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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eamer mystee
diary/미스티의 삶

코로나 19로 걱정이 됐던 중국인 친구, 란쨩에게 메일이 오다.

by mystee 2020. 3. 17. 13:25

 


이 포스팅은 PC 작성되었습니다.

모바일로 보시는 분들에게는 줄 바꿈이나 문단의 나눔 등이 어색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유학시절의 나의 외국인 친구들 ①

정보를 제공하는 포스팅에는 주로 이야기를 하듯이 경어체를 쓰지만, 이 포스팅은 일기 형식의 글이므로 평서체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 지난 이야기 어학연수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 포스팅은 PC로 작성되었습니..

mystee.tistory.com

총 15편으로 나눠 포스팅이 되었던 저의 일본 유학기 중에

한 포스팅에서 소개가 되었던 중국인 친구 란쨩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딱히 올릴 사진이 없어서 올려보는, 누군가가 동네에 있던 나무를 예술작품으로 만든 사진.jpg

 

 

 

 

 

 

 란쨩에게 메일을 보내보았다 

 

중국의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 19..

중국에서의 사망자가 너무 많은데,

저는 란쨩이 중국의 어디에서 사는지도 모르고,

그래서 건강하게 잘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메일을 보내서 안부를 묻기에는 좀 늦은 감이 있었지만,

지금으로부터 11일 전인 3월 6일에 란쨩에게 안부를 묻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ちゃん。

란쨩.
元気?

잘 지내?
○ちゃんは中国のどこに住んでいる?

란쨩은 중국의 어디에 살고 있어?
体は大丈夫?

몸은 괜찮아?

韓国も中国もコロナウイルスで大変だね。

한국도 중국도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큰일이네.
私は元気だよ。

나는 건강히 잘 있어.

心配しているから、確認したら返事して。

걱정되니까, 확인하면 답장해줘.

今は子供も大きくなってるかな?

지금은 아이도 많이 컸으려나?

 

 

 

그 후로 메일을 확인했는지 매일 확인해보았지만 (일부러 넣은 라임은 아니었는데..)

항상 '읽지 않음'이었습니다.

 

'설마 아니겠지.

중국 땅이 얼마나 넓고,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러던 중에 갑자기 도착한 답장 

 

오늘 아침까지도 분명 '읽지 않음'이었는데,

갑자기 답장이 도착했습니다.

 

너무 반가웠습니다.

란쨩의 답장은 원문 없이 적자면,

 

 

 

○○(미스티) 군, 오랜만에 연락이 돼서 너무 반가워요.

이쪽도 잘 지내고, 아이도 많이 컸어요.

 

(중략)

 

당신이 노래 부르면서 기타를 치는 것을 듣고 싶어요.

 

 

 

나랑 2살인가 밖에 차이가 안 나는데,

항상 나에게 존댓말을 써주는 착한 란쨩..

 

란쨩이 건강히 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줄을 읽으면서

'유학시절에 음악에 꿈을 품고 일본에 갔던 내 모습을 기억해주고 있구나.'

'란쨩의 기억 속에서는 나는 여전히 기타를 치는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뭔가 알 수 없는 감정에 사로잡혔습니다.

 

물론 지금도 기타를 치고 있고, 기타를 가르치고 있는 중이기는 하지만

예전처럼 밴드도 하고 앨범도 내면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중은 아니니까요.

 

 

 

곧 학원을 가야 할 시간입니다.

란쨩에게 답장은 다녀와서 보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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