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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eamer mystee
diary/미스티의 삶

어학연수 성공하기 위해서는?

by mystee 2020. 1. 5. 21:00

 


이 포스팅은 PC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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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를 제공하는 포스팅에는

이야기를 하듯이 경어체를 쓰지만,

이 포스팅은 일기 형식의 글이므로

평서체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

 


 

 

 

지난 이야기

 

일본에서 교통사고를 당하다

이 포스팅은 PC로 작성되었습니다. 모바일로 보시는 분들에게는 줄 바꿈이나 문단의 나눔 등이 어색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정보를 제공하는 포스팅에는 주로 이야기를 하듯이 경어체를 쓰지만, 이 포스팅은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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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찍었는지 모르겠지만, 도쿄에서 혼자 살던 집 안에서 컴퓨터 바탕화면을 찍었던 사진. 일부러 흔들리게 찍었다.

 

 

 

무려 10년 전의 유학 시절의 썰을 푸는 것도 힘들지만,

시작을 했으면 끝을 맺어야 하기 때문에 오늘도 오랜만에 포스팅을 한다.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은 '나는 어떻게 일본어를 잘할 수 있게 되었나?' 이다.

 

 

 

 

일본에서 첫 알바를 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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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의 유학생활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이 포스팅은 PC로 작성되었습니다. 모바일로 보시는 분들에게는 줄 바꿈이나 문단의 나눔 등이 어색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정보를 제공하는 포스팅에는 주로 이야기를 하듯이 경어체를 쓰지만, 이 포스팅은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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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두 포스팅들 안에 일본어학교의 두 학기 (6개월) 성적표가 들어있다.

세 번째 학기의 성적표를 미리 공개하자면,

 

 

 

또, 1등이었다.

 

오늘은 일본어 전혀 못하는 상태에서 맨땅에 헤딩으로 유학을 간 내가

세 학기 동안 (9개월) 어떻게 1등을 계속할 수 있었는지,

내가 생각하는 이유들을 몇 가지 써보려고 한다.

 

참고로 이 다음부터는 계속 3등을 하게 된다.

초급반이 끝나자 갑자기 한자시험의 난이도가 확 올라갔는데

한자로는 중국인 유학생 친구들을 이길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솔직히 공부를 열심히 했다면 못 이길 것도 없었지만, 나는 공부를 따로 시간 내서 열심히 하지는 않았었다.)

시험 성적으로는 1등과 2등이 중국인 친구들이 되었지만, 회화를 더 잘하는 것은 나였다.

 

 

 

 

 

 

1. 한국에서 전혀 공부하지 않다가, 현지에서 현지인에게 배우기 시작했다.

 

영어는 내가 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떨런지 모르겠다.

그런데 일단 일본어는 현지에서 현지인에게 처음 배우기 시작했던 덕분에 남들보다 빨리 늘었다.

전에 썼던 포스팅에는 이런 내용들을 적었었다.

 

난 정말 히라가나와 카타카나만 외운 상태에서 일본어의 기본 문법도 아는 게 없고..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일본에 왔다.

그래서 학교에서 처음에는 유치원생처럼 가르치는 수업에 열심히 따라가는 수밖에 없었다.


나와 같은 초급반의 학생들 중에서도 일본어를 미리 배워와서 조금은 할 줄 아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 사람들이 조금 부러웠다.

그 사람들은 혼자서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기도 하고, 혼자서 장도 볼 수 있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할 일도 없어 보였다.


1위.. 내가 반에서 1등이라는 것이었다.

선생님들과 대화를 하는 학생들도 있는데, 내가 1위라고..?

당시에는 이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으며 어안이 벙벙했다.

 

그런데 한국에서 미리 일본어 공부를 해온 사람들에게는 단점이 있었다.

일본어로 무언가를 말할 때 한번 한국어로 먼저 생각을 한 다음에

이걸 일본어로 바꾸면 어떻게 되지..? 같은 생각도 하느라 말할 때에 시간이 걸리고 문법도 많이 틀리는 것이었다.

물론 한국에서 일본어를 공부하는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었다.

전혀 그렇지 않은 능력자를 한 명 본 적은 있었다.

 

내 자랑 같은 이야기만 이어지겠지만, 나는 생각하는 그대로 바로 일본어로 말할 수 있었다.

 

 

 

 

 

 

2. 배운 것은 일부러 자꾸 써먹었다.

 

나는 일본어학교에서 배운 표현들은 써먹을 수 있는 상황에서는 항상 써먹었다.

일단 좋아했었던 H선생님에게 쉬는 시간에 항상 말을 걸면서 배운 표현들을 적극적으로 써먹었고,

음악을 좋아하셔서 가까워진 M선생님에게도 자주 말을 걸면서 회화 실력을 쌓아갔다.

마트에서 써먹을 수 있는 표현을 배웠을 때에는 일부러 마트에 가서 그 표현들을 써먹었다.

 

그리고 혼자서 방구석에서 일본 드라마나 영화도 자주 보곤 했는데,

거기서 새롭게 배우게 된 표현은 다음날 또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말을 걸 때에 써먹었다.

일본인 선생님들은 리액션이 좋아서 그런 표현은 어떻게 배웠냐며 좋아해 주셨다.

 

오랫동안 일본인 친구가 없어서 다소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학교 선생님들을 상대로, 가게의 점원들을 상대로, 같이 알바를 하는 동료들을 상대로,

배운 일본어들은 일부러 막 써먹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였다.

처음 가는 마트에 가서 계산을 할 때에 점원에게

'이 가게 몇 시까지 하나요?' 라고 물어본 적이 있었다.

정말 몇 시까지 하는지 궁금해서 물어본 것이 아니었다.

그냥 학교에서 배운 표현이라 써먹어본 것일 뿐이었다.

 

 

 

 

 

 

3. 한국인 유학생들과 필요 이상으로 자주 어울리지 않았다.

 

'이렇게 하면 어학연수 망한다' 하는 이야기들에 항상 등장하는 이야기인데..

한국인 친구들끼리만 너무 어울리면 외국어 공부에 도움이 안 된다.

그렇다고 일부러 '저 사람들하고는 절대 말도 안 섞을 거야...' 라는 식으로 극단적으로 왕따가 될 필요는 없다.

나는 자주 어울리지는 않았을 뿐이지, 왕따는 아니었다.

적당히 같이 껴서 어울린 적도 있었다.

 

같은 반 안에서도 나름 집도 놀러 가면서 가깝게 지낸 한국인 친구도 3명 이상은 있었다.

하지만 맨날 함께 어울리는 자신들과는 뭔가 다른 나에게 괜히 시비 걸며 재수 없어하는 인간들이 존재하기는 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에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내가 뭔가 피해를 주거나 잘못을 한 것도 아니었고,

그냥 그들은 자신과는 다른 사람을 싫어하는 미성숙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연락도 안 할거고 이름도 기억 안 날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은 정말 소수였고, 신기하게도 그런 사람들은 다들 유학을 왜 온 건지가 궁금해질 정도로

공부가 안 되는 사람들이었다. 이런 사람들 두세명 외에는 대부분 사이좋게 잘 지냈다.

 

나는 같은 반 안에서도 한국인 친구들보다는 중국 친구들, 프랑스 친구, 스웨덴 친구랑 더욱 친하게 지냈다.

나는 쉬는 시간에 선생님에게, 외국인 친구들에게 일본어로 말을 걸며 대화하고 있을 때에

서로 자주 같이 어울리는 한국인 친구들은 그들끼리만 한국어로 대화했다.

 

 

 

 

 

 

4. 현지 친구들을 사귀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일본인 여자친구가 생겼을 때 본격적으로 맨날 일본어만 쓰게 되면서 확 늘었었다.

(지금까지 포스팅한 내용들은 일본에 간지 9개월 이내에 있었던 일들인데..

여자친구가 생긴 건 일본에 간지 1년 3개월 정도가 흐른 뒤의 일이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반응 봐서 포스팅하거나 기분 따라서 포스팅하거나 말거나 하겠다..)

거기다가 당시의 그 여자친구가 일본어 학교의 선생님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바른 일본어만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오해할까봐 말하자면, 하고픈 말은 '현지인 애인을 만들어라' 가 아니라 '현지인 친구를 만들어라' 이다.

도쿄에서 유학하던 시절에는 일본인 친구가 생길 기회가 정말 너무너무 없었다.

그래서 일본인 친구보다는 애인이 더 먼저 생겨버리게 되었었는데,

후에 오사카에서 지낼 때에는 일본인 동성친구들도 많이 생겼었는데, 확실히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런데.. 대화를 하는 시간은 역시 동성친구보다는 애인이 더 길기 때문에..

현지 애인이 생기면 어학능력이 더 늘게 되는 것은 부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요즘은 영어를 잘하고 싶다.

하지만 여기(한국)에서는 위에 쓴 내용들을 실천할 수가 없다. ㅎㅎ

 

그리고 여기서는 일본어도 써먹을 일이 없어서..

알던 일본어도 점점 잊혀가고 있다. 슬픈 일이다.

 

 

 

 

 

 

다음 이야기

 

유학시절의 나의 외국인 친구들 ①

정보를 제공하는 포스팅에는 주로 이야기를 하듯이 경어체를 쓰지만, 이 포스팅은 일기 형식의 글이므로 평서체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 지난 이야기 어학연수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 포스팅은 PC로 작성되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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