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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現 히치하이커) 1집, JINU#JOKE 리뷰

by mystee 2020. 12. 19. 05:00

 


 

 

겨울에 듣기 좋은 크리스마스 국내 가요 K-Pop 음악 추천

이 포스팅은 PC로 작성되었습니다. 모바일로 보시는 분들에게는 가끔 줄 바꿈이 어색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겨울에 듣기 좋은 크리스마스 재즈 곡 추천 이 포스팅은 PC로 작성되었습니다. 모바

mystee.tistory.com

원래 음악 포스팅은 화요일로 정해놓고 있지만, 이번 주에는 토요일도 음악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지난주에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국내 음악을 세 곡 소개해드렸고, 그중에 지누의 곡이 있었습니다.

현재는 히치하이커 Hitchhiker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바로 그 지누의 1집 앨범, JINU#JOKE의 앨범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저의 앨범 리뷰 글은 모든 곡들을 다 소개해드리지는 않습니다.

정말 관심이 있으신 분은 따로 찾아서 더 들어볼 것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특히 더 추천하는 곡들만 추려서 소개를 하곤 하는데.. 이 앨범은 전곡이 다 좋아서 곡들을 골라내기가 힘들었습니다.

첫 번째 앨범인데도 곡들의 수준이.. 거의 베스트 앨범 같은 느낌입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세상 누구도 (선천적 질병으로 고통받고있는 세상의 모든 이들을 위해)

 

♬ JINU - 세상 누구도 (선천적 질병으로 고통받고있는 세상의 모든 이들을 위해) (1996) (작사・작곡 지누)

 

 

 

감추고만 싶었었지 평범할 수 없던 널
부모님 슬프게 만들던

너도 이제 어른의 나이가 되어버린 거야
그래도 아이같은 모습

세상 누구도 알 수가 없어
말할 수 없는 너의 아픔을

세상 앞에 용기 필요했지 스스로 견디며
내일은 좋아질 거라고

세상 누구도 알 수가 없어
말할 수 없는 너의 아픔을

세상 누구도 알 수가 없어
말할 수 없는 너의 아픔을
희망은 있어 나아질 수 있어
그렇게 살다 떠나가진 마

 

 

 

JINU#JOKE의 세 번째 트랙부터 소개하겠습니다.

첫 번째 트랙과 두 번째 트랙의 강렬한 사운드의 신나는 곡들이 끝나고 갑자기 분위기가 전환이 되면서 흘러나오는 서정적인 곡입니다.

이 곡에 (선천적 질병으로 고통받고있는 세상의 모든 이들을 위해) 라는 부제가 붙어있다는 것은 앨범을 구입한 사람만 알 수 있습니다. 앨범의 겉에는 쓰여있지 않고, 북클릿에만 아주 작은 글씨로 쓰여있거든요.

 

2분 44초4분 15초부터 나오는 일렉기타의 솔로 연주는 지누가 직접 연주했습니다. (이 앨범의 모든 기타 연주를 다 지누가 한 것은 아닙니다.)

 

선천적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위한 곡이라고 쓰여있지만, 다른 일로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는 입장에서 들어도 위로가 되는 것 같은 가사의 곡이네요.

 

 

 

 

 

 

엉뚱한 상상 (White X-Mas를 기다리며)

 

♬ JINU - 엉뚱한 상상 (White X-Mas를 기다리며) (1996) (작사・작곡 지누)

 

 

 

언제부터인지 나도 알 수는 없지만
성탄절에 눈이 오지 않기 시작했어
매년 그때가 되면 우린 기대하지
어린아이 같이 설레이는 마음으로
일기예보에선 눈이 올거라 하지만
벌써 몇 년째 틀리는지 정말 모르겠어
세상 사람들 모두가 바라고 있을 거야
올해 성탄절에는 하얀 눈을 볼 거라고

어쩌면 안 올지도 몰라
너무 조바심 내하면
하늘은 착하게 사는 곳에만
축복을 내려줄 거라 하지

창밖을 봐 눈이 와
그렇게 기다리던 하얀 눈이 와
온 세상을 하얗게 덮어주는
하얀 눈이 와

언제부터인지 나도 알 수는 없지만
성탄절에 눈이 오지 않기 시작했어
세상 사람들 모두가 바라고 있을 거야
올해 성탄절에는 하얀 눈을 볼 거라고

어쩌면 안 올지도 몰라
너무 조바심 내하면
하늘은 착하게 사는 곳에만
축복을 내려줄 거라 하지

창밖을 봐 눈이 와
그렇게 기다리던 하얀 눈이 와
온 세상을 하얗게 덮어주는
하얀 눈이 와

아.. 마이크 테스트 하나 둘 셋
1996년 12월 24일
일기예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제 말씀드렸다시피
오늘 아침부터 함박눈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White X-Mas가 되는군요
예! 그렇습니다
92년 이후에 4년만에 눈이 오는군요
정말 멋있습니다. Merry X-Mas!

창밖을 봐 눈이 와
그렇게 기다리던 하얀 눈이 와
온 세상을 하얗게 덮어주는
하얀 눈이 와
창밖을 봐
그렇게 기다리던 하얀 눈이 와
온 세상을 하얗게 덮어주는
하얀 눈이 와
창밖을 봐
그렇게 기다리던 하얀 눈이 와
온 세상을 하얗게 덮어주는

 

 

 

이어서 흘러나오는 네 번째 트랙, 엉뚱한 상상 (White X-Mas를 기다리며) 입니다. 이 곡의 부제도 역시 앨범의 겉에는 쓰여있지 않고 북클릿에만 적혀있습니다.

상단에 링크를 걸어둔 '겨울에 듣기 좋은 크리스마스 국내 가요 K-Pop 음악 추천' 이라는 글에서도 소개를 해드렸던 곡이기 때문에 그냥 뺄까 했지만, 역시 대표곡이기 때문에 소개를 해봅니다.

 

대신 영상을 다른 영상으로 가져와봤습니다. 지누가 jtbc 슈가맨에 출연했을 때의 영상인데요.

곡의 인트로에서 유희열이 "나 심지어 이 곡을 같이 작업했었어" 라고 했던 말에 주목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의 상단에 링크시켜놓은 크리스마스 국내 가요 추천 글에도 적었지만, 엉뚱한 상상의 일렉기타 연주도 지누가 직접 했습니다.

 

 

 

 

 

 

기억하니

 

♬ JINU - 기억하니 (1996) (작사・작곡 지누)

 

 

 

먼동이 트는 아침이 오면 창문 넘어 그 햇살을
가득 안고 숨을 쉬던 너
예쁜 미소로 밝게 웃으며 사랑한다고 말했지
그 날처럼 내게 돌아와

사랑했던 기억은 모두 잊어버린 채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들이 초라해져

아직 기억하고 있니 함께 지내던 일들
만날 수 없는 곳에 있어 너는

사랑했던 기억은 모두 잊어버린 채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들이 초라해져

아직 기억하고 있니 함께 지내던 일들
만날 수 없는 곳에 있어 너는 기억하니
아직 기억하고 있니 함께 지내던 일들
만날 수 없는 곳에 있어 너는

 

 

 

이어서 다섯 번째 트랙, 기억하니 입니다.

신나는 곡이었던 엉뚱한 상상 다음으로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서정적인 곡입니다.

 

곡의 코러스를 이승환이 지누와 함께 넣었고, 클래식 기타 연주도 지누가 직접 했습니다.

지누는 국내의 어느 기타 대회에서 1등을 했었던 실력자라고 알고 있습니다.

지누가 처음 데뷔하던 1996년에 TV에서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어른들을 위한 동화

 

♬ JINU - 어른들을 위한 동화 (1996) (작사・작곡 유희열・편곡 Greg poree & 지누)

 

 

 

알 수 없는 내일 얘기와 삭막해진 세상에
그대는 지쳤어요 더 이상 꿈은 없죠

어른들의 계산 없던 시절
그대는 잊었나요 소박함이 있던 어린 시절을

어린 시절 뛰어놀던 학교 앞 작은 언덕
서툰 솜씨 망치질의 썰매를 타곤 했죠

같은 말투의 사람들과 인정 없는 현실에
그대는 달라졌죠 거짓 미소뿐이죠

어른들의 가식 없던 꿈들
그대는 잊었나요 설레임이 있던 작은 꿈들을

짓궂었던 장난질에 곧잘 울던 그 소녀
난 믿었죠 그 소녀는 내 신부 될 거라고

 

 

 

일곱 번째 트랙인 어른들을 위한 동화 입니다.

드디어 나왔습니다. 지누와 유희열의 연결고리..

이 곡은 유희열이 작사・작곡한 곡으로 같은 해인 1996년에 나온 토이의 앨범에도 들어가 있는 곡입니다.

토이 버전에서는 조삼희가 노래를 했습니다.

 

그런데.. 두 곡을 비교해서 들어보면.. 그렉 포리 Greg poree와 지누가 함께 편곡한 버전이 훨씬 좋습니다..

저 토이도 좋아하는데.. 냉정하게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토이 버전은 드럼도 미디로 찍어서 만든 드럼에 신시사이저 사운드의 팝 적인 느낌이 강하고,

지누 버전은 드럼을 포함한 모든 악기의 녹음이 리얼 악기들로 이루어져 있고, 특히 베이스 기타의 리듬감이 저절로 몸을 들썩이게 만듭니다.

 

위에서 소개한 세 곡들의 기타를 다 지누가 연주했다고 해서 자연스레 이 곡의 기타도 지누가 연주했다고 생각하실까봐 말씀드리자면, 이 곡의 기타 연주는 지누가 하지 않았습니다.

팀 피어스 Tim Pierce와 알 맥케이 Al Mckay라는 미국의 기타리스트들이 녹음을 도와주었습니다.

곡의 인트로에서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에는 지누의 목소리 이외에 이승환윤종신의 목소리가 들어가 있습니다.

 

 

 

 

 

 

너와 함께 (Duet with 이승환)

 

♬ JINU - 너와 함께 (Duet with 이승환) (1996) (작사・작곡 지누)

 

 

 

처음 만났던 그 날을 기억해봐 두 눈 감고서
너무 달랐던 서로의 모습에 더 끌렸었지
너와 함께 어느새 시작된 나의 추억들

지금은 널 볼 수가 없지만
사랑했던 기억만 남아
아직도 널 그리워하는 건
그 추억들 때문일까

너와 함께 했던
그날 밤을 아직 기억하니
처음 입 맞췄던
그 순간을 나는 아직 기억해

너와 함께 했던
그날 밤을 아직 기억하니
처음 입 맞췄던
그 순간을 나는 아직 기억해

너와 함께 했던
그날 밤을 아직 기억하니
처음 입 맞췄던
그 순간을 나는 아직 기억해

너와 함께 했던
그날 밤을 아직 기억하니
처음 입 맞췄던

 

 

 

여덟 번째 트랙인 너와 함께 입니다. 제목에 쓰여있듯이 이승환과 함께 부른 곡이죠.

크게 이렇다 할 터지는 부분은 없이 부드럽게 흘러가는 곡이지만, 유니크한 이승환의 음색으로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을 주는 곡입니다.

 

곡의 베이스 기타 연주는 국내 최고의 베이스 세션 중에 한 명인 이태윤이 연주했습니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 에도 나오셨던 분이죠.

이 곡 말고도 제가 소개하지는 않은 두 번째 트랙인 '왜 그렇게'라는 곡의 베이스도 이태윤이 연주했습니다.

지누의 곡은 아니지만, 패닉의 UFO라는 곡을 들어보면 이태윤의 베이스 연주의 진가를 알 수 있습니다. 패닉의 UFO의 베이스 연주에 귀를 기울이며 들어본 적이 없으신 분은 꼭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노을질 무렵 (Duet with 조원선)

 

♬ JINU - 노을질 무렵 (Duet with 조원선) (1996) (작사 조원선・작곡 지누・편곡 유희열)

 

 

 

내겐 아주 조그마한 기억들이 있지
이젠 내게서 아주 먼 추억이 됐지만
끝도 없이 펼쳐진 길로 기차는 지나가고
노을질 무렵이 돼서야 바라본 그 하늘

하늘가엔 붉은빛의
노을이 물들고 강물 빛도 물들고
엄마의 목소리 멀리서 들리고
내 뒤엔 강아지 꼬리 흔들며 내 주위 빙빙 돌고

하늘가엔 붉은빛의
노을이 물들고 강물 빛도 물들고
엄마의 목소리 멀리서 들리고
내 뒤엔 강아지 꼬리 흔들며 내 주위 빙빙 돌고

 

 

 

열 번째 트랙인 노을질 무렵 입니다.

환상의 조합이죠. 후에 지누와 함께 롤러코스터에서 활동하게 되는 조원선이 함께 불렀고, 가사도 조원선이 썼습니다.

그리고 곡의 편곡은 토이 유희열..

기타 연주는 국내 최고의 기타 세션 중에 한 명인 함춘호가 연주했습니다.

 

이곡을 어렸을 당시의 필자가 들었을 때에는 장르의 구분 같은 것은 딱히 못했었는데, 이제 들어보니 보사노바네요. 정말 좋아하는 장르 중에 하나입니다.

 

소개하는 곡들이 많아질수록 글을 쓰는 시간이 길어지니, 저도 곡들을 빼는 것이 좋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좋은 곡들이 많은 앨범입니다. 이제 마지막 곡을 소개하겠습니다.

 

 

 

언젠가 내게

 

♬ JINU - 언젠가 내게 (1996) (작사 지누・작곡 지누 & 유희열・편곡 유희열)

 

 

 

그렇게 슬퍼하지 마
지나간 일일 뿐야
난 그냥 너를 모른 채
지금껏 살아왔다 생각해

한 번도 말한 적 없지
널 사랑한다는 걸
언제나 넌 기다리며
조용히 그렇게 서 있었어

멀리서 널 지켜보곤 해
가끔씩 아무도 모르게
우리 이젠 서로
바라볼 수도 느낄 수도 없어

행복하길 바라겠어
언제까지 그 모습 그대로
남아있길 바라고 있어
언젠가 내게 말했지
처음으로 느낀 것이라며
울먹이던 모습 생각나

멀리서 널 지켜보곤 해
가끔씩 아무도 모르게
우리 이젠 서로
바라볼 수도 느낄 수도 없어

행복하길 바라겠어
언제까지 그 모습 그대로
남아있길 바라고 있어
언젠가 내게 말했지
처음으로 느낀 것이라며
울먹이던 모습 생각나

행복하길 바라겠어
언제까지 그 모습 그대로
남아있길 바라고 있어
언젠가 내게 말했지
처음으로 느낀 것이라며
울먹이던 모습 생각나

 

 

 

마지막으로 소개할 곡은 마지막 트랙인 언젠가 내게 입니다. 곡의 분위기부터가 마지막 곡으로 딱 어울리는 곡이죠.

작곡을 유희열과 함께 했고, 편곡도 유희열이 맡았습니다.

기타도 노을질 무렵과 마찬가지로 함춘호가 연주했고, 코러스에도 이승환의 목소리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곡이 많은 앨범인데 타이틀 곡이 한두 곡뿐이었고, 많이 유명해지지는 않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의 앨범입니다.

지금은 해외에서 유명해져서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누(히치하이커)이지만 국내에서도 다시 재조명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정말 이승환, 윤종신, 이적, 유희열 같은 뮤지션과 동급의 레벨이거든요.

 

참고로 롤러코스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롤러코스터의 작곡 비율을 알려드리자면, 롤러코스터의 대부분의 곡들은 조원선과 지누가 썼습니다.

곡들의 절반 정도를 조원선이 혼자 작곡을 했고, 그 외에는 거의 다 조원선과 지누가 공동 작곡이거나, 가끔 가뭄에 콩 나듯 지누 혼자 쓴 곡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가뭄에 콩나듯 이상순이 쓴 곡도 가끔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모든 곡들의 편곡에 지누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MBC의 '놀면 뭐하니?' 에서 싹쓰리의 곡 '다시 여기 바닷가'를 이상순이 작곡을 했는데, 그 곡의 유튜브 영상 댓글에 많은 분들이 롤러코스터의 대부분의 곡을 이상순이 작곡한 줄 알거나, 그렇게 오해하게 만드는 댓글들을 다신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이상순이 롤러코스터에서는 그렇게 생각보다 많은 곡을 쓰지는 않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게 아니라, 지누가 더 많은 역할을 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은 것뿐입니다.

 

다음에 또 기회를 봐서 언젠가 지누 2집에 대한 글도 올리겠습니다.

 

 

 

 

 

 

지누 JINU

JINU#JOKE

 

track list

 

01. J · I · N · U (Instrumental)
02. 왜 그렇게
03. 세상 누구도
04. 엉뚱한 상상 (White X-Mas를 기다리며)
05. 기억하니
06. 그래
07. 어른들을 위한 동화
08. 너와 함께 (Duet with 이승환)
09. 공주들에게
10. 노을질 무렵 (Duet with 조원선)
11. 언젠가 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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