve Cook, Peter Lemer, Mont campbell, Amanda Parsons, Dave Stewart 로 총 9명이나 된다.

 

앨런 고언 Alan Gowen은 밴드 해체를 하고 몇 년 후 1981년에 33살의 젊은 나이에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혹시나 길가메시 GILGAMESH의 ANOTHER FINE TUNE YOU'VE GOT ME INTO 의 풀 앨범이

궁금한 분들이 계실까봐 영상을 올리고 포스팅을 마친다.

 

 

 

ANOTHER FINE TUNE YOU'VE GOT ME INTO (1979)

 

1. DARKER BRIGHTER (00:00)

2. BOBBERTY - THEME FROM SOMETHING ELSE (05:38)

3. WAITING (16:19)

4. PLAY TIME (18:42)

5. UNDERWATER SONG (25:56)

6. FOEL'D AGAIN (32:57)

7. T.N.T.F.X. (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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