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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는 비행기 안으로 기내 반입이 가능할까?

by dreamer mystee 2021. 10. 23. 03:02

 


 

비행기를 탈 때 기타를 가지고 타야 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습니다.

해외로의 공연, 유학, 혹은 해외여행 중에 구입한 기타를 한국으로 가지고 돌아갈 때..

 

그런데 비행기 안으로 일반적인 사이즈의 기타를 가지고 타는 것은 정말 모험과도 같은 일입니다.

일단은 '기내 반입이 가능한지'부터가 인터넷에도 확실한 정보도 없고, 가끔 보이는 개인의 경험담들도 다 case by case 입니다.

어떤 사람은 '무조건 화물로 맡겨야 된다고 해서 맡겨야만 했다..',

어떤 사람은 '화물로 맡기지 않고 무조건 기내로 직접 들고 타려고 했더니 (조금 곤란해했지만 일단) 허락해줬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비행기 내에 기타를 가지고 들어가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자기의 옆자리 표도 한 장 더 끊어서 옆자리에 기타를 놔둬야 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연주자들이 기타를 화물로 맡기지 않고 기내 반입을 하고 싶어 하는 이유

 

넥이 부러진 이 기타의 사진은 미국의 기타리스트 스티브 바이의 기타 사진입니다.

스티브 바이가 한국의 대한항공에서 자신의 기타를 이렇게 만들어놨다고 글을 올렸었는데, 알고 보니 중국의 공항에서 생긴 일이었던 것으로 밝혀져서 국내의 팬들에게 엄청 욕을 먹었었죠.

중국에서 당한 일을 한국에서 당했다고 한 것은 고의였는지 착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스티브 바이 자신이 기타에 고의적으로 이런 짓을 한 것은 아니라는 것만은 확실할 겁니다.

어쨌든 세계적인 유명한 기타리스트도 투어 중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당하기도 합니다.

 

 

 

 

미국의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테일러 기타를 부순 사건

 

위의 곡은 어느 인디밴드가 미국의 유나이티드 항공이 자신의 기타를 부숴서 만든 곡입니다.

비행기에 탑승한 밴드의 멤버들은 창 밖에서 화물을 옮기는 직원들이 자신들의 기타를 던지는 것을 보게 되었고, 결국엔 정말 기타가 부서져있어서 유나이티드 항공 측에 배상을 요청하자 거절을 당했다고 하네요.

 

아주 유명했던 사건・유명했던 곡이었고, 결국 이 영상은 현재까지 2천만 뷰를 달성하게 됩니다.

유나이티드 항공 측은 뒤늦게나마 배상을 해주겠다며 영상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지만, 밴드 측에서 거절했다고 하네요.

2천만 뷰로 얻은 수익으로 기타 값보다 더 높은 금액을 벌었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손님들의 캐리어나 기타가 부서지는 일이 생기는 이유

 

모든 항공사들의 직원들이 다 이런 것은 아닐 테지만.. 어쨌든 적어도 위의 영상들은 다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촬영한 영상일 것입니다.

그냥 일이 하기 싫은 것 같은 느낌.. 회사에 불만이 굉장히 많은 것 같은 느낌으로 화물을 다루고 있습니다.

기타를 치는 사람이라면 위의 영상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할 겁니다.

기타를 저런 식으로 던진다면 기타가 부서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내가 탄 비행기에서 내가 맡긴 화물을 이런 식으로 다룬다면..?

그게 만약 악기.. 그중에서 정말 부러지고 부서지기 쉬운 기타라면..?

이런 이유로 기타를 가지고 비행기를 탈 때 대부분의 연주자들은 기내 반입을 하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일단 기타의 기내 반입에 대해서는 항공사에 문의하라

 

일단은 본인이 이용할 항공사에 연락을 해서 물어봐야 합니다.

기내 반입이 가능한 짐의 사이즈가 어디까지 허용이 되는지.. 자신의 기타 케이스가 그 규정을 넘어가지는 않는지..

아마도 사이즈에 대해서는 항공사에 따라서 규정이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행기 기내 반입에 성공했던 나의 경험담

 

 

돈 없이 유학을 다녀온 이야기

제목에는 돈 없이 유학을 다녀온 이야기라고 적었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집에서 도움받지 않고 혼자 힘으로 유학을 다녀온 이야기다. 혹시라도 '돈 없이 유학' 이라고 검색해서 온 분들이 계신

mystee.tistory.com

저는 2009년에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본으로 떠난 적이 있었습니다.

위에 링크한 포스트는 그때의 이야기들인데, 저도 당시 2009년 첫 출국 때에 기타를 가지고 공항으로 갔었습니다.

 

일단 제가 당시에 이용했던 항공사가 어디였는지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저가항공은 절대 아니었으니 대한항공이거나 아시아나항공이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시에 제가 가져간 기타는 에드워즈 레스폴이었고, 레스폴 전용 하드케이스에 넣은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케이스의 사이즈는 미리 항공사에 연락해서 들은 기내 반입 가능한 짐의 사이즈 규정에 거의 딱 들어맞는 아슬아슬한 수준이었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과 함께.. 기타 케이스는 화물로 맡기지 않고 손에 들고 있는 채로 비행기를 타려고 줄을 서있었습니다.

 

역시.. 직원이 나를 보고는 그런 큰 짐은 갖고 타실 수가 없다고 저를 제지하셨습니다. ㅠ_ㅠ

하지만 내 기타는 소중했고, 미리 항공사에 물어본 규정에 아슬아슬하게 세이브하는 사이즈라서 일단 우겼습니다.

미리 연락해서 사이즈 규정을 물어봤더니 ×××cm라고 하셨는데 이 케이스가 딱 ×××cm라고..

그러니 그 직원께서 알겠다고 하시더니 따라오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사람들과 함께 줄을 서있던 저를 데리고 가장 먼저 비행기 안으로 안내를 하더니, 머리 위에 있는 짐칸에 기타 케이스를 싣게 해주셨습니다.

이런 츤데레 같으니.. ㅠ_ㅠ 처음에는 안된다고 하시더니.. 미리 물어봤고 문제없다고 하자 줄도 거의 뒤쪽에 서있었던 저를 가장 먼저 타게 도와주시고 친절하게 안내해주셨습니다.

 

이것도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급의 큰 비행기였으니 가능했을 것입니다.

저가항공의 작은 비행기였다면 레스폴 하드케이스가 짐칸에 들어가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소프트 케이스였다면 또 제 기타 위로 다른 손님들의 가방이 쌓이면서 기타에 손상이 갔을지도 모르는데, 하드케이스였던 점이 또 운 좋게 작용했습니다.

 

비행기로 기타를 기내 반입하는 것은 이렇게 딱 한번 성공을 했지만..

이 한 번의 경험으로 너무 쫄려서, 이후부터 일본과 한국으로 악기를 가지고 왔다갔다 할 때에는 다 무조건 배를 타고 이동을 했습니다.

도쿄에서 한국까지 가기 위해서는 도쿄에서 오사카까지 약 7~8시간 정도를 버스를 탄 다음에 오사카에서 배를 타고, 또 배 안에서 하루를 지내야 한국으로 도착한다는... 그런 개고생을 해야 했었지만요.

 

 

 

 

기타의 기내 반입을 거절당할 경우를 위한 보험 (튼튼한 기타 케이스)

 

위의 영상은 리유니온 블루스Reunion Blues사의 케이스에 넣은 기타를 건물의 옥상에서 떨어뜨리는 실험을 하는 영상입니다.

건물이 대략 3층 혹은 4층은 되는 것 같고, 옥상에서 던지는 것이니 + 1층이 되는 것인데..

그런 높이에서 저렇게 기타를 떨어뜨려도 기타가 부서지지 않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위의 영상을 보고 저도 똑같은 케이스를 2013년에 구입해서 지금도 쓰고 있습니다.

 

이런 케이스를 쓴다고 해도 여러 가지 변수로 인해 재수가 없으면 부서질 수 있는 것이 기타입니다.

그 점은 일단 알아는 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실험도 통과한 튼튼한 케이스라면.. 기타가 기내 반입이 안된다고 해도..

항공사 직원들이 정말로 손님들의 캐리어나 그 외 짐들을 마구 던진다고 해도..

어느 정도의 충격에는 기타를 지켜줄 수 있지 않을까요?

 

 

 

그 외에 기타를 가지고 비행기를 타야 할 때 주의점

 

기내 반입을 하든, 화물로 맡기든 일단 알아둬야 할 주의점..

공항으로 가기 전에 케이스 내의 기타의 줄의 튜닝을 풀어둬서 줄을 느슨하게 해두시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외국으로 기타를 가지고 갈 정도의 분이시라면 6개의 줄이 정튜닝이 된 상태에서 기타의 넥에 얼마나 많은 부담이 걸리게 되는지는 다들 아실 겁니다.

그런 상태에서 비행기가 날아서 기타가 하늘 높이 뜨게 되면, 급격한 온도나 기압의 변화 등으로 인해 기타가 정튜닝이 되어있을 경우에 기타의 넥이 부러지기가 쉽게 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요약

 

  1. 항공사에 문의해서 기내 반입 가능한 짐의 사이즈를 물어본다.
  2. 던져도 기타가 안 부서지는 튼튼한 케이스를 준비한다.
  3. 기타의 6줄을 모두 느슨하게 풀어둔 상태로 케이스에 넣고 공항으로 간다.
  4. 화물로 맡길지, 기내 반입을 시도할지.. 스스로 결정하고 하늘에 맡긴다.

 

 

 

 

휴대가 편한 여행용 일렉기타 Traveler Guitar

휴대용・여행용 기타들 중에서 Traveler Guitar라는 브랜드의 기타들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지난번에 '기타는 비행기 안으로 기내 반입이 가능할까?'라는 글을 썼었습니다. 사이즈가 작은 여행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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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8

  • 空空(공공) 2021.10.23 07:02 신고

    요약해 주신대로 처리하면 되겠습니다
    전 예전 도자기류를 화물로 맏겼다가 ( 물론 튼튼하게 포장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손상이 되어 마음 고생 한 번 했었습니다 ㅡ.ㅡ;;
    답글

  • Deborah 2021.10.24 05:59 신고

    뮤지션은 악기가 자식이나 다름 없지요. 막상 함부러 다루는 일도 번번히 일어나니 불안 합니다. 미리 알아 보고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 이네요. 유나이드 항공사 소승을 했던 밴드 곡은 칸츄리 스타일의 곡 이네요. 제 스타일은 아니지만 유나이드가 돈을 벌게 해준건 사실이네요. 이 사건 때문에 노래를 작사를 하게 되고 유튜브에서 어마한 수치를 자랑하는 곡이 되어 돈을 벌고 있잖아요.ㅋㅋㅋ 문제는 항공사 측에서는 창피스러운 일이었을 겁니다.
    답글

    • dreamer mystee 2021.10.24 15:10 신고

      맞습니다.
      어떤 뮤지션에게는 친구, 혹은 애인같이 느껴지는게 악기입니다.
      그런 악기가 파손된다면..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유나이티드 땜에 기타가 파손된 밴드는 저 곡으로 인해 얼마의 광고 수익을 냈을지 궁금해집니다.
      함께 했던 추억의 기타는 돌아올 수 없었더라도 가격으로는 몇배는 더 이익을 봤다면 좋겠네요.

  • 라오니스 2021.10.24 10:50 신고

    뮤지션에게 기타가 엄청 소중할 터인데
    비행기 안에서 손상 입으면 많이 난감하겠습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연주가 힘들다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기타 때문에 배 이용하시는 마음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답글

    • dreamer mystee 2021.10.24 15:32 신고

      맞습니다.
      넥이 부러지기라도 하면 수리 비용도 어마어마하고, 만약 고쳐도 넥이 부러진 적이 있다는 것이 겉으로 티가 나는 것도 미관상 엄청 신경쓰이죠.
      최악의 경우는 수리도 불가능하게 부러지는 경우도 있고요.

      바다와 육지로만 이동을 하고 싶습니다. 하늘은 무서워요.
      그런데 삼면이 바다인데다 북쪽에는 휴전선으로 막혀있네요.

  • 알맹e 2021.10.29 02:31 신고

    음악하는 사람들에게 악기는 정말 소중할 텐데
    화물로 맡겼다가 깨지면 진짜 속상하겠어요 ㅠㅠㅠ
    기타 크기에 따라 조마조마하며 타거나 문의해야 한다니
    비행기에 기타 가지고 타는 일이 쉽지는 않네요
    답글

    • dreamer mystee 2021.10.29 21:41 신고

      네, 정말 쉽지않은 일입니다.. u_u
      10년 넘게 함께 해온 나의 기타들 중에서 한대라도 그런 불상사가 발생한다면... 하아...
      돈으로 보상을 제대로 해줄지도 모르겠지만, 100% 다 보상을 받는다고 해도 속상할 것 같습니다.