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줌의 핸디레코더 H2n을 소개하면서
카메라에 마운트 시키는 사진까지 보여드렸었습니다.
저는 위의 포스팅을 올릴 때까지만 해도
나중에 영상을 찍는다면 ZOOM H2n의 녹음 버튼을 누르고,
카메라도 녹화 버튼을 따로 눌러서 녹화를 한 다음에
그 두 파일을 나중에 프리미어로 싱크를 맞춰서 올릴 생각이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줄 알았습니다.. ㅎㅎ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며칠 전의 제가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ㅎㅎ
'혹시 그런 번거로운 작업을 할 필요가 없이
바로 캐논 EOS M50에서 ZOOM H2n을 마이크로 인식하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라는 생각으로 유튜브에서 영상들을 찾아보니..
방법이 있더군요.. ㅎㅎ
제가 ZOOM이라는 회사와 캐논이라는 회사를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었나 봅니다.
그런 장비들 가지고 있는 분들은
보통은 이런 케이블 하나쯤은 다들 가지고 계시죠?
이어폰 사이즈의 3.5 잭이 양쪽으로 달린 케이블입니다.
보통 음향기기의 AUX 단자에 많이 사용하죠.
그런데 이런 케이블은 보통 길이가 이렇게 깁니다.
대략 1m 안팎이죠.
몇 주 전 광주 충장로의 아트박스를 찾아갔다가 뜻 밖에 세일 현장을 발견한 적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굳이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그냥 엄청나게 싸게 세일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그냥 왠지 언젠가는 쓸 일이 있을 것 같아서 오른쪽의 두 제품을 샀습니다.
이어폰은 원래는 7천원인가 하는데 2천원에 샀고,
AUX 케이블은 원래 8천원이었던가..? 이것도 2천원에 샀었죠.
(샤워 shower 이어폰은 밤에 자기 전에 유튜브 볼 때 쓰고 있는데..
원래 가격이 7천원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음질이 구립니다.
딱 2천원이 적당한 이어폰이었습니다. ㅎㅎ 그냥 제값에 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AUX 케이블이 카메라와 ZOOM H2n을 연결하기에 딱인 케이블이 될 줄이야..
제가 요즘 운이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A형 간염 예방 접종도 돈 아까워서 미루다가 무료로 맞게 되고.. (16만원 아낌..)
제가 찾던 카메라를 거의 새것과 같은 상태의 중고를 직거래로 사서 약 40만원 정도 아끼고..
주문을 잘못한 물건이 마침 하자가 있어서 무료로 교환하게 되고..
보통 한 달에 5만원 정도 드는 약값을 5천원에 해결하고..
그리고 그냥 사둔 케이블을 또 이렇게 써먹게 될 줄이야..
저번처럼 이렇게 카메라와 ZOOM H2n을 연결합니다.
케이블의 한쪽은 ZOOM H2n의 라인 아웃 LINE OUT에 연결하고
다른 한쪽은 카메라의 마이크 단자에 연결합니다.
그리고 두 기기의 전원을 다 켜고 확인을 해봤습니다.
따로 설정을 하지 않았는데도 바로 마이크로 인식을 하더군요.
이렇게 둘을 연결하면 카메라 본체의 마이크를 손으로 건들어도 이 게이지가 올라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ZOOM H2n의 마이크에 손을 대면 카메라 화면의 이 게이지가 올라갑니다.
ZOOM H2n을 제대로 마이크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죠.
이렇게 연결이 되면, 마이크의 게인 설정은 ZOOM H2n에서 하지 않고,
카메라 본체에서 조작을 하면 됩니다.
케이블 길이도 딱이고,
케이블 꽂는 위치도 둘 다 왼쪽이고..
정말.. 유튜브를 하지도 않고 있는데 유튜브 장비가 완성이 되어버렸네요..
유튜브를 시작하라는 신의 계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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