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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학원, 좋은 기타 학원이란..? 어떤 학원을 선택해야 좋을까요?

by mystee 2019. 11. 2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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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기타를 연주하기 때문에 제목에는 기타 학원이라고 적었지만,

모든 악기에 다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

악기 학원, 도대체 어떤 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사진 출처 https://www.needpix.com

 

 

 

참 복잡한 이야기입니다.

악기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 아니면 괜찮은 학원인지 어쩐지 구분해내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일단 최대한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겠습니다.

 

 

 

원장님

무조건 솔직하고 좋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자기 사업하면서 돈 욕심이 없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사기는 안치는 솔직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상담하러 갔더니 무조건 등록하게 하려고 하는 느낌,

어떤 광고나 현수막을 보고 갔더니 쓰여있는 것과 이야기가 다르다거나,

(본인이 원래 의심이 많은 성격인 것을 제외하고) 뭔가 멘트에서 사기치는거 같은 느낌이 난다면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어차피 학원 다니면서 원장님 마주칠 일은 거의 없고,

본인에게 레슨을 해주는 강사만 자주 마주치게 되지만..

사기는 당하지 말아야 합니다.

 

 

 

레슨강사

강사에게 직접적으로 전공자였는지, (물론 전공자 아니어도 충분히 잘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활동 이력들이 있는지 초면부터 물어볼 수는 없고..

그런 질문들은 좀 가까워져야 자연스럽게 물어볼 수 있는건데,

굳이 그런 이력에 대해서 들은게 없더라도,

잘 가르치는 것 같고,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 같으면 믿고 따라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만약 본인이 여자인데 남자 강사가 야한 농담을 자주 하거나, 쓸데없이 바디 터치를 한다..

정도가 심하고 기분 탓이 아닌 것 같고, 기분이 나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셔야 할지 아시겠죠?

 

 

 

방음

각 방마다 다 방음시설이 완벽하게 되어있는 학원은 정말 찾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레슨을 하는 장소까지 소음이 들어와서 레슨에 방해가 되는 수준이면 안됩니다.

 

 

 

분위기

학원을 갔더니 이상하게 학생들이 대부분 어르신들인 학원이 있다면..

혹시 이런 특징이 없는지 살펴보세요..

 

  • 흡연구역이라는 곳이 없는데도 어디선가 담배 냄새가 들어온다.
  • 로비에서 어르신들끼리 모여서 굉장히 시끄럽게 떠든다.
  • 심한 경우에는 로비에서 관악기처럼 소리가 아주 큰 악기를 불어대서 연습실이나 레슨실로 소리가 다 들어온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지하는 사람이 없다.

반대로 초등학생들만 있는 학원으로 초등학생 자녀를 등록시키면,

연습은 커녕 거기 있는 친구들과 친해져서 장난만 치며 노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친구를 만든다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그럴 거면 운동을 배우는 게 더 좋죠~

비싼 악기 레슨비를 내면서 악기에는 관심이 없고 장난만 친다면, 아주 비싼 놀이터를 다니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연습용 악기들의 상태

기타를 제대로 배우려면,

처음 시작하는 것이더라도 자기 기타는 가지고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저의 지론입니다.

그런데 학원 원장님들은 대부분 '학원에 있는 기타로 연습해보고 나중에 좋은 악기로 사세요' 라고 합니다.

(이 말부터가 일단 잘못된 겁니다. 무조건 본인만 만지는 본인 기타가, 새 기타가 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학원의 기타 상태들이 심각한 학원들이 있습니다.

줄은 다 심하게 녹슬어있고, 넥도 휘어서 지판을 누르기가 너무 힘들고,

튜닝도 제대로 되지도 않는 기타도 있습니다.

학원의 연습용 기타들의 상태가 이러한데 본인의 기타도 구입하지 않고 학원의 기타들로 연습을 했다가는

'아.. 나는 기타에 소질이 없나 보구나..' 하면서 그만둘 확률이 아주아주 높습니다.

 

애초에 원장님이 솔직하고 좋으신 분이면

'학원에 있는 기타로 연습해보고 나중에 좋은 악기로 사세요' 라는 말도 하지 않았겠죠.

상담하러 온 사람이 당장 악기까지 구입하기는 부담스러워하는 것처럼 보일 때 원장님들이 자주 하시는 말입니다.

학생이 등록을 하지 않더라도 솔직하게 말하는 게 아닌, 일단은 한두 달이라도 다니게 하려는 생각인 거죠.

 

 

 

적당한 가격

수도권은 더 비쌀지 어쩔지 모르겠지만,

제가 거주하는 광주(경기도가 아닌 광주광역시)를 예를 들자면

한 달 학원비가 10~15만원 정도 합니다.

입시를 전문적으로 하는 학원이면 더 비쌀 수도 있습니다.

 

 

 

적당한 레슨 시간

레슨 시간은 보통 주 1회 1시간이 적당합니다.

가끔 더 많은 것을 가르쳐주는 것처럼 보이려고

'주 2회 레슨이고 30분씩 해요~' 라고 말씀하시는 원장님도 있는데,

결국 일주일에 한 시간 레슨 한다는 것은 똑같은데,

주 2회 한다는 것 때문에 더 많이 가르쳐주는 것처럼 착각하기 쉽습니다.

레슨 시간이 30분인 것은 너무 짧습니다.

그래서 서둘러서 정신없이 막 빨리 가르쳐주게 되기 일쑤입니다.

 

악기의 레슨시간이 길고, 자주 있다고 해서 악기의 실력이 느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가르쳐준 내용을 가지고, 본인이 연습을 얼마나 열심히 해오느냐에 따라 실력이 나뉘는데,

사실 주 1회 레슨으로도 일주일 동안 본인의 개인 연습이 많이 필요한데,

주 2회 레슨이라고 해서 며칠 안 지나서 또 학원을 가면, 결국 연습이 안되어있고,

결국 더 가르쳐줄 내용도 없이 그냥 지난번에 했던 거 또 계속하고 있게 됩니다.

그러니 쓸데없이 학원만 한번 더 왔다 갔다 하는 꼴이 됩니다.

주 1회 한 시간 레슨이 적당합니다.

 

 

직접 겪은 안 좋은 학원의 사례

아주 예전에 어떤 고등학생을 가르쳤습니다.

저는 딱히 그 학생에게 학원비로 얼마를 내냐고 물어보지도 않았고,

그 학원의 한 달 학원비가 15만 원이니 그냥 15만원 내고 있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은 그 학생이 스스로 학원비 이야기를 꺼내며, 학원비로 45만 원을 내고 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기타만 그랬다면 기절할 가격이었지만, 다행히도 보컬 레슨도 등록을 했다고 하던데..

그러면 30만 원이어야 할 텐데.. 어디서 15만 원이 더 붙은 건지..

학생에게 너 사기당하고 있는 거라고.. 그만두라고 말을 했어야 하는 건데..

그랬다가 내가 그렇게 말했다는 사실이 원장님 귀에 들어가면 복잡해질까봐 말은 못 하고..

그러면서 제가 학원에 점점 정이 떨어져서 그만둬버렸던 일이 있었습니다.

 

어떤 학원은 기타를 처음 배우려는 학생에게 기타를 팔기도 했습니다.

그 기타를 팔면 남겨먹는 것이 있었기 때문에 그랬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회사의 기타가.. 브랜드 이름도 처음 보는 브랜드였고..

소리도, 연주감도, 상태도 영 별로였습니다.

10만 원대의 장작과도 같았습니다.

그런 기타로 연습하면 실력도 잘 안 늘텐데..

가르치는 입장에서 좀 그렇더라고요.. 안 좋은 기타라고 말해주기도 그렇고..

 

 

 

생각나는 대로 적어본 좋지 않은 학원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한마디로 좋은 학원은

 

  1. 원장님이 양심적인 좋은 사람이어야 하고,
  2. 강사도 실력 있으면서 좋은 사람이어야 하고,
  3. 레슨실만큼은 방음이 완벽하게 잘 되어있어야 하며,
  4. 악기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있어야 하고,
  5. 적당한 레슨비, 적당한 레슨 시간에,
  6. 장작같은 학원 기타로 먼저 연습하라는 말도 안 되는 사기를 치지 않는 학원

일단 생각나는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에는 '기타 레슨, 개인 레슨과 학원 중에 뭐가 좋을까요?' 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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