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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미스티의 삶

2021년, 완벽한 백수가 되었다. (feat. 음악학원 강사.. 다시는 안한다.)

by mystee 2021. 12. 27. 02:20

 


 

개인적인 사정으로 오프라인 생활이 너무 바빠지면서 블로그 포스팅을 예전만큼 자주는 할 수 없게 된 미스티입니다.

오늘은 제가 요즘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알려드리기 전에 먼저 들려드려야 할 것 같은 이야기를 쓰려고 합니다.

 

 

 

2021년 봄, 백수가 되었다

 

예전부터 블로그로 제 자신을 소개하기를, 제가 예전에 나름 음원도 발매했었던 음악을 하는 사람이었고,

현재는 음악학원에서 기타 레슨을 하고 있다고 말해왔었습니다.

그런데 그 일을 올해 4월에 그만뒀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었던 학원은 약 10년 전에도 제가 1년 이상 일을 했었던, 저와 나름 인연이 깊은 학원이었는데,

약 10년 전 그 당시에는 학원에 학생들이 바글바글 했었습니다.

그때에는 각 방송사별로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었을 때였고,

그런 프로그램마다 기타를 연주하면서 노래하는 참가자들이 화제를 몰고 와서 그 덕을 많이 봤었죠.

지금도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이 존재하긴 하지만.. 예전만큼 큰 화제를 몰고 오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기타 붐이 사그라들고 있는 분위기인데, 업친데 덮친 격으로 제가 일하고 있는 학원 주변으로 다른 음악학원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새로 생긴 학원들인만큼 분명 시설도 더 괜찮았을 겁니다.

그 자리에서 가장 오래된 제가 일했던 학원은 경쟁력을 잃어갔겠죠.

장비도 열약하고, 인테리어도 오래된 느낌이 나는 데다가, 심지어 원장님도 전공이 색소폰이고, 7080 음악을 하는 세대이시니 주변에 새로 생긴 학원들을 제치고 젊은 학원생들을 데려오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터졌습니다.

요즘은 분위기가 위드코로나로 가고 있지만,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이전까지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그저 공포의 대상이었고, 상당히 긴 기간 동안 폰에서는 매일 수차례 긴급재난 메시지의 경보음이 울리곤 했었죠.

 

학원생들은 좀처럼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가르칠 학생도 몇명 없는데 학원으로 출근하는 것이 정말 싫을 정도였습니다.

진심으로 기타를 좋아하고 열심히 하는 학생이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거기서 보람을 느꼈겠지만, 그런 학생도 없었고..

'그냥 그만둔다고 말할까..?'라는 생각을 정말로 그만두기 몇달 전부터 계속 해왔습니다.

 

결국 올해 2021년 4월에 제가 그만둔다고 직접 원장님께 말할 필요도 없이 원하는 대로 됐습니다.

제가 가르치던 유일하게 마지막 한명 남은 학생이 그만뒀기 때문이죠.

 

 

 

 

내가 기타를 치게 된 계기

이 포스팅은 PC로 작성되었습니다. 모바일로 보시는 분들에게는 가끔 줄 바꿈이 어색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정보를 제공하는 포스팅에는 이야기를 하듯이 경어체를 쓰지만, 이 포스팅은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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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그룹사운드(밴드)부 이야기

이 포스팅은 PC로 작성되었습니다. 모바일로 보시는 분들에게는 가끔 줄 바꿈이 어색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정보를 제공하는 포스팅에는 이야기를 하듯이 경어체를 쓰지만, 이 포스팅은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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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부와의 작별

이 포스팅은 PC로 작성되었습니다. 모바일로 보시는 분들에게는 가끔 줄 바꿈이 어색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정보를 제공하는 포스팅에는 이야기를 하듯이 경어체를 쓰지만, 이 포스팅은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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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이야기와는 관계없는 내용이지만, 제가 기타를 연주하기 시작한 계기는 위의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연주한 음악, 혹은 직접 만든 음악은 블로그 카테고리의 musician mystee > music 카테고리를 보시면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사실 그 전부터 백수나 마찬가지였다

 

학원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는 해도.. 수입은 정말 처참할 수준이었습니다.

학원생들이 없었으니까요. 보통 음악학원의 강사의 수익은 강사가 가르치는 학생 수에 비례합니다.

 

약 10년 전, 오디션 프로그램 붐이었을 때에는 일주일에 딱 이틀만 출근해서 기타를 가르치는 것만으로도

한 달에 100 이상을 벌기도 했었는데.. 그건 이제 예전 이야기가 됐습니다.

그때에는 괜찮은 학원 두곳만 나가서 일을 해도 주 4일 일하면서 200 이상 벌 것 같았는데 말이죠.

 

오디션 프로그램의 화제성도 예전만 못하고, 악기를 연주하고 스스로 작곡을 하는 진짜 뮤지션보다는 국내에서는 여전히 아이돌이 대세고, 근처에 새로 생겨난 다른 학원들에 비해 경쟁력도 떨어지고, 코로나까지 터지고...

여러 가지 이유로 요 근래의 학생 수는 항상 적었기 때문에 저에게 들어오는 수입도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일을 하고는 있지만 거의 백수나 마찬가지인 상황..

저는 학원 일을 당장 그만두고 풀타임으로 근무할, 다른 어떤 일을 찾기보다는 분수에 맞게 소비를 적게 하는 습관을 들이면서 저만의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도서관에서 많은 책들을 빌려보고, 블로그 포스팅도 열심히 하고, 산책을 다니면서 사색을 하는 시간도 많이 가졌죠.

생각을 너무 과하게 많이 해서 밤에 잠도 쉽게 들지 못하고, 깊게 잘 수가 없는 부작용도 생기기는 했지만요.

 

 

 

2013년, 교토에서..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사실 저는 코로나가 터지지 않았더라면 해외 어디로든 떠나서 두번째 도전을 시작했을 겁니다.

 

 

 

 

돈 없이 유학을 다녀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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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첫번째 도전은 이것이었습니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집에서도 반대를 하며 지원을 해주지 않았지만 혼자 힘으로 해낼 거라며 일본으로 떠나버렸죠.

 

외국으로 한번 떠나본 적이 있는 사람은 자꾸 또 떠나려고 한다는 말이 있는데,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일단 저는 그런가 봅니다.

틈만 나면 항상 해외 이나라 저나라에 대한 정보를 모으거나 다른 사람의 경험담 등을 책이나 유튜브를 통해서 정말 많이 찾아서 읽고 듣고 봤습니다.

 

 

 

 

영어를 너무 배우고싶다. (feat. 독학은 거의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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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에도 다시 해외로 떠나고 싶은 저의 그런 마음들이 묻어 나오는 글들이 곳곳에 많이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최근에 쓴 이 글에 그런 생각들이 정리가 되어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제 해외 여러 나라들에서 입국 제한을 풀면서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는데.. 지금 떠나버릴까..?' 라는 생각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마침 백수가 되었으니 발이 묶여있지도 않고, 처음에 일본을 떠났을 때와는 달리 나름 모아둔 돈도 있고, 정말 떠나버리려는 마음이 커져갈 때쯤에 우연한 기회로 어떤 공부를 시작하게 되면서 다시 당분간은 국내에 발이 묶여있게 되었습니다.

 

그게 무엇인지, 요즘 어떤 공부를 하고 있는지는 다음 포스트에서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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